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은 명명 그대로 고급지다. 일단 병의 문양이 양각이고 인쇄도 표면에 은색으로 코팅 돼 있다. 보통의 전통주들이 스티커를 붙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쳤든 색이 은은한 금색에서 짙은 노란색을 띄는 것이 매력적이다. 종이곽은 아주 단촐하고 병의 인쇄도안과 똑같이 돼 있다.
술맛은 오크향이 있으면서 톡 쏘는 향이 있는데 술맛 자체는 자극적이지 않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쌀 100%와 150m 암반수로 만든다고 한다. 감압증류방식이며 옹기숙성을 거쳤다고 한다. 그리고 순수배양미생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데 현재의 막걸리나 전통증류주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가져온 효모인 입국을 사용한다. 우리 전통의 효모는 사라진지 오래됐고 명맥을 다시 살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순수배양미생물이라는 것은 보리싹을 틔운 누룩을 사용하더라도 잡균이 들어가서 일정한 맛과 향을 유지하기 어려운데 이것을 정제해서 필요한 미생물만 사용했다는 의미다. 된장이나 청국장의 냄새가 다양한 것도 같은 이유로 장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정제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화요 엑스트라 프리미엄은 화요 41의 원액을 오크통에서 숙성해서 술맛이 부드럽고 도수는 41도이다. 최대의 맛을 느끼려면 아무래도 상온에서 스트레이트로 마시는게 좋다. 맛 자체가 강렬하기 때문에 다양한 안주가 어울리겠지만 한과류도 좋을 것 같고 수육 종류도 무난해 보인다. 건과일과 함께 먹으면 맛을 좀 더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화요 같은 술이 주세법에서 오히려 피해자가 된다. 이제는 전통주에 대해서 원료와 함량으로 세법을 개정해야 국산원료의 소비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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