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교육의 중요성 도발과 생각들



캄보디아 공교육 중 미술에서는 색의 3요소, 음악에서는 7음계에 대한 과정이 없다고 한다. 의무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문맹을 벗어나는데 치중하고 그나마 취약계층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어제 회사 숙소에서 조리 담당하는 직원에게 감자를 쪄 달라고 하면서 흙이 뭍고 짙은 색의 감자를 줬더니, 이미 "다른 종류의 감자"를 찌고 있다고 했다. 모르는 단어로 말을 하길래 다시 물어봤는데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확인해 보니, 이미 찌고 있는 감자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호주산 세척감자였고, 내가 건냈던 감자는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비세척 감자였다. 다시 물어보니 깨끗한 호주세척감자는 나무에서 따고, 흙 묻은 감자는 땅에서 캐는게 아니냐고 답문했다.


잠시나마 즐겁게 웃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대학교 입학했을 때 교수님들이 매번 놀렸던데 "너네들 쌀나무 아냐" 이 레파토리였다. 수도권대학이다 보니 대부분 수도권출신들이어서 실제로 논밭을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농대에 들어왔으니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이제는 우리나라 교육에서도 먹거리에 대한 교육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쌀과 콩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포도와 딸기의 차이점을 배우지만 불과 15년전만 해도 이런 종류의 교육이 전혀 없었다.

이런 기초 교육 특히 먹거리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매번 느끼는게, 예전에 블로그에 먹거리에 대해 글을 쓰면 가장 많이 질문하는 부류가 아이 키우는 어머니들이었다. 얼마전에도 동갑내기의 친구가 지인에게 초란을 선물받았는데 2세 아이에게 먹여도 되냐는 질문을 받았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초란은 알이 작아서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다. 같은 가격이면 무조건 큰 알을 선호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처음보는 작은 달걀이 과연 문제가 없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 초란의 성분이 얼마나 더 나은지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달려가서 먹었을텐데..

살아가는데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을수록 생활이 편할 수 있다. 그중에도 가장 기본적인 것이 입으로 들어가고 생명을 유지하는 식품인데, 식품이 어디에서 나오고 어떤 과정으로 가공, 유통된 다음 식탁까지 오는 전체 과정의 교육이 문자교육과 병행되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시민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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