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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주 해장 음식

가무치, 두레앙, 막시모 소주

by chongdowon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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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가는 프놈펜의 쪼랩이라는 식당에는 고맙게도 우리 전통소주를 기회 있을 때마다 들여온다. 서울의 밤, 원소주, 토끼야 등을 가져오기도 했고 오랜만에 갔더라 몇가지 다른 술을 들여와서 그중에 가무치, 두레앙, 막시모 세 종류를 마셔봤다. 가무치와 막시모는 병으로 시켰고 두레앙은 잔으로만 마셨다.

 

일명 박재범소주인 원소주의 성공으로 지역마다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증류식 소주가 나왔다. 쌀의 소비를 늘리고 수입 위스키를 대체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깊은 고민없이 무작위로 만들어 내는 술도 많은게 현실이다. 시장조사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래 사진의 소주만 해도 전부 각 지역의 소주이며 100% 증류식은 아니고 증류소주에 주정을 섞은 것이다.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약간의 특색은 있지만 전부 입에 넣기에는 쓰레기였다. 보조금만 노린 이벤트성 제조업체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다양한 시도가 많을수록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에는 유리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잡다한 소주들

1. 가무치소주는 25도 375ml로 100% 증류식 소주다. 입국을 사용했다. 제조사 홈페이지에 나오는 설명과는 달리 도수 대비 향이 강하다. 코를 톡 쏘는 느낌이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릴 것 같다. 옹기에서 6개월 이상 숙성한 것 치고는 맛이 거친 느낌이 좀 있다. 호불호가 아주 크게 갈릴 것 같지만 그래도 강한 술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고, 이왕이면 도수를 조금 높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사진에 보이는 뚜껑의 덮개가 위스키 병의 비닐 밀봉과 같은데 뜯기가 어렵다. 포장을 조금 개선하면 좋겠다.

https://danongbio.kr/

가무치 소주

 

2. 두레앙브랜디는 잔으로 마셔서 사진은 없다. 농산업의 끝은 가공과 마케팅에 있다. 포도, 감, 감귤 등 다양한 과일로 발효주와 증류주를 만드는 노력을 많이 했고, 품질도 수입산에 지지 않는데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국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거봉으로 발효하고 증류한 다음 오크통에 숙성한 두레앙브랜디는 원료를 제외한 제조도구와 기술은 해외의 어느 곳에 비교해서 다를 바가 없다. 이제는 샤인머스캣에 밀려 유행이 한참 지나버린 거봉 같은 과일로 브랜디를 만드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획의도이며 우리농업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이것과는 별개로 맛은 브랜디 그 자체인데 다만 도수가 35도 조금 낮다. 도수가 낮아서 가볍게 마시기에는 무리가 없고 다른 것과 섞어서 마실 경우 비율을 조금씩 조절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dureang.modoo.at/?link=a2dorx11 

 

[두레양조 - 두레앙브랜디]

천혜의 포도 재배지 천안에서 생산하는 두레앙와인

dureang.modoo.at

3. 막시모17은 특이하게 단수수발효 증류주에 오미자 추출물과 주정을 섞은 술이다. 제조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막시모40은 단수수발효 증류주와 오미자 추출물만 사용했는데, 17은 단가와 도수를 맞추기 위해 주정을 섞은 걸로 보인다.

오미자막걸리도 많은데 굳이 단수수를 원료를 사용했는지는 조금 의문이 든다. 술 자체는 부드러우면서 오미자를 섞었기 때문에 달달한 향과 맛이 난다. 40을 마셔봐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겠지만, 17만으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훌륭한 맛일거라고 생각든다.

 

단수수 sorghum과 사탕수수sugarcane은 다른 종인데 단수수는 곡물로 이용하거나 사료로는 잎과 줄기를 사용한다. 반면 사탕수수는 줄기를 착즙하여 설탕이나 에탄올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http://xn--2j5b27cs5d.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188 

 

막시모 17% 360ml

예천주

xn--2j5b27cs5d.kr

 

막시모17

 

 

4. 주세법과 주종별 출고금액 : 아직 주세법은 많은 부분 고쳐야 할 곳이 있는데, 주종별로 도수가 지정돼 있어서 시판되는 술이 증류에서 시작했더라도 세금 등의 잇점을 노리기 위해서 알콜함량을 조절할 수 밖에 없다. 주종별 기준 도수를 보면 탁주 7 맥주 4 희석식소주/기타주류 25, 일반증류주 40, 약주 11, 청주 16, 과실주 12, 증류식소주 35, 브랜디/위스키 40%. 따라서 증류주에 주정을 섞으면 제조원가와 세금에서 유리하게 된다. 

 

약주, 과실주, 증류식 소주 등의 주류 출고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aT 2022 주류시장트렌드보고서

 

5. 참고자료 : 2022년 주류시장트렌드 보고서, aT

https://thesool.com/file/download.do?fileId=5949 

쪼랩식당 음식

https://goo.gl/maps/aJHh4CeJpViPpo1w7

 

ZZO LAB · St 288, Phnom Penh, 캄보디아

★★★★★ · 와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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