변화와 적응 도발과 생각들



오랜만에 글 쓰는 것 같다. 내가 일하는 곳은 10여년이 된 농장이다. 농장의 시작과 함께 한 직원들도 있고, 중간에 합류한 직원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보다 오래된 직원들이다. 
이 오래된 직원들의 장점은 농장의 곳곳을 잘 알고,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알고 있어서 일을 지시하기 편하다. 예를 들어 비가 좀 많이 와서 걱정이 되면, 이미 어디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인지 파악하고 현장을 보고 온다. 반대로 어려운 점은 이런 사람들은 변화에 적응을 못한다. 단일 작물에서 손실만 내던 상황에서 다작물이 되고 수익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야 하는데, 좀처럼 변하지 않거나 변하려 하지 않는다.

'가'에서 '하'까지 가는 길이 편도 일방 통행 차선에서 왕복 4차선으로 바뀐 지금 시점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역시나 도태될 뿐이다. 영농방식이 무수히 바뀌고, 새로운 기술을 매일 배우고 현장에 적용하는 지금, 옛날 방식대로 운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보인다. 농업의 보수성이 한 몫을 하기도 했겠지만, 이 농장 자체가 오랫동안 같은 방식의 운영을 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예전과 같은 얄팍한 눈속임으로 용돈벌이를 할 수 있던 시절은 끝났고, 업무를 눈가리고 아웅하던 시기도 지났다. 외부 자극이 아무리 강해도 속에서 변화를 끝어 내지 못하면, 양쪽 모두 문제가 있고 반성해야 한다. 구성원 모두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동일한 목표의식을 지닐 수 있도록 사고와 의식가 변화가 먼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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