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베트남 무이네 Mui ne, 위치 역사 교통
캄보디아의 설명절로 무려 5일간의 연휴가 생겨서 베트남의 유명한 바닷가 마을인 무이네로 여행을 떠났다.
제주도에 바람, 돌, 여자가 많다면 무이네는 바람과 모래와 러시아인이 많다고 할 수 있겠다.
1. 위치와 이동, 역사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동쪽에 위치한 Phan Thiết 빈투언 성의 한 마을이다. 시외버스를 타고 빈투언까지 간 다음 무이네로 이동해도 되지만 호치민에서 간단하게 직행버스표를 구입했다.
여러 여행사에서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ShinTourist에서 티켓을 끊었다.
1시 45분에 출발해서 7시에 도착했다. 돌아올 때는 Sleeping 버스를 이용했는데, 1시 30분에 출발해서 6시에 도착했다.
Mui ne 는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배가 피할 수 있는 반도라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참족의 마지막 공주의 이름이라고 한다. (참고 http://www.muinebeach.net/binhthuanhistory.htm)
무이네에 가면 온통 간판이 러시아어 문자로 도배되어 있다. 러시아인 관광객이 많아서라고 한다. 2008년에 한 모스크바에서 온 Danila 무이네에서 몇 달간 머물면서 수상스포츠 강사를 했고, 그 이후에 러시아인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해서 무이네에는 많은 러시아인 관광객들이 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에는 많은 식당들 주인들이 러시아인들이라고 한다. (참고 http://www.saigon-gpdaily.com.vn/Travel/2010/5/82545/)
세부내용에 앞서서 총평을 먼저 하자면, 아마 지금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오기 전까지는, 예전 자료에 나온 것처럼 작은 어촌마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러시아인들에 이어서 많은 서양인 관광객들도 오고 있고, 또 한국인들은 아예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방문을 한다. 그만큼 아직까지는 자연을 간직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너무 많은 관광객들도 길거리와 식당들은 북적거린다. 그 와중에도 한적한 여유를 찾을 수는 있겠지만, 도심 호텔의 수영장에 앉아서 쉬는 것보다 더 시끄럽다. 중요한 볼거리들 - 요정의 샘이나 샌듄 - 여러 가지 의미 부여는 가능했겠지만, 내 시각으로는 오히려 발길을 막고 보전을 해야할 것 같다. 수많은 관광객의 발자국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더 빨리 망가트리고 있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을 정도로 예전 사진에서 본 모습에 비해서 초라했다. 그래서 눈으로 보기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짧은 앞날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은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