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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과 생각들59

서리와 도둑의 경계 2018-02-14 14:27:29 사전에 서리란 '뗴를 지어 남의 곡식, 과일 가축 등을 훔쳐 먹는 장난'이라고 되어 있고, 유의어는 도둑질이라고 되어 있다. 캄보디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회사에 근무하면서 불과 몇 달 사이에 여러 종류의 도둑질 또는 서리를 겪고 있다. 첫번째는 가장 흔한 것 중 하나인데, 비료 도난이다. 농장에서 사용해야할 비료 일부분을 숨겨 둔 다음 은밀한 곳에 보관했다가 퇴근 후 해가 지면 가져가서 팔거나 본인이 쓰는 경우다. 두가지가 문제되는데 먼저 비료 도난 자체로 비용이다. 이 비용만큼 회사는 손실을 입는다. 두번째는 작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정량을 지정하여 비료를 배포했는데, 제대로 살포되지 않으면 생육이 현저히 낮아져 수익이 떨어지고, 또한 잡초가 왕성하여 잡초를 제.. 2023. 8. 28.
잡초와 작물의 경계 2018-05-01 09:27:04 오늘 아침 사무실 앞에 있는 화단을 조금 정리했다. 화초들이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각자의 경계를 넘어서서, 이게 화단인지 그냥 풀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큰 규모의 농장이지만 내 기억으로는 화단이 단 하나 밖에 없고 그나마도 조성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좋은 곳에 있었으면 많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존재가 되었겠지만, 여기서는 일주일에 두어번 나를 귀찮게 하는 잡초에 지나지 않는다. 원래 식물, 작물, 잡초의 구분은 인간이 지은 것으로 모두가 같은 식물이지만 인간이 필요에 의해 관리를 하면 작물이요, 그 작물 속에 다른 식물이 잡초일 뿐이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인간의 기준과는 상관없이 모두가 고귀한 하나의 생명체이고 그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오랜 시.. 2023. 8. 28.
누가 농부가 될 것인가 2016-05-03 10:32:07 Straw bale gardens의 저자 조엘을 만났다. 이 사람이 전통적인 의미의 농부일까?75세가 되어 은퇴한 농부 이야기를 해 주었다. 평생 농사를 지은 농부였지만 트랙터를 몰고 다녔을 뿐이었다. 마당에 작은 정원에 채소를 키우고자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이렇게 작은 규모를 손으로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연로하여 땅바닥에 허리를 굽히는 것도 쉽지 않았다. 베일가든으로 채소 기르는데 성공하고서 열렬한 신도가 되었다고 한다.여러가지 형태의 농사가 있겠지만 방법과 형태를 달리하더라도 작물을 재배하는 모든 사람이 농부이고 농업에 종사하는 시대가 되었다. 허리를 굽히고 손에 흙을 묻히거나, 트랙터를 운전하거나, 자동화가 된 시설하우스에서 쾌적하게 수확하는 모.. 2023. 8. 28.
캄보디아의 관료주의 2016-12-05 22:53:41 제목은 거창하게 관료주의라고 했지만 실은 캄보디아의 많은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 오늘 코트라 프놈펜 무역관은 하반기기업상담회를 열어서 관세와 국내세금에 대한 토론과 질의응답이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참석한 것으로 보였다. 2부는 관세와 세금을 각각의 회의장에서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관세 관련 세션에 참석한 나는 몇가지 궁금한 것들이 있었는데, 결국 궁금증은 풀지 못했다. 우리 기업이 질문한 몇가지 중에 1) 수출품이 반품될 경우 세금과 기간 2) 면세조항으로 설치된 시설물의 국내판매(비면세)시 세금 계산법 3) 시하눅빌항구의 창고 무료 사용기간에 비해서 캄보디아는 휴일이 많다 등이었다. 캄보디아 관세청 담당 직원의 답변이 참으로 답..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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