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본편 시작 https://chongdowon.com/644
[26년 동유럽] 여행 준비
동남아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는 다녔고 특히 가까운 지역들은 여러번 다녔왔다. 중간에 호주를 한번 다녀왔는데, 그 때 유럽은 꼭 가봐야지
chongdowon.com
사진보다 생동감 있는 영상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8mswOkuZ2XA&feature=youtu.be
까오방 하노이 인천공항을 거쳐서 폴란드 공항까지
까오방에서 하노이까지는 이제 익숙해지는 듯 하다. 다만 6시간의 탑승이 문제가 아니라 다시 대기 후 4시간 반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가는게 문제다. 갈길도 멀고 간만에 하노이에 온 김에 가볍게 회에 소주 한 잔했다. 소주는 갈수록 맛이없고 배만 부르다. 게다가 들렀던 횟집의 회 상태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어서 기분만 냈다.


하노이공항에서 수속을 잘 마쳤다. 출발 전부터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짐은 이미 하노이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그리고 폴란드 공항까지 연결이 되었고, 탑승권도 발권이 되었다. 어차피 이제는 우리를 태우지 않고는 폴란드항공도 출발할 수 없다.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보고서와 의견서를 오랜만에 맥주 1000cc를 마시며 마무리했다. 맥주잔을 들어보니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예전에는 이걸 어떻게 원샷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보고서도 끝내고 맥주고 마시고 기내식에 한잔 들이키면서 나름 잘 잤다.
인천공항에서는 크게 문제없이 짐도 잘 이동되었고 수속도 마쳐서 기다리면서 좀 쉬었다. 화장실에 갔더니 화장실 바닥에 물기가 없다. 불과 5시간 전 하노이공항의 화장실은 질퍽질퍽했는데도 문제점을 몰랐다. 하노이공항 수준이면 동남아에서는 꽤 준수한 편인데 내가 너무 개도국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아니면 우리나라 수준이 여전히 높아서인지 모르겠다.


폴란드항공
폴란드항공에서 기내식에 김치, 고추장 그리고 젓가락을 준다. 두번째 기내식에서는 선택이 불가능했는데 떡볶이와 김말이튀김이 나왔다. 한국 출발 편이라지만 외항사에 떡볶이라니 격세지감이다. 비행기 자체는 크게 불만이 없을 정도의 공간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앉은 구역의 전원이 안돼서 가는 내내 USB 충전이 불가능했다. 당연히 영상시청도 불가능했다. 리부팅 해 본다고 했는데 잘 안됐는지 애초에 결함인지, 별다른 추가 설명없이 기내판매용 위스키, 키체인 등을 선물로 나눠주고 입을 싹 닦았다. 그래도 피곤해서인지 주는 밥에 와인 먹고 기절해서 자다 깨서 책 보고 또 자고, 시간은 잘 보냈다. 비행시간이 12시간 30분이라 8시간 지났을 때는 지쳐가기 시작했다.




도착해서 폴란트 브로츠와프 공항에서 수속을 하는데 공항이 작다. 어디 시골공항 느낌으로 작은데 수속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복잡하지는 않고 여권검사, 사진촬영, 지문 스캔으로 끝났다. 짐이 나오는데 또 시간이 한참 걸렸다.
패키지 투어를 신청한 모든 사람들이 짐을 찾고 모여서 이동했다. 모두 버스를 탔는데 버스 좌석이 좀 작고 충전기도 구식이다. 그렇게 또 5시간 이상을 차를 타고 드디어 체코 브르노의 호텔 OREA Hotel Voro 에 도착했다. 도착한 시간은 현지 시간 저녁 8시 53분 한국시간 3시 53분으로 까오방에서 출발한지 44시간이 지나서였다.


2일차
1박 호텔은 외곽에 있어 밤 시간에 특별히 식당에서 먹거나 구경하기에 마땅치 않아서 그냥 씻고 자기로 했다. 호텔은 오래 되고 조금 낡았지만 조식은 꽤 준수했다. 5시에 일어난 김에 주변을 산책했는데 멘델이 육종을 연구했던 수도원과 성을 구경했다.
학교 다닐 때 열심히 배웠고 아직도 써먹는 유전학의 아버지인 멘델과 멘델의 법칙. 숙소 바로 옆의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이 바로 멘델이 연구했던 장소이다. 1844년 수도명을 받고 1856년 부터 1863년까지 완두콩으로 식물 실험을 했다.


슈필베르크성은 13세기 초 프르셰미슬 왕조가 건설하여 오타카르 2세에 의해 완공되었다. 13세기 중반에 건립된 주요 왕궁이다.


조식을 먹고 다시 헝가리로 이동해서 헝가리의 옛수도 에스트레곰을 지나 센텐드레를 방문하고 부다페스트로 이동. 부다페스트의 부다성, 어부의 요새, 세인트 이슈트반성당 등을 둘러보고 시내 쇼핑을 했다.
센텐드레는 다비뉴 강변의 작은 마을로 예술가들이 모여 공방을 이루다가 최근 관광지로 인기를 얻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주인이 바뀌고 속성도 바뀌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적당히 구경하고 점심을 먹었는데 중식이었다. 어디 중식 반찬집 보다 못한 맛으로 재료 낭비에 가까웠다. 라벤더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느끼해서 먹을게 못 된다.



쇼핑에서는 딱히 살만한게 없어서 밖에 나와서 맥주를 한잔했다. 10분 밖에 없어서 급히 마셨는데 맛이 꿀맛이다. 마신 맥주는 체코 맥주였다. 야경을 보기 전에 저녁식사로 굴라시 등을 먹었는데 이 또한 쓰레기다. 언제 다시 굴라시를 먹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헝가리 사람들은 우리가 이런 굴라시를 먹고 가는걸 아는지 모르겠다. 예를 들기 조금 어렵지만 한국에서 말도 안되는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도 없이, 밑반찬도 없이 헝가리 사람들이 먹고 간다면 우리도 많이 슬플 것 같다. 해외의 여행사가 운영하더라도 현지의 음식은 제대로 먹여줘야하지 않을까.


부다페스트는 부다와 페스트로 나뉘는데, 다뉴브 당을 중심으로 서쪽의 부다 지구를 중심으로 관광했다.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방어했던 어부의 요새, 헝가리 왕들의 대관식이 열렸던 마차시 성당, 언덕 위에 세워진 부다 왕궁, 세체니 다리, 영웅광 등을 둘러봤다.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멀리서 봤다.








2박 전까지 중간평을 하자면 가이드가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해 줘서 흥미롭게 들었지만 갈수록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 뇌피셜, 오래된 가설 등을 끝도없이 이야기해서 조금 지쳤다. 모든 것은 선을 지키는게 좋겠다. 식당은 개판이다. 아무리 단가를 낮추려고 했다고 하지만 이건 식재료에 대한 모독이고 음식 이름에 대한 도전에 가깝다. 남은 일정의 식사가 단 하나도 기대가 안된다. 가뜩이나 자유시간이 없어서 따로 사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이건 여행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할게 분명하다.
2박 호텔 신도심에 지어진 호텔이다. Expo Congress Hotel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청소 상태는 문제가 있다. 세면대와 컵이 제대로 청소되지 않았다. 그래도 침구와 수건 그리고 욕실 상태는 첫날보다 좋아졌다. 조식은 첫날과 비슷한데 역시나 과일은 적다.



3일차에는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오스트리아에 진입하면서 태양광과 풍력발전 설비가 많다. 역시 부자 나라는 일찍부터 신재생에너지에 많이 투자했나보다. 국경을 지날 때 마다 교민안전문자는 잘 들어오는데, 유심사의 데이터로밍은 한참동안 끊긴다.


쇤브룬 궁전, 클림트 작품, 슈테판대성당을 부고 저녁으로 호이리게를 먹었다. 그리고 별도로 신청한 클래식공연을 관람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을 정도인데 분명히 우리의 관광 목적 중 하나가 유럽의 찬란한 문화역사의 흔적들을 보기 위한 것도 맞지만 또 하나는 그들의 후손이 어떻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있다. 찬란한 문화 덕분에 그들은 보지 못하고 그걸 보러 온 사람들만 줄곧 만나서 아쉬운 감이 크다. 현지에 가면 현지음식, 현지시장, 현지인들을 겪어봐야 짧은 일정이라도 이해를 하기 좋을텐데 한국형 그룹투어의 한계다










하나트레블로그카드를 신청하고 카뱅에서 자동충전되도록 해 놨는데 한국 자정-12:30까지는 시스템 점검이라서 충전, 결제가 안된다. 미리 충전을 해 두는게 좋다.
저녁 식사를 할 때 따로 맥주를 시켰는데 카드 결제가 안된다고 한다. 시그널이 안 뜬다는 고전적인 멘트를 하는데, 너네 와이파이 내가 연결했다고 해도 옆사람한테 빌려서 결제하라고 한다. 맥주도 한잔해서인지 열이 받아서 인솔자한테 조금 따졌다. 인솔자가 오는 내내 유럽의 인본주의와 사회제도의 훌륭한 점을 얘기했는데 천민자본주의에 쩌든 오스트리아의 문제인지, 한국여행사와 한국인이 결탁한 상술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을 찬양하며 우리고 그 반열에 올랐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적어도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벌이는 탈법, 불법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EU의 경제가 통합된 이후에 핀테크산업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현지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조세투명성이 보장된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이 멀리까지 와서 이들의 문화유산을 관람하는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나저나 맥주는 체코맥주가 더 맛있다.
음악공연은 원래 8시반 공연인데 그룹투어 특성상 7시반으로 10년 전에 당겨졌다고 한다. 음악에 문외한이지만 사전에 프로그램을 안내하거나 짧은 소개가 있으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공연주최측에서는 CD를 나눠주던데 어차피 플레이어가 없는 상황에 좀 더 간직할 수 있는 기념품을 주는게 낫지 않을까. CD는 한번 어떻게든 재생해 보겠지만 그 품질은 기대하지 않는다.
호텔은 시내에서 30분 가량 떨어져 있다. Hotel Lenas west 객실은 넓지만 욕실은 꽤 낡았고 침대 매트리스는 엉망이고 높이고 낮다. 한마디로 폐급 직전이라는 것이다. 4개 팀이 들어와 있어서 조식조차 시간대를 나눠놨다. 앞에서 욕한 내용들이 숙소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 그룹투어 단가 경쟁의 문제인지,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들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선진국이라면 소비자에게만 주도권이 있지 않다. 여러모로 인솔자가 했던 말이 뒤죽박죽된 하루다.
씻고 맥주 한 잔하려고 1층 바에 갔더니 이미 한국인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4팀이나 겹쳤다고 하더니 앉을 자리가 없다. 다행히 맥주가 자판기에서 있어서 방에서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4일차
어제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카드로 맥주를 잘 사 먹기는 했는데 문제가 한국시간으로 자정에서 30분간 시스템 점검으로 사용이 안된다. 그래서 현지시간으로 5시 정도 딱 먹거나 쇼핑할 때 결제가 잘 안되는 문제가 있는데 보완이 필요하다. 자동충전을 이용하는건 편리해서인데 30분간 먹통이 되니 편리하지 않게 된다.
호텔은 예상대로 조식이 엉망이고 먹을게 없다. 게다가 여러 팀으로 나누어서 입장시간을 정해준다. 그리고 먹고 나서는 식기를 직접 치워 달라고 하는데, 이게 호텔인지 30년 전 수학여행 때 여관인지 알 수 없다. 호텔 와이파이는 애초에 작동도 안해서 속도를 확인하지 못했다.
아침 일찍 멜크수도원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유럽의 넓은 들판에 끝도 없이 보이는 밭. 비록 지금은 수확 후라서 텅텅 비어있지만 대부분 가을에는 옥수수, 해바라기이고 이후에는 유채와 맥류다. 이것만으로도 풍족할텐데 이제는 풍력과 태양광이 계절없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과거의 풍요로 지어진 도시를 구경하고 있지만, 내 눈에는 농업과 신재생에너지라는 미래 먹거리가 더 도드라진다.
멜크수도원은 전형적인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1089년 바벤베르크 왕조의 레오폴트 2세가 베네딕토회 수도사들에게 성을 기증하면서 시작된 이곳은, 18세기 초 화재로 전소된 후 건축가 야코프 프란타우어(Jakob Prandtauer)의 설계로 지금의 화려한 바로크 양식으로 재탄생했다.
9세기부터 수집된 희귀 필사본과 중세 고서를 포함해 약 10만 권의 방대한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계속 보수를 진행중인데 보물도 부럽지만 희귀 고서들은 지금 같은 AI 시대에 더욱 탐나는 보물이 아닐 수 없다.




잘츠부르크오 이동하면서 드디어 왜 안보이나 싶었는 목초지와 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에 도착했다. 잘츠부르크 시내를 굽어보는 뫼히스베르크 산 꼭대기에 위치한 거대한 중세 요새라고 한다. 점심에는 중식을 먹었는데 마파두부, 미역국, 튀김 등이 나왔다. 어차피 평균 정도의 맛이지만 튀김만 개선하면 좋겠다. 미역국은 한식이 인기여서 내놨는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김국이나 계란탕이 더 낫지 않을까


점심을 먹고 푸니쿨라를 타고 전망을 볼 사람들은 이동하고 한시간 정도 주변을 따로 둘러봤다. 페터 수도원 묘원에서 인당 2유로를 내고 위에서 전망을 내려다 본 뒤 Mariazeller Kapelle 예배당을 둘러봤다. 주변을 더 둘러 보고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에 위치한 대칭의 미학이 돋보이는 바로크 양식의 미라벨 정원 (Mirabellgarten)을 둘러봤다. 학부 때 조경학에서도 배웠지만 이른 변태성향의 정원가꾸기는 참 마음에 안 든다. 한편으로는 이런 극한의 조경식물 가꾸는 기술이 재배식물 기술 발달에도 도움이 됐을 것 같기는 하다.
자유시간이 있어서 양말, 물, 맥주를 샀다. 모자라면 적당히 구매하면서 돌아 다니려고 왔는데 물건을 살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마트를 처음 가 본 것 같다. 대충 식료품 가격을 봤는데 채소류가 한국과 비슷하다. 물건을 사 들고 잠깐 시간을 내서 맥주 한 잔 했다.






저녁을 먹으러 가서 기사에서 아까 샀던 웨하스 하나를 건네 주니 고마워하는데, 뒤에서 일행 중 한 어린이가 하리보 젤리를 줬는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다. 곳간에서 인심나는게 맞나 보다. 햄버그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는데 다짐육이 너무 부드러워서인지 식감 때문에 안 드신 분들이 많다. 어제의 좋지 않은 경험 때문에 맥주는 따로 가서 계산했다. 사장이 원래는 세금 14% 때문에 카드를 안 받는다고 한다. 뭔 개소리인지. 어쨌든 현금으로 계산하신 분들도 똑같이 500cc 한잔에 5유로를 냈다.
호텔은 알프스 산 아래 있는 산장식 호텔이다. Landgasthof Torrenerhof 호텔 밤이라 잘 안 보이지만 오래돼 보인다. 게다가 열쇠와 나무 열쇠고리를 준다. 엘리베이터는 승객 2명 초과 탑승이 어렵다. 게다가 와이파이 신호가 잘 안 터진다. 오늘도 인터넷 속도 점검은 불가능할 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서 별을 좀 봤다. 가로등이 촘촘히 있어서 온전히 보기는 어렵긴하다. 갤럭시 기준 프로모드 iso 100, 30s 로 찍으니 적당히 나온다. 역시 삼각대가 있어야 한다.






5일차
할슈타트로 이동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서 5개의 고봉을 봤다.




점심을 먹고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 타기 전에 모차르트의 외가를 지나쳤다.




잘츠카머구트에서 유람선을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Hotel CB Royal
저녁은 호텔에서 먹었는데, 저녁은 닭다리를 쪄서 구운 요리에 으깬 감자와 채소 절임. 딱히 기법이 있다기보다는 좋은 재료를 깔끔하게 손질해서 내 놓았다. 점심의 슈니첼은 짜서 적게 먹었던데 닭은 더 잘 드신다.




정리를 하고 밖으로 나가봤다. 8시가 넘어서 상점은 문을 닫아서 맥주 한잔하고 TESCO에서 간단히 먹을 것을 샀다. 프셰미슬 오타카르 2세 광장(Přemysl Otakar II Square)을 둘어봤는데 건물들이 아주 멋있고 조명과 잘 어울린다. 이 광장은 체코 체스케부데요비치 중심부에 위치한 거대하고 역사적인 공공 광장으로 체코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존이 잘 된 광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한다.

6일차
호텔 조식은 채소가 많이 부족하고 냅킨이 없다. 방은 오래돼서 조금씩 미진한 점은 있지만 프론트에서 그때그때 해결이 되는 듯 하다. 무작위로 방을 배정받았는데 넓고 채광이 좋은 방을 받았다. 조식 먹기 전에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고 어제 봤던 광장을 다시 봤는데, 아침 빛이 들어오는 광장은 또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아침 일찍 버드와이저의 원조인 데요비츠키 부드바르(Budvar) 양조장 방문 및 정통 생맥주 시음했다. 맛을 잘 모르는 내가 먹어도 뭔가 맛이 더 부드럽고 깔끔하다. 뒤에 따라오는 암모니아 향도 없다.




그리고 중세의 보석 체스키크룸로프 정원을 봤는데 역시 바로크 양식은 변태들이다. 점심에 송어구이를 먹었는데 뻘 냄새가 좀 있고 잔가시가 많다. 숯불구이 하는게 나을 것 같다.





드디어 프라하에 도착했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존레논벽, 카를교, 천문시계탑 등을 둘러봤다.



야경을 급히 본 다음 한식을 먹었다. 잡채는 달고 된장은 좀 달지만 모두들 잘 드신다. 나도 잘 먹었고 쌀이 좋다.



Hotel Emmy 에 투숙. 언급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개쓰레기다. 일단 방이 3개인데 2개는 잠궈놨다. 수전 상태는 당연히 안 좋다. 매트리스는 가운데가 움푹 패여있다. 이 정도의 수준인데 단체투어가 많아서 우리는 조식 6시에 시작하라고 한다. 능력 안 되는데 손님 받는 전형적인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7일차
시내를 조금 더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뒤 브로츠와프로 이동했다.




점심에는 스비치코바와 꼴레뇨(체코식 슈바인학센) 접시가 데워져서 나왔다. 그룹투어라도 제대로 챙겨 주면 좋겠다고 앞서서 지적했던 식당들이 배우면 좋겠다. 꼴레뇨는 슈바인학센과 거의 같다. 디저트 애플파이까지 잘 먹었다.







호텔은 Campanile Wroclaw Centrum인데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한다. 사실상 마지막 날이어서 구글에서 찾은 현지 펍에 가려고 길을 나섰다. 막상 도착하니 영업을 종료했는지 망했는지 장사를 안한다. 어쩔 수 없이 주변을 둘러보니 높은 빌딩이 있어서 이동했다. 마침 이 빌딩에 스카이바가 있어 인당 2만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8일차
전날 마트에서 술을 사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못 샀다. 아침 일찍 마트부터 들러서 술을 샀다. 난장이마을은 공항가는 일정상 구색 맞추기로 억지로 넣은 것 같다. 그래도 약 100여개가 넘는 난장이들은 볼거리가 되고, 모객효과도 있어 보인다. 게다가 마침 광부의 날 행사가 있어 경찰악단의 행진과 연주도 볼 수 있었다.








기내에서 위스키는 따로 주지 않고 와인과 맥주를 준다. 우리는 와인을 주문했는데 항상 가득 따라준다. 의외록 당근김치맛집이다. 가는 편에는 튜브 고추장을 줬는데 귀국편에서는 고추장을 따로 담아준다.
정리
야경 등 풍경은 영상으로 감상하는데 좀 더 잘 보일 것이다. 패키지 특성상 시간이 촉박하지만 일정 시작 전 후에 볼 수 있는 매력들도 일정표에 있으면 좋겠다. 나처럼 따로 시간을 내서 주변을 둘러 볼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호텔 선정에 불만은 없지만 숙박한 각 호텔들이 손님들에게 신경을 더 쓸 수 있도록 사후의견을 받아 개선시키는게 좋겠다.
체코 헝가리는 5G가 안 됐고 폴란드 오스트리아는 된다. 호텔의 인터넷 속도는 크게 차이가 없는데 베트남 보다 훨씬 느리다. 느린게 반드시 미학은 아닐텐데 위성통신이 좀 더 발달하면 개선되지 않을까
짧은 시간에 주입식으로 끝없이 쏟아내는 가이드의 설명은 대부분 귀에 들어오지 않는데, 가이드는 한정된 시간 특히 대부분은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많이 설명해 준걸로 이해된다. 시간없다는 핑계를 대기 전에 조금이라도 미리 읽어보고 왔으면 좋았을텐데 조금은 아쉽다. 아는 만큼 보이고 기억나는 법이라 영상을 다시 둘어보고 한 곳한 정해서 2주 정도 다시 와 봐도 좋겠다.
그리고 프라하는 사람이 진짜 너무 많아서 여유를 두고 감상하는 것조차 사치다. 이미 입장료를 받는데 이왕이면 월별 방문객을 좀 조정하면 어떨까싶다. 치우는 것 보다 버리지 않는게 더 효율적이니 말이다.
김치와 김치재료들이 대기업공급되면서 이 맛이 표준화되고 있다. 이들 제품의 맛이 우리나라 대중에서 시작됐지만 결국 표준화 과정을 거치면서 세계화되는듯하다. 맥주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다양한 맥주에서 공장화되면서 표준화. 수출과 함께 현지화. 하지만 원산지의 맛을 구현하기 위한 각 지역에서의 노력. 한식의 다양성도 이런 과정을 거치는 중일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따르든 말든 국가 표준레시피가 필요하다. 명칭부터 정해야 한다.
중간중간 감상을 적긴 했지만 유사 이래로 인류가 살아온 길이는 비슷하다. 차이점은 과거에 대한 서사와 현재에 가진 문제인식과 미래가치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다. 돌을 깎고 흙을 굽고, 돌을 쌓고 철광석과 쇠를 녹여 문명을 이뤄냈다. 진화가 우연으로 시작했듯이 어느 지역은 종교가 더해지면서 건물이 거대해지고 종교도 비대해졌고 지금의 결과물이 남게됐다. 그 모습들을 우리는 경탄하면서 돈을 지불하며 불편함을 감수하며 바라본다. 반대인 경우에도 자연경관 그대로 보존된 지역을 만끽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고생을 감수하기도 한다.우리나라도 제주도이나 서울 일부 지역은 이미 현지 주민들이 생활의 불편을 토로하고 있기도 하다. 규제와 발전 그리고 공유의 적절한 줄타기가 상생의 방법일 것이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6년 동유럽] 여행 준비 (0) | 2026.09.18 |
|---|---|
| 중국 구이린, 롱지 다랭이 논, 양숴, 리강 유람선, 샤먼 여행 (1) | 2026.01.02 |
| 프놈펜 장기 거주자의 선택 KEP(껩) (1) | 2025.01.30 |
| 프놈펜에서 냐짱가기, Phnom to NhaTrang, 2024 (13) | 2024.09.30 |
|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 베트남 무이네 Mui ne - 볼거리 (5) | 2024.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