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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VN

일하면서 여행 - 베트남 당면 마을

by chongdowon 2026.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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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아니고 여행도 아니다. 베트남은 맞고 면은 맞지만 당면은 아니다. 오해가 있을까봐 미리 정의를 내리면, 전분 등으로 반죽을 한 뒤 길게 형태를 만든 음식을 면이라고 한다. 둥글게 뭉치면 만두나 찐빵이 되고, 밀가루를 쓰면 밀가루면, 듀럼밀을 쓰면 파스타가 된다. 중국에서 전래된 감자나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면을 당면이라고 한다. 오늘 소개할 마을에서 만드는 면은 칸나라는 식물의 뿌리로 만들고 투명하기 때문에 칸나면 혹은 칸나버미첼리, 칸나글라스누들이 맞는 명칭일 것이다. (https://chongdowon.com/600 베트남 식용 칸나)

일로 산간오지를 다니면 단점이 많지만 장점은 여행한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마침 오늘 일정이 바쁘지 않아 드론도 길게 날려보고 마을 길도 산책을 하면서 짧지만 여행하는 느낌을 내 봤다. 

베트남 북쪽 끝 까오방에서 나름 유명한 천사의 눈으로 가는 굽이굽이 산 길의 지명은 Ma Phuc 이다. 이 길에 들어서기 직전에 있는 마을로 100여호가 벼, 옥수수, 칸나를 재배하면서 생활한다. https://maps.app.goo.gl/hxJ3xatESfUS6trg6

 

22°43'58.5"N 106°18'27.9"E

 

www.google.com

주민 대부분 소수 부족으로 평균 연령은 30대 중반이지만, 특히 여성분들은 대부분 글자를 읽지 못한다. 기초 교육은 받았지만 제대로 마치지 못했고 조혼과 이른 나이에 생업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전분을 추출하고 면을 만드는 기계가 있다. 마을에서 연간 150톤의 면을 생산한다고 하니 적은 양은 아니다. 문제는 고생에 비해 판매 단가가 낮다는 농촌경제의 고질적인 문제 그리고 더 소득성이 높은 작물을 추가로 하고 싶지만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도시로 이탈하지 않은 농민들은 일확천금을 바라지 않는다. 벼를 심고 옥수수를 심고 칸나를 심고, 그것들을 수확할 때까지 남는 시간 동안 소일거리라도 아니면 노동력을 더 들이더라도 수익을 조금이나마 더 얻을 수 있는 작물을 원할 뿐이다. 농사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시켜줘도 못하고 구경만해도 답답하지만, 삶의 태도는 배워야하지 않을까.

아무것도 없던 나이에서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은 단지 한국인이어서만은 아니고 이렇게 다듬어져 온 나의 인생 때문일 것이다.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고 아마 죽을 때까지도 변하지 않겠지만, 가끔 여유있는 마을을 둘러보면서 스스로 둘러보고 짧게나마 반성해 본다.

칸나와 칸나꽃
여기가 동막골인가
시골여행에서 제일 재미있는건 역시 동물들이다
간식으로 먹은 송편. 깨송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XTFW_47m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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