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잡종강세의 원인

• 2021/08/04 22:35

식물학이나 작물학을 배우면서 유전학까지 넘어가면 잡종강세를 반드시 배우게 된다. 우생학에서는 순종이 우수하다고 가르치지만 자연계에서는 잡종이 훨씬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잡종강세의 원인이 밝혀지는 최근 자료를 보기 전까지 전공자들도 잡종강세는 현상으로만 받아들이고 그 이유를 이해한 적은 없었다.

 

2013년 한 자료에서도 잡종의 유전형질이 순종형질에 비해 성장, 스트레스 내성, 적응에서 촉진된다는 실험결과만 이야기하고 있다.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Report.do?cn=KAR2013067523

 

표현형을 지나서 분자형에서도 그 실체를 밝혀내지 못한 것이다.

 

아... 잡종강세란 잡종강세(heterosis)하이브리드의 우세(hybrid vigour)를 말하는 것으로 동물과 식물에서 널리 펴져 있는 형상으로  일대잡종이 순종형인 양친에 비해 우세한 표현형을 말하는 것이다.

 

최근 이 잡종강세 현상을 원인을 밝힌 논문이 있는데, 짧게 정리하면 순종계의 유전형질이 토양미생물에 대해 잡종계 보다 더 강한 저항을 보여 성장을 억제한다고 한다.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33263&fbclid=IwAR2tgE51sZtUM8OzrOU-77uGCWZ-IPV0wtKuQRoSDhYjFZtmUIbU6wksYnU#AddText

 

결국 자연계에서 순종이라고 하는 유전형질은 사실상 없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중에 표현형 중심으로 순계를 분리했을 때 다양한 환경변이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지구생명체의 진화 역사는 바로 진화에 있는데 황화세균에서 현생인류까지 다양한 변이를 통해 죽거나 살아남는 과정에서 잡종이 더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

 

특정 환경에서는 순계가 승리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주 제한적인데 오늘 우리 사회도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야를 뛰어넘는 융합이 없이 세상과 격리되어 한우물만 파서 물을 팔면 문제없겠지만, 이제 그 물로 라면까지 끓여 팔려고 하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