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시하눅빌 근황 (부제 : 가지마!) Cambodia_Genaral



오랜만에 가 본 시하눅빌은 단어 그대로 처참했다. 

기사에 따르면 시하눅빌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캄보디아인의 숫자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또 여러 직항편을 통해 수시로 들낙거리고 있어, 실제로 눈에 보이는 중국인은 훨씬 더 많다. 

중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업소들은 영어는 물론 현지어도 사용할 수 없어서 이 지역이 문화적으로 중국에 속박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장점 중 하나인 깨끗하고 저렴함은 이미 없어지고, 동일 업종이 3~4배의 가격으로 단기 투자 회수를 위한 꼼수가 바로 보인다.

도심에서 급격히 성장한 호텔들은 자연스럽게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어져 거주민들은 외곽으로 밀려나고 상하수도와 전기 등 공공재의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또 단기 고용은 급격히 늘어나겠지만 결국 저임금의 단순 노동 직종으로 재교육의 기회는 낮아 전문성은 확보할 수 없어서 직업 자체의 질은 매우 낮다.

결국 전체적으로 캄보디아 시하눅빌이라는 좋은 토양 위에 중국이 뿌리를 내려 양분을 빨아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장기화될 경우 이주한 중국인과 도착 캄보디아인들간의 다툼도 심화되고, 가뜩이나 캄보디아 내의 빈부격차 문제도 심각한데, 중국인 고용주와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현지인들은 더욱 절망스러운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결국 국가가 제공해야할 공공재는 자국민 보다는 현금을 끌어오는 중국 카지노 호텔로 더 많이 돌아가겠지만, 일회용 샴푸까지 중국산을 들여오는 중국인의 사업방식으로 볼 때, 그들의 이익은 결코 캄보디아에 남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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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Ream Park는 아직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역시나 곳곳에 굴삭기가 보여서 5년 이내에 본모습을 잃어버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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