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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4 17:25:06
왜 지금 시점에서 유통에 투자를 해야할까. 기존의 자료를 확인하면 2000년 초반부터 치어 생산에 필요한 연구시설에 투자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농민은 정보에 취약하기 때문에 원거리에 있는 소비처 즉 프놈펜이나 시엠립의 수요에 대한 파악이 느리다. 따라서 시장 수요에 즉각적인 반응을 할 수 없다. 반면 양식업은 양식장 조성에 1~2개월 출하까지 6개월이 걸리며, 사료 비용 때문에 첫 출하까지 많은 자본력을 필요로 한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생산시설의 규모화 역시 자본의 한계로 확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생산자를 육성하기 위해 소규모 양식장을 조합화 하여 출하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 대규모 소비지의 정보를 단순화하고 전파를 쉽게 하기 위해 공동어판장과 경매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수송, 저장, 가공, 경매 부분에서 한국형 시설과 기자재의 도입이 가능해진다.
중간 저장과 가공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부산물 처리 공정을 통해 추가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CJ사료와 같은 후발 진출 업체는 제품 홍보를 위해 협업을 해야할 근거가 있으며, 동시에 치어생산과 유통을 실시하며 효과적인 사업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ODA사업 모델은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치어와 사료, 유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까워지는 공동판매장 조성에 목적을 둔다. 그 외 치어와 사료는 기업의 CSR 또는 CSV형 혹은 PPP모델로 투자를 유치하여 지속가능한 원조모델로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생산을 확대해야 할 이유를 농민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면 자연스럽게 생산이 확대가 될 것이며, 확대되는 과정에서 부족한 운영자금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합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운영자금 : 치어, 양식장조성, 사료
상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기업농을 육성해야 할까, 아니면 강소농을 육성해야 할까? 공익자금의 기능과 효과로 볼 때, 당연히 강소농을 육성하는게 맞다. 캄보디아 정부에서 제시하듯이 양어장의 크기는 상업성을 갖출 수 있는 0.5ha 이상의 규모로 하되 이와 같은 양식장을 다수 조성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본다. 기업농이 가질 수 있는 재료의 구매력이나 시장 장악력을 조합을 통해 갖추어 주면 된다. 조합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는데, 단순히 판매를 위한 조직이거나 구매력을 갖출 수 있는 조직 어떤 것도 가능하다. 다만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는 행정인력이 있더라도 생산자에게 주도권을 주는 것이 좋다. 이런 생산자 조직이 확대가 되면, 회사법인의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고, 그 시점에서는 사료업체나 유통업체가 지분 참여할 수 있게 정관을 수정하여 법인의 자산의 확대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런 형태의 법인(조합)은 최근 농업개발의 추세와 발걸음이 같다. 대규모로 양식장을 조성할수록 환경에 대한 피해는 커지고, 복구에도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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