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메콩강과 캄보디아 남부해안지역을 잇는 운하가 건설될 것이라는 얘기가 언론을 통해서 계속 발표되었다. 처음에는 명확한 구간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대략 메콩강과 껩이 연결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이것은 캄보디아 역사적 배경을 알면 운하 건설 추진을 좀 더 이해하기 쉽다.
기원 푸난Funan 푸난은 인도 문화의 영향을 받고 메콩강 삼각주에 위치했던 고대 국가로 1세기부터 6세기까지 번영했다. 경제 중심지와 해안지역을 연결하는 복잡한 운하 네트워크가 특징이다.1) 메콩강 삼각주 지역은 원래 캄보디아영토에 속했지만 1863년 프랑스가 전 인도차이나 반도를 점령하고 그 과정에서 베트남이 남진정책으로 확장시켜 놓았던 캄보디아 영토 일부를 반환하면서 베트남 영토가 되었다.2)
메콩강삼각주는 메콩강 하류의 끝으로 풍부한 퇴적물로 농사에 유리하고 지금도 베트남은 이런 장점을 살려 활발하게 벼농사를 짓고 복잡한 운하를 통해 운반을 원활히 하고 있다.
2011년 캄보디아-베트남 양국 간 수로 운송협정이후 양국은 수로로 2천만 톤의 물품을 운송했다.3)
규모 따께오지역을 지나는 메콩강에서 껩지역까지 총 180km이며 껀달, 따께오, 깜폿, 껩 등 4개 지역을 통과한다. 상류 폭 100m, 하류 폭 80m, 깊이 5.4m 양방향 운송이 가능하고 최대 3000DWT의 선박이 이동 가능하다. 건설 예상비용은 17억 달러이고 이를 통해 운송비는 컨테이너 기준으로 16%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공사는 중국국영기업인 CBRC와 BOT계약을 통해 추진된다.
문제점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수차례 타당성 조사를 했지만, 캄보디아 영토 내 메콩강 상류-중류는 바닥의 암반이 많고 유량이 일정하지 않아 운송을 위한 수로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리고 현재 프놈펜에서 호치민으로 운송되는 메콩강의 물류는 최대 2천톤까지 가능하다. 그럼에도 뚜렷한 건기와 우기로 인해 계절별 현저히 차이나는 수심으로 선박운송이 원활하지는 않다. 새로운 운하가 생기더라도 수심이 안정적일지, 충분히 많은 물동량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게다가 기후위기로 인해 강우량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중국과 라오스의 수많은 댐으로 하류지역의 수위도 매년 크게 변하고 있다.
당연히 베트남은 반대하고 있으며 첫번째는 유량감소 두번째는 바다와 연결되면 염류가 역류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결론 강력한 문제점들이 있고 물류개선을 빙자한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이미 공사를 마친 깜폿항이 정상운영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물류만 개선한다고 해서 껩이나 깜폿을 통해서 수출입이 늘어날지 의문이다. 또 물류개선을 큰 이유로 프놈펜-시하눅빌(시하눅빌 자치항)을 잇는 고속도로가 개설된지도 얼마되지 않았다. 물류개선은 필요하지만 더 필요한 곳에 집중하는게 좋지 않을까.
참고문헌
1. https://www.khmertimeskh.com/501401182/cambodias-funan-techo-canal-a-game-changer/
2. http://www.kcm.kr/mir/webzine/200303/tudeol4.htm
'Cambodia_Gener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놈펜 행정구역과 인구변화 (0) | 2024.07.14 |
---|---|
심심해서 써 보는 프놈펜 나가 카지노 (0) | 2024.06.07 |
캄보디아 전통 쌀국수, 놈번쪽, Cambodian traditional rice noodle, nom banh chok (0) | 2024.01.15 |
오페라 나비부인, Opera Madam Butterfly, 프놈펜, Phnom Penh (1) | 2023.12.11 |
캄보디아 프로 축구 (0) | 2023.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