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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기후변환

콩과 녹두 이야기

by chongdowon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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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8 17:07

우리나라는 콩과 작물 중에 메주콩으로 불리는 대두를 가장 많이 먹는다. 된장, 간장을 담기도 하고 두부, 두유도 만들어 먹기 때문에 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콩나물을 키울 때도 대두를 많이 쓰는데, 콩나물은 겨울철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울 때 가을에 수확한 콩을 길러 채소로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반면 녹두나물은 콩나물에 비해서 많이 먹지 않는데, 숙주나물로 불릴 만큼 잘 쉬기 때문이다. 동남아지역에는 콩나물은 오히려 귀하고 녹두나물이 흔한데 여기에는 콩과 녹두가 비슷해 보이지만 재배환경이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 거주하시는 분들에게 자주 질문 받는 것 중 하나가 왜 제대로 된 콩나물이 없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 본다.
 
1. 대두와 녹두의 재배 환경
대두는 지금의 만주지역 과거 발해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고, 이것이 미국으로 넘어가서 현재 전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콩의 발아 가능 온도 범위가 5∼40℃이고, 배축의 신장은 30℃가 적당한 온도이며, 18℃ 이하에서는 꼬투리가 맺히지 않고, 낱알무게(립중)는 27 , 그리고 개체당 꼬투리의 수는 30℃에서 최대가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연평균 기온이 27도이고, 최대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많은 동남아지역은 적합한 재배환경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녹두는 고온성 작물로 평균기온이 20~40도 범위에서 생장할 수 있으며, 생육적온은 28~30도이다. 콩 보다는 동남아지역에서 재배하기 적합하다.
 
2. 콩나물과 녹두나물의 재배환경
콩나물 재배 온도는 생육초기 18도의 저온에서 이틀, 생육 중기 20도, 생육후기 25도이다. 녹두나물은 오히려 저온에서는 자라지 못하고 25도 내외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 녹두나물이 콩나물보다 생장속도도 빠르다.
 
3. 결론
콩과 녹두, 콩나물과 녹두나물의 재배환경을 보면 우리나라는 가을에 콩을 수확하여 겨우내 아랫목에서 콩나물을 기르는 것이 유리하고, 동남아지역에서는 녹두를 길러 녹두나물을 기르는 것이 유리하다. 이것이 자연스레 음식문화에도 남아 있는 것이다. 
캄보디아도 콩나물로 기르는 콩은 대부분 중국산이고 캄보디아산 콩은 두유나 두부에 사용된다. 굳이 찾기 어려운 콩나물 보다는 흔한 녹두나물을 먹으면 어떨지.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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