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와 캄보디아 농업 현황 Cambodia_Agri

급하게 적어낼 곳이 있어서 간단히 정리했다가 시간나서 관련 기사와 함께 다시 정리.

국내 식량 부족 사태를 우려하여 산물벼와 백미의 해외 유출을 무기한 중단했으나 향미의 수출은 이전과 동일하다. 긴급자금대출로 5천만불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미 2주전에 기존의 벼 매입자금용 긴급대출 5천만불 확정과 함께 추가 자금 3천만불에 대한 공지가 있었으나, 이번 사태 이후로 오히려 이 3천만불은 내용에 빠져있다. 또 캄보디아는 향미의 수출이 전체 쌀 수출 물량에서 70% 이상차지하고 백미 톤당 500불에 비해 향미 톤당 800~1100불로 향미 수출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는 중이다. 이번 수출 제한은 지금가지 태국, 베트남 등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들에게 밀수출되던 물량을 통제해서 수출세를 제대로 걷겠다는 의미와 국내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정부와 농림부의 정책 실현에 힘을 실어 주게 되었다. 정미 기준 매년 1백만톤의 쌀이 남고 이중 60만톤만 정식 수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가 식량용 쌀 수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망고의 주요 수입국은 베트남과 중국으로 코비드 사태 초기부터 중국-베트남의 국경이 봉쇄되면서 캄보디아 망고 수요가 대폭 감소했다. 2019년 12월 부터 생산량이 많아지는 시점으로 예년과 같이 2000리엘/kg 에서 1000리엘/kg (USD 1= 4000리엘)로 대폭 하락했으나, 통상 2월까지 이 가격이 유지되는 추세였다. 하지만 올해 중국계 망고가공공장들이 일찍부터 생산을 중단하면서 2월 말 300리엘/kg, 4월 현재 50리엘/kg 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대부분의 생망고, 건조망고 시장이 지역 내 중국계 가공공장 또는 베트남 운송 후 중국 수출이라는 점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망고는 냉장보관이 길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 냉장시설이 없기 때문에 가격 폭락을 부추겼다. 8월까지 소비가 회복되지 않으면 하반기 망고 생산 시즌은 시작부터 가격이 좋지 않을 전망이나 망고 농가 특성상 전작의 가능성은 없다. 

캐슈넛은 가장 많이 수입하는 베트남에서 아프리카산 캐슈넛의 수입을 제한하면서 올해 캐슈넛 가격은 7000리엘/kg로 시작했으나 2월 말 5000리엘/kg에서 현재는 2500리엘/kg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부분 거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가공시설 부족으로 대부분 육로를 통해 베트남으로 수출되고 일부만 몇 곳의 가공공장에서 가공되는데, 집중 매입시기인 2월을 지나, 베트남을 통한 수출이 어려워진 3월부터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다만 캐슈넛은 완전 건조 후 3년 이상 장기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금이 급한 가족농을 제외한 기업농들은 큰 피해가 없을수도 있다. 또 캄보디아 정부는 SME 장려를 위한 자금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농업분야 중소규모 가공업이 이 사태 이후에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원유가 하락으로 바이오에탄올 가격하락은 원당수요 감소를 가져왔고 사탕수수 가격도 하락했으나 캄보디아는 늦어도 4월 중순 캄보디아 신년연휴 이전에 수확이 끝나고 매입 단가는 2019년 10~11월에 결정되어 이미 농가에는 그 영향이 반영되었다. 다만 원당가격이 2년 연속 하락하면서 소규모 사탕수수 농장들은 옥수수 등으로 전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물류의 제한으로 곡물사료 수입이 감소하면 옥수수 생산이 증가할 여지가 크다. 다만 대두 등 다른 곡물원료는 생산성이 낮고 재배 가능한 지역이 옥수수 보다 제한적이어서 대두로의 전작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곡물 사료의 부족으로 조사료 수요와 공급이 증가하게 될 것인데, 5월 이후 우기가 시작되면 지역별 작물재배현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채소는 절대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관광객 수요 감소와 소비 위축 및 우기 도래로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프놈펜은 껀달지역에서 주로 채소를 공급했으나, 종자와 기술의 보급으로 껀달을 넘어서는 따께오, 깜퐁스푸 지역에서도 채소 재배가 빈번하여 수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동제한이 생길 경우 산지가 아닌 곳에서 소매가는 상승 가능성 있다.

4월 중순 캄보디아 신년 명절에 육류소비가 가장 많기 때문에 연휴 이후 수급량을 지켜볼 필요가 있고 곡물사료 수급여건에 따라 공급량이 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CP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가금류는 만수 이하의 소규모 농장들이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수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
바탐방에서 생산된 용안이 코로나19로 인해 가격이 급락. 현재 2500리엘/kg 으로 1100리엘/kg 이 하락함. 바탐방에는 4279ha에서 용안이 생산되며 ha당 14톤의 수확량으로 전체 54,866톤이 생산됨. (파일린에서 생산된 용안 중 8,000톤은 매년 태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됨.)

신선바나나는 지속적으로 중국수출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지 않음. Longmate는 배로 선적하고 있지만 지난해 22,000톤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함. 기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생산성이 나빴기 때문.  라타나끼리의 Honng Anh Gia Lai Agrico (HAGL Agrico)는 지난 12월부터 중국으로 바나나 수출중이지만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망고 수출업자들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함.

코비드19로 인한 캄보디아 쌀 수출 중단 Cambodia_Agri

https://www.khmertimeskh.com/50707627/pm-bans-white-rice-and-paddy-exports-in-effort-to-safeguard-local-supply/

2020년 3월 30일 훈센총리가 기자간담회에서 4월 5일부터 무기한으로 산물벼와 백미의 수출을 금지했고, 이는 코비드-19로 식량부족을 염려하여, 내수 시장의 공급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고, 향미의 수출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

해석하면, 캄보디아는 향미 수출이 전체의 75%로 백미와 산물벼는 수출입세를 피해 불법적으로 태국, 베트남에 수출되는 것이 빈번했다. 다만 매년 100만톤의 쌀이 남는 상황에서 이런 불법수출이 없으면 농민들의 공급가격이 하락하게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매입자금을 지원하라고 같이 지시했다. 하지만 내용을 좀 더 뜯어 보면 쌀산업 분야에 지원될 5천만불은 이미 지난달부터 지원하기로 확정된 금액으로 기존의 정책과 차이가 없다. 오히려 암암리에 밀수출되던 물량을 강력하게 제한하면서 수출입세의 누수를 막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현재 태국, 베트남 간 육로 국경은 대부분 막혀 있는 상태로 자의가 아닌 타의로 물류가 제한되고 있어, 이런 훈센총리의 발언은 현실과는 상관없이 인기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덧붙이자면 내수시장의 향미 또는 백미는 소매 기준으로 이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플랫폼 일자리 도발과 생각들

유튜브시리즈 중에 "Liza on Demand"라는 코메디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의 주인공 Liza는 여러가지 플랫폼 일자리 즉 우버택시, 배탈, 심부름 등의 일을 쉬지 않고 한다. 아직 삶의 정체성을 찾지 못했다는 전제와 성장과정을 재밌게 풀어가는 이야기지만, 예전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시급형의 파트타임 직업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한국에 살고 있지 않아서 우리나라도 얼마나 많이 플랫폼 일자리가 생겼는지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본업 외에 카카오택시나 쿠팡 배달을 하는 사람들의 후기가 꾸준히 인터넷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 이미 일상생활에 흔해졌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경영이나 경제학에 관심이 없고, 내가 종사하는 일자리가 아직까지는 AI대체 불가능하며 플랫폼 노동인력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분야다. 그래서 플랫폼비지니스에 관심이 없었는데, 지난 주말 저녁을 배달앱으로 시키고 나서 배달직원이 별 5개를 달라는 말을 듣고 좀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나는 모르고 있었지만 이 개도국 캄보디아의 수도에도 이미 많은 플랫폼노동자들이 있고, 처음 우버가 시작했을 때와 우버가 철수하고 그랩과 다른 자생 배달앱들이 여럿 생긴 지금 처음과는 다른 모습이라는걸 깨닫게 됐다. 
택시를 탈 때, 음식을 주문할 때. 처음 우버, 그랩이 생겼을 때 편리하게 부를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했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금방 서비스의 질에 대해 항의했다. 또 익숙하지 않았던 플랫폼 노동자 역시 맞대응을 해서 가끔 다투기도 했다. 최근에는 플랫폼 노동자와 사용자가 서로 익숙해지고 나서는 앞서의 경우처럼 별점으로만 서로를 평가하게 되었다. (물론 팁을 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식당종업원은 식당 내에서 충분한 서비스를 하면 팁을 부수의 수익으로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플랫폼노동자는 팁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는 있지만 그것보다는 높은 별점을 얻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득이 될 수 있닫. 그래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낮은 임금과 별점을 잘 받기 위한 노력만 남는다. (팁 문화가 일한 대가로 정당한 수단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결국 플랫폼 노동자는 낮은 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노출되지만 법적 보호장치는 없다. 게다가 경쟁 상대는 같은 플랫폼의 노동자로 같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더 많은 일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력의 이런 노동자들의 양산은 분명 직업의 질을 낮출 것이다. 물론 소비자들은 질 좋은 용역을 받을 기회가 많아지고, 이것이 상위 랭크된 플랫폼노동자들의 임금을 상승시키는 결과고 이끌어 낼 수는 있을 것이다.

결국 기업(고용주)는 단순 노동이 필요한 일자리에서는 외주 또는 플랫폼일자리를 선호할 것이고, 반드시 숙련공이 필요한 경우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해서 인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주어지는 기회가 평등하지 않고 타고난 능력이 평등하지 않다는 전제하에서 노동자들의 기술력의 격차는 커지고 소득수준도 격차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또 기술습득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항상 낮은 임금과 불안한 고용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다만 노동자들의 기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고, 그 가치는 어떻게 매길 것인지는 사회구성원 모두 고민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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