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플랜테이션 영농의 어려움 농업농촌, 기후변화



복합영농은 농작물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외부 요인에 따른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이다. 기술적으로는 재배 일정이 완전히 겹치지 않고 사용하는 장비를 공유가 가능할 때, 잇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플랜테이션에서 복합영농의 형태는 과수에서 볼 수 있는데, 망고 두리안, 오렌지 등 유사한 관리 형태를 가지고 수확시기가 조금씩 다른 작물들은 한 농장에서 재배하여 가격 변동에 대비하기도 하고, 자체 가공 시설이 있을 경우 가공시설의 가동율을 끌어 올릴 수 있다.
반대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문제는 이런 장점들이 대부분 배제된 복합영농으로 장비 사용 일정이 겹치고 재배유형이 천차만별이어서 각각의 작물을 관리하는데 서로 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변동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똑같은 장점으로 부각되지만, 세심한 판단이 있어야 좀 더 나은 이익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조림의 경우 속성수와 섞어서 식재하면 속성수는 3~5년 주기로 수익이 발생하여 기본 농장 운영에 도움이 된다. 과수는 대부분 2~5년 후 수확이 시작되지만 망고의 경우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시기는 7년이고 방제횟수가 많은 작물 중 하나여서 같이 재배하게 될 작목은 방제횟수가 적거나 관리요령이 조금 다른 작물인 캐슈넛이나 코코넛 등이 유리하다.

일년생으로는 카사바 사탕수수 등이 있는데 이 둘은 수확시기가 건기에 집중되어 있어 인력수확을 할 경우 일거리가 몰릴 수 있다. 또 각각 전분과 원당으로 가공되고 이는 다시 바이오에너지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현재 국제 정세로는 가격곡선이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어, 수익선 다변화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매출 발생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연중 자금이 묶일 염려가 있다.

소형 농가에 비해 대형농가일수록 작물의 전작이 어렵기 때문에 처음 농장을 구성할 때 여러가지를 봐야할 필요가 있다. 후추는 부지 준비가 다른 작물과 똑같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식재에서부터는 묘목가격 지주대, 해가림막, 관수시설 등 추가 비용이 많이 들고, 투자비 회수기간은 5년이다. 하지만 국제시세가 폭락하면서 투자회수 기간은 길어졌고, 전작을 위해서는 이미 설치된 시설물을 철거해야 하는데 면적이 커질수록 손해도 크고, 시간도 오래 걸리게 된다.
후추와 같이 시설물이 없는 과수나 수목의 경우에도 과수 5년이상 수목 3년 이상이면 전작을 위해서 나무를 베고 뿌리를 걷어내야 해서, 사실상 새로이 개간하는 것과 같은 수고와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20년 이상의 장기목표와 직접 가공설비를 구축하지 않은 경우 시장의 다변화에 대비하여 작목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미래 수요는 직접 발굴할 수 없지만 내수 판매 범위와 수출 가능성 그리고 가공적성 등을 고려하여 복합영농을 위한 작목을 선택하면 최소한 예상한 투자회수 기간을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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