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 정제당, 함밀당 그리고 천연 감미료 농업농촌, 기후변화



본의 아니게 사탕수수와 스테비아를 함께 재배하고 있어서, 여러자료를 보다보니 역시나 식품산업계는 마케팅이 핵심이다. 정제당의 부작용 때문에 스테비아나 알콜당(erythritol 같은) 등 대체품이 많이 등장했지만, 원료부족이나 높은 단가 때문에 쉽게 정제당을 자리를 뺏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나 정제당의 장점 중 하나는 자동화공정과 색상에 있는 것 같다. 투명하거나 흰색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 가장 저렴한 감미료는 아직까지 백색정제당이다. 

최근에는 스테비아를 설탕의 100배가 넘는 천연감미료라는 말로 홍보를 하지만, 실제로는 스테비아 역시 산업화 되면서 대량 재배를 하고 추출, 정제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천연 스테비아는 쓴맛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차로 먹는게 아니라 감미료로는 그냥 쓸 수 없다. 따라서 앞서의 이유와 같이 대규모 혼합되어 사용되는 식품업계에서는 정제당의 단점을 버릴 수는 있지만, 인위적이라는 점과 단가가 높다는 점은 장점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마케팅의 승리도 비싼 가격에 판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하지만 재래식 설탕의 한 종류이며 함밀당과 같은 비정제당(필리핀- 마스코바도, 인도-재거리, 방글라데시아-거르, 콜롬비아-타넬라)은 정제당의 부작용을 줄여주지만, 복잡한 산업구조 때문(가공 적합성이나 단가 등) 여전히 가공식품 첨가용으로는 정제당이 사용된다.  *사탕무, 사탕수수, 설탕단풍을 추출 정제한 것이 설탕

원당설비를 공급하는 중국업체의 얘기로는 원당공장들은 비용 문제로 양분화되어 초대형화 또는 재래식소규모로 개편되고 있다고 한다. 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지 않으면, 원당의 가치는 더이상 올라갈 수 없고, 앞서 말한 대체제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더 절실히 적용될 것이다. 

앞으로 감미료 시장이 어디로 갈지는 두고 볼 일이며, 시장 반응에 따라 열대지역의 사탕수수/무 플랜테이션의 갈길도 달라질 것이다. 아직까지는 함밀당의 시장이 공정무역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정제당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더 바뀌어 굳이 맑고 투명한 색의 식품과 음료를 선호하지 않게되면 함밀당의 시장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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