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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국 구이린, 롱지 다랭이 논, 양숴, 리강 유람선, 샤먼 여행

by chongdowon 2026.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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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이린, 롱지 다랭이 논, 양숴, 리강 유람선, 샤먼 여행

처음으로 중국 여행을 했다. 언어 장벽에 대한 두려움과 소문으로만 듣던 더러움 때문에 나중에 가겠다고 생각하고 미루고 미뤘다. 아내 지인 중에 중국어 능통자가 있어 도움을 받아 함께 가려고 준비를 했다. 출발 전에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부득불 우리 둘만 여행을 떠나게 됐다.

 1.    전체적인 생각

인천공항에서 광저우공항으로 이동했다. 최근 한국인에 대한 중국 무비자가 가능해지면서 여행객이 많아졌다. 거기에 중국이 정책적으로 허브공항 육성 정책을 펼치면서 중국항공사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더 많은 항공편이 생겼다.

막연한 두려움은 있었지만 광저우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지없이 깨졌다.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은 제국주의 시절 총칼로 무장한 제국시민의 눈과 같았다. 중국은 마냥 더럽고 시끄러울 것이라는 편견은 역사와 시대가 바뀌면서 없어졌다. 물론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라서 시골로 가 보지 않고서는 전부를 알 수 없지만 편견이 무너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미국과 함께 첨단기술의 선두를 달리는 중국답게 이런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한 공항과 도시는 모든 것이 빨리 처리된다. 물론 폐쇄적이고 착취적인 기술의 사용 면면이 있기 때문에 곳곳에 보이는 보안검색장치와 안면인식 장치는 두려움을 준다. 구글 서비스가 전혀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모바일 앱들은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미리 알리페이에 카카오카드를 연결하고, AMAP을 설치해야 한다. 혹은 VPN을 설치해서 사용하거나 로밍심카드를 이용하면 원래 서비스를 쓸 수는 있다. 하지만 구글지도에 중국 정보는 없기 때문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물론 번역이 잘 되어 있지 않아서 중국앱을 사용하는데 조금의 불편함은 있을 수밖에 없다.

중국 지도앱인 amap은 인터페이스의 차이 때문인지 사용이 불편하고 검색 자체도 영어로는 정확하지 않다. 저장 기능도 취약하다.

중간에 업데이트가 필요해서 시놀로지 나스를 중국망으로 접속 후 인증서 문제 생겼는데 이유는 알 수 없고 로밍망으로 인증서 갱신 후 다시 접속은 가능해 졌다. 중국망으로 베트남 회선에 연결된 서버로 접속해서 문제된건지 알 수 없는데 조심할 필요는 있겠다. 한편으로는 구글서비스 대안으로 개인서버를 활용해도 되겠다.

 알리페이를 사용하면 모든 결제를 간단히 할 수 있고, 대중교통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광저우남역은 작은 공항만큼 규모가 크고 사람도 많다. 1시간 일찍 가야하는지 이해가 된다. 현대식 건물과 자동화에 비해 담배와 쓰레기 무단투기 같은 무질서는 여전히 남아있다.

고속철은 정시 출발하고 생각보다 조용하다. 공안이 수시로 돌아다닌다. 청소를 하긴 하는데 깨끗하지는 않다. 이동통로만 청소하고 좌석 사이는 청소를 안 해서 오물이 있다.  2+3열 중 3열에 앉았는데 앞뒤좌우공간이 넓고 좌석도 뒤로 많이 넘어가서 불편함이 없다. 시끄러운 손님들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조용하다.

AI기반으로 한 통제는 강제로 신뢰를 강요한다. 과연 좋은 방향으로만 갈지는 의문이다. 기술의 활용은 시민의식을 전제로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통제권력이다. 국가통제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첨단기술이 과연 중국 시민에게도 똑 같은 혜택이 돌아갈지는 알 수 없다.

 일회용을 너무 많이 쓴다. 샤먼의 전기차 보급률이 60%라고 하고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용은 세계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저렴하다. 굴뚝은 없애고 있고 사막화를 방지하는데 필사의 노력은 하고 있지만 반대로 석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플라스틱 사용은 무지막지하다. 일부만 종이나 재사용 가능한 식기로 바꿔도 쓰레기 발생량 뿐만 아니라 석유사용량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쓰레기 문제가 아니더라도 손님이 불편 점은 덤이다.

 식당과 숙소 그리고 대중시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하다. 영어로 소통은 전혀 안되지만 번역기 앱을 꺼내서 친절히 설명해 준다. 대신 내 눈으로 보기엔 좀 느리다. 엄청 부지런한 듯 보이지만, 속도감에 있어서 빠르다는 느낌은 좀 부족하다. 한국이 워낙 빨라서 상대적으로 느려보일수도 있겠다.

이번 중국 여행을 총평하자면, 중국의 기술은 더 발전하고 정치는 독재화 되면서 왜곡된 정보와 사상교육을 통한 결과물은 과연 어떻게 될까. 중국의 기술로 세계를 제패할지 봉건, 파시즘, 제국주의에서 본 바와 같이 시민 스스로가 정치체제를 붕괴 시킬지는 관전 포인트면서도 걱정되고 한편으로는 동아시아 혹은 나아가서 인류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지 모르겠다. 미국 민주주의가 양극으로 치닫는 와중에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세력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중국도 국가주권이 아닌 시민주권사회가 열릴 길도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이런 거대 국가, 다민족을 꾸려 나가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거기에 일대일로까지 펼치면서 내외부의 끝없는 도전과 시련이 함께 도사리고 있다. 인류평화를 위해서라도 포용적 기술 사용이 필요하다. 어떤 면에서는 중국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젊은 사람들도 길거리에서 담배를 많이 피지만 지정된 장소 외에 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대체로 중장년 이상의 연령대다. 가끔 보이는 쓰레기 무단투기도 마찬가지 연령대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80년대 개방 정책 이후 급속화 시장경제체제가 도입되면서 경제와 함께 문화적으로도 진일보하면서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세대, 그리고 너무 빠른 성장 때문에 부품으로 짧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젊은 세대를 생각하면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경제문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2.   지역별

전체일정은 인천-광저우 항공, 광저우-구이린 고속열차, 구이린-용지테라스 택시, 용지테라스 - 구이린 택시, 구이린-선착장 택시, 구이린 선착장-양숴 리강유람선, 양숴-샤먼 고속철, 샤먼-광저우 비행기이다.

 1)    광저우

광저우는 완성형 도시의 전형이 아닐까 싶다. 인도, 산책로, 공원 등 모두 잘 정비돼 있고, 공원에 개와 산책하는 시민들을 보니 안락함이 느껴진다. 전기차와 오토바이 보급률이 정말 높아 보이는데, 문제는 교통감시체계의 사각지대에 있는 오토바이나 삼륜차의 무질서다. 인도와 도로를 오가면서 소음까지 없어서 자칫하면 사고나기 십상이다.

중국사람처럼 생겼다는 말은 틀렸고 중국사람처럼 입는다라는 말이 맞겠다. 적어도 광저우처럼 고도화된 도시에서는 생김으로는 동아시아 국가별로 구분짓기 어려울 것 같다.

광저우에서 구이린으로 가는 기차에서 보이는 창밖으로 많은 민물양식장이 있다. 농장들도 많지만 역시 민물양식장이 눈에 띈다. 특히 강 주변에는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해서 많은 양식장을 유지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 유칼립투스 조림지가 많은데 아카시아는 보이지 않는다.

https://youtu.be/lnn4nrut_rI

 

 2)    구이린과 ,롱지 다랭이 논, 리강

구이린은 한자로 계림桂林이다. 계수나무 숲이라는 뜻으로 나무가 3개 흙이 2개 있는 한자라서 계림이라는 한자가 참 좋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에 위치한 세계적인 관광도시다. 카르스트 지형과 리강(漓江)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하며, '산수갑천하(山水甲天下)'라는 명성이 있다.

 구이린은 역사도 작고 시골소도시 분위기다. 롱지로 가는 길은 산을 따로 꼬줄꼬불하지만 도로 상태는 좋은 편이다. 가로수는 주로 메타세콰이어가 보이고 밭에는 포도 무 사탕수수 등이 많이 보인다. 벼와 옥수수의 흔적도 있지만 수확한지 꽤 된 것 같다. 오렌지류 열대과일나무도 많이 보인다. 잠깐 들린 시장에는 오렌지, 바나나, , 포멜로, 용과 등이 있다.

비가 조금 온다. 가옥은 동남아 산간 지역에서 흔히 보이는 형태이고 기와기붕이다. 

롱지 테라스는 구이린에서 약 80km 떨어진 롱성현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계단식 논이다. 방문했을 시점에는 대부분 수확이 끝났고 다음 파종을 위해서 논갈이나 물대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논을 보기만 해도 속이 답답하다. 평지가 부족한 산골에서 농사를 위해서 다락논을 일군다는게 얼마는 힘든지 잘 알기 때문이다. 곳곳에 보이는 소형 농기계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현장임을 알 수 있다. 다락논 특성상 소형 농기계나 인력으로 농사를 짓는데, 길을 보수하는데서는 드론으로 화물을 운송한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농업, 관광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첨단 장비를 활용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야간에 조명을 켜 주는데 이게 볼거리다. 농업 수익과 관광 수익을 비교하면 이 정도 농업적 희생은 있어도 수익만 배분되면 이해 가능하지 않을까. 수익만 생각하면 논을 밀고 과일이나 차를 심든가, 태양광을 깔아두는게 더 나을 것이다. 물론 이 조명이 환경에 좋은지 나쁜지는 잘 모르겠다. 곤충이나 식물들은 영향을 받겠지만 달빛조차 없는 날에는 이런 요소가 모객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계절 특성인지 지리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구름이 몰려들고 비가 오면서 보여지는 풍광이 장관이다. 산을 따라 오르는 구름을 정면에서 볼 수 있다. 

일출이 7시 일몰이 17:40이다. 지형적 특성인지 계절적 특성인지 일조시간이 짧다.

 광시좡족자치구는 춘추전국시대 백월땅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북부 베트남과 복색이 비슷하다. 아열대 기후 카르스트 지형인 것도 비슷하다. 소수부족들의 문화가 겹치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런 점에서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지의 산악지대 소수부족과 비슷한 생활방식이 많이 보인다.

 그 때문에 내가 느끼기에 음식은 특색이 없고 단순하다. 채소를 데치거나 고기를 염장해서 먹는 방식이다

이 일대 전체가 목조건물로 소화전이 촘촘히 있다. 전망대로 가는 길은 청색돌이 깔려 있어서 길이 복잡하지만 조금 돌아가더라도 목적지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

https://youtu.be/LMaLg_AQ9MU

 

구이린만 와도 사람들의 행색이 광저우 보다 촌스러워진다. 구이린 시내에서는 비가 계속와서 제대로 구경하기가 힘들다. 호수와 고성, 동서대로와 지하 아케이드, 일월쌍탑, 상안암 등의 볼거리가 있다.

일월쌍탑은 시내 중심 호수에 있는 두개의 탑이다. 한쪽 탑은 보행로와 연결돼 있고 다른 탑은 지하로 연결돼 있다고 한다. 태양탑은 41m 9층이고 달탑은 35m 7층이다. 동서대로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걸어서 방문하기 좋다. 

마찬가지로 일월쌍탑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상비산이 있다. 멀리서 보면 코끼리 코가 강에 박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꿈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의 상상력이라는 것은 아는 만큼만 가능한가 보다. 코끼리라고 하니 코끼리 같아 보인다. 상비산에는 자연동굴이 있는데 여기에서 지역 명주를 보관한다고 한다. 근처에 가면 술 냄새가 난다.

https://youtu.be/vrf7LCXKkyo

 

날씨가 흐려서일수도 있는데 공기질은 좀 나빠 보인다. 동남아시아 일원이 건기에는 농지에 불을 지르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공기질이 나쁘다. 이 또한 탄소배출관리 차원에서는 중단시킬 필요가 있는데, 농민들의 의식을 바꾸기에는 너무 먼 길이다. 내 생각에는 흡연과 농한기 불 지르기는 같은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카르스트 지형답게 뾰족한 산들이 많이 보인다.

 구이린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리강을 통해서 양숴로 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우리는 미리 여객터미널 가까운 곳에서 숙박을 했지만 아침 일찍 구이린 시내에서 출발해도 충분할 것 같다.

리강 유람선 선실 내부

양숙까지가는 유람선은 약 4시간. 중국 인민폐 20위안의 배경이 되는 지역이 포함된 관광지이기도 하며 중국의 5성급 국가 관광지 중 한 곳 이다.

사람들이 정말 많다. 상류에서 하류로 가는 유람선만 있고 양숙에서 다시 구이린으로 차로 오는 경로가 있어 사람들의 짐은 가볍거나 캐리어를 끌거나 두가지 모습이다. 12월 말 기온은 아직 낮고 바람은 불지만 다행히 비가 그치고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리강 유람선 배는 안락하고 쾌적하다. 난방도 적당히 되고 좌석은 넓고 편하다. 따뜻한 차도 준다. 이런 강에서도 쓰레기를 정리한다. 강은 넓지만 수심이 낮은데 유람선을 운영한다는게 대단하다. 4성급 유람선에는 기본 식사가 포함돼 있다.

https://youtu.be/UNKa6N0Hb2Q

 

 

3)    양숴

양숴는 사실 이렇다 저렇다 할 말이 많지는 않다. 지역 자체가 관광지로 자연경관 외에는 볼거리가 농업인데 농업은 자세히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다양한 농업 그리고 대규모이면서도 노동집약적이다. 중국 농업생산력이 궁금해지는 부분이면서도 축산사료를 대규모로 수입하는 이유도 이해가 간다. 지역 내 소비가 가능한 채소나 과일은 소농이 생산공급 가능하지만 규모화가 필요한 축산이나 플랜테이션은 자본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숴의 서가는 사람이 진짜 많다. 외국인이 많아서 서가라고 불리지만 내국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숙소에서 내려다 본 서가의 모습은 무협지에서 보던 중원의 축소판 같다. 좁은 골목골목에 상점과 사람들은 볼 때마다 놀랍다.

여의봉케이블카를 탔는데 케이블카를 타면서 보이는 경치보다 케이블카를 공사한 것 자체가 더 경이롭다. 이런 규모의 케이블카를 기획하고 실제로 공사한 사람의 힘이 대단하다. 또 유리잔도와 여의교에서 보는 풍경은 다시 보기 어려운 장관이긴 하다.

 월량산(달 구경 관광지)는 산 중간에 생긴 동굴이 뚫려서 반대쪽이 보이는 지형이다. 까오방의 천사의 눈과 같다. 카르스트 지형 특징으로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인다.

 십리화랑 뗏목은 꼭 추천하고 싶다. 어느 글에서도 십리화랑은 리강의 풍경을 축소시켜 놓은 것이라고 하던데 말 그대로다. 유람선을 타면 10리인 2.5km를 대나무 뗏목을 타고 내려온다. 4개의 수위 조절을 위한 댐이 있는데 이걸 넘을 때 물이 많이 튄다.

 양숴에서는 인상유삼저 (印象三姐, Impression Liu Sanjie)공연을 볼 수 있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로 무대가 이강 위에서 펼쳐진다. 12개의 봉우리와 물 위에서 600명의 출연진이 펼치는 무대가 그 자체로 경이롭다. 공연은 당연히 중국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는 알아들을 수 없지만 대충 지역의 설화를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여행 마지막 날 관람하면 양숴 방문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이다.

 4)    샤먼

샤먼의 볼거리는 구랑위(), 남보타사, 샤먼대학, 해변산책로, 먹거리골목, 사포항 등이다. 샤먼은 개항이 일찍 된 지역이어서인지 오래된 서양식 건물이 많다. 키 큰 사람들이 꽤 보인다.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이 많고, 남부지역 특유의 쌀국수 열대과일 기반 음식이 많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맛있다. 섬 내 도로와 골목은 매우 좁은데 오래된 도시의 특징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서 도심공기와 도로는 깨끗하다. 물론 다른 방문지역과 마찬가지로 곳곳에 청소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샤먼대학, 남보타사 등을 입장할 때 미리 예약이 필요하다. 시간대 별로 예약자를 받기 때문에 혼잡을 막을 수 있고 통제도 가능하다. 한 때 우리나라 이화여대에 너무 많은 중국관광객이 몰려들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우리도 혼잡 경비로 안타까운 일을 겪었던 것 만큼 이런 시스템은 도입하면 좋겠다. 사실 제일 좋은 것은 입장료를 받는 것이다. 최근 유럽에서 관광객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는 것처럼 우리도 무분별한 관광객 유치로 서로 불편해지는 것 보다는 숫자는 줄이고 내실있는 여행이 되도록 정책을 보완하면 좋겠다.

샤먼대학과 사포항

샤먼에서는 특히 구랑위와 토루를 봐야겠다. 구랑위는 앞에 설명한 샤먼의 지역적 특색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샤먼 본 섬에서 크루즈를 타고 입도할 수 있고, 만 하루 정도면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구랑위는 섬 전체가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건물 곳곳에 설명이 붙어 있다. 과거 13개국의 영사관이었던 건물들과 피아노 박물관, 일광암, 숙장화원, 호월암 등의 볼거리가 있다.

피아노 박물관

토루는 참 신기하고 볼수록 장관이다. 흙으로 만든 집이라는 뜻으로 12세기부터 20세기 까지 객가인이라고 불리는 한족들이 이주하면서 외부의 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외벽을 쌓아 집을 만들어 집단 거주한데서 유래되었다. 외부의 적으로부터 피해서 살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알려지지 않다가 미국 정부의 위성감시를 통해서 알려지게 되었다. 위성사진으로 볼 때 미사일 기지로 오인 받았다고 한다. 2008 46개의 토루가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 찹쌀풀, 대나무, 사탕물 등으로 외벽을 만든다. 보통 1-5층으로 짓는데 1층은 식당과 주방, 2층은 창고, 3층부터는 숙소로 사용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토루는 원형인데 공간을 분배함에 있어서 가장 공평하기 때문이다. 원형이 아닌 토루에서는 집단 내부에서 분쟁이 잦았다고 한다.

시내에서 토루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고 평소에는 이동과 관람까지 합치면 8시간 정도 걸리는데 우리는 12 31일에 방문해서 평소보다 관람객이 적어 빨리 관람을 마쳤다.

 샤먼 공항에서 광저우 공항으로 이동하는 국내선을 탔다. 국내선 탑승 전에 짐 검사를 하는데 보조배터리는 당연히 검사를 했고 가방에 들어있던 액션캠배터리, 꺼 둔 휴대폰도 다시 꺼내서 짐 검사를 한다. 짐 검사를 수차례 하고 나서야 항공권을 발권해 준다.

https://youtu.be/DOIbsG_idUc

 

3.    음식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해 보인다. 이런 자유로운 점은 편해서 외부 술을 가지고 식당에서 먹기도 했다. 대기가 긴 식당에서는 무료 차와 간식을 주기도 한다. 아무래도 너무 많은 사람에 익숙하다 보니 생긴 문화가 아닐까.

식당별로 정리를 해 두긴 했지만 지역별로 특색있는 음식만 소개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음식 관련 내용은 짧게 정리한다.

광저우 점도둑 diandude은 광저우에서 매우 유명하기도 하고 광저우가 딤섬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간 식당이지만 유명세에 비해서는 실망감이 크다. 동남아에서 거주하면서 딤섬류를 자주 먹어서이거나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에 실망이 컸을 수는 있다. 특히 라이스롤은 크게 실망했고, 포멜로번은 맛있지만 요즘은 너무 흔한 맛이다. 다만 크리스피라이스롤은 맛이 좋고 새우의 품질이 좋다.

전체적으로 편의점에는 불닭볶음면이 다 있고 가끔 참이슬도 있다. 세븐일레븐에는 종가집김치도 보인다. 편의점에서 산 중국산 김치컵라면을 나중에 먹어봤는데 우리나라 김치컵라면과 맛이 똑같다. 다만 면에서 나는 특유의 밀가루맛이 나는게 특징적이다.

 롱지숙소에서 죽통밥과 반찬을 먹었다. 대나무통에 전통 햄과 토란 뿌리, 찹쌀을 넣고 밥을 지어 주는데, 불에 탄 껍질을 제거하지 않아서 먹기 불편하다. 마늘을 적게 쓰고 특유의 향신료를 많이 써서 맛에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익숙한 맛이라서 잘 먹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요리 자체가 매우 단촐하고 자연 재료 그대로 먹는 방식이 흔하다.

 구이린 술은 지역 찰쌀 증류주로 30 500미리 병에 든 걸로 마셨다. 계림 삼화주라고 부르는 이 술은 찹쌀 증류주 특유의 향이 있다. 30도지만 쏘는 뒷맛이 조금 있다. 세번 증류하고 술을 담을 때 거품()이 세번 일어나서 삼화주라고 불린다.

 구이린 식당

계림에서는 쌀국수가 유명한데 처음에는 비빔으로 먹다가 나중에는 육수를 부어서 먹는다. 식당에 가면 비빔 재료와 육수통이 따로 있다. 처음 먹은 집은 작은 골목식당이었다. 돼지내장국수 10원 정도로 싸지만 깔끔하고 매콤하다.

Jiangjun Roast Wing (Zhengyang Branch)라는 식당은 특이하게 닭날개만 파는 집이다. 맥주를 안 팔아서 외부에서 맥주를 사서 같이 먹었다. 전문점 답게 고기도 신선하고 맛도 깔끔하다. 배달과 매장 손님이 끝이 없다. 날개의 3가지 부위를 9가지 맛으로 선택할 수 있다.

양숴를 포함한 구이린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장립미, 단립미, 찹쌀 그리고 개화된 채소들이다. 아열대 지역답게 다양한 과일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먹거리다.

이 지역에서 유명한 맥주 생선을 먹었는데, 맥주 생선은 생선찜에 맥주를 부어 끓여주는 것이다. 민물생선이어서 잔뼈가 많지만 맛은 있다. 여기에 할머니반찬이라고 부르는 다진고기 볶음과 밥을 더하면 한상차림으로 훌륭하다.

할머니반찬과 맥주생선
대나무통 백숙과 토란돼지찜

양숴의 별미 중 하나는 대나무통 백숙인데 말 그대로 대나무통에 닭백숙 재료를 넣고 익혀 주는 방식이다. 특별한 맛이 있다기 보다는 흔한 대나무를 잘 활용하고 현대에서는 관광요소가 강해서 잘 팔리는 듯 하다. 토란뿌리돼지고기는 동파육과 비슷한데 토란과 돼지고기를 겹겹이 놓고 익혔다. 고기는 부드럽고 토란은 양념이 잘 베어 있다.

샤먼의 음식은 워낙 다양하지만 사차면이 특징적이다. 동남아 꼬치인 사떼 소스를 가져온 것으로 사떼를 음차하면 사차라서 차는 마시는 차와는 상관없다. 향신료를 볶은 것인데 땅콩이 들어간게 특징적이다. 국물에 매운맛과 땅콩기름의 부드러움, 고소함이 함께 있다. 신선한 해산물 상추 등을 같이 넣고 끓여준다.

사차면

그 다음으로 특징적인 음식은 생선찜인데 원래 사천음식이라고 한다. 찜이라기 보다는 구운생선조림에 가까운데, 우선 생선을 구운 다음에 소스를 넣고 조려서 먹는다. 당면, 채소, 버섯, 두부 등을 더 넣어서 먹을 수 있고 소스에 밥을 비벼 먹어도 된다. 잉어를 먹었는데 잔가시가 많아서 조금 불편하지만 살이 많아서 먹을만하다.

루유 생선찜

그 외 구랑위에서 먹은 음식들은 대체로 만족했는데 특히 완탕이나 열대과일이 들어간 간식류는 추천할만하다. 광저우가 미식의 고장이라지만 동남아에서 오래 거주한 나로서는 이 지역의 음식은 조금 식상한 면이 있다. 반면 샤먼은 일찍 개항한 영향인지 동서양 음식이 잘 융화돼 있어서 먹기에도 즐겁고 보기에도 즐겁다.

구랑위 음식들

 4.    숙소

여러 숙소를 다녔지만 특징적인 세 곳만 정리한다. 

롱지 테라스의 숙소는 신축 혹은 개축 건물로 조망은 훌륭하지만 접근성이 나쁘다. 하지만 주변 호텔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중심도로에서 주차장까지 연결을 제외하고는 도보길이어서 큰 짐을 들고 이동하기에는 어렵다.

 숙소 담배 문제는 지금까지 내가 다녀본 국가 지역 숙박지에서 문제가 없던 적이 거의 없다. 금연객실에서 담배냄새가 나거나 옆방에서 담배냄새가 올라오거나, 금연 건물에서 담배 피거나인데 뭐가 문제냐 도대체. 

숙소 조망 위치는 좋은데 접근성은 떨어진다. 주변 숙소가 다 그렇다. 짐을 가볍게 해서 오는게 좋겠다. 호텔이 아니고 홈스테이라고 이름 붙였듯이 호텔 서비스를 기대하는건 어렵다. 

Xiamen Qian Residence 1929 Centennium Minguo Villa (Zhongshan Road Pedestrian Street Zhenhai Road Subway Station Branch) 구옥을 숙소로 개조. 좁고 불편하다, 좁아도 너무 좁다. 길이 좁아서 처음에는 찾아가기 애매하지만 바로 앞에 여행자거리와 메트로가 있어서 시내 여러 곳에 가기에 유리하다. 옛 저택 건물의 구조를 잘 볼 수 있다. 

구량위의 숙소는 오래된 자재를 활용해서 신축한 호텔로 구옥의 느낌이 난다. 엘리베이터가 없는게 단점이지만 넓은 정원과 잘 관리된 호텔 내 시설들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