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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07 22:45
유기농업의 불편함에 대해서 여려번 피력한 적이 있었지만, 이 연구 결과가 또다른 결론이 될 수도 있겠다.
유기농의 장점은 그걸 먹는 인간에게 직접적인 혜택은 없다고 생각한다. 화학 비료를 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영양적 가치가 차별화되지는 않고, 다만 민감한 경우에 알러지 발병 등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유기농은 그 자체로 종의 다양성 보존과 같은 인류 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를 위한 방법론이 된다.
이 기사를 보면 토양의 탄소 포집 능력만으로 유기농을 평가하는데, 결론은 이렇다. 같은 양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더 많은 면적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탄소를 저장하는 효율성은 화학농약과 비료를 쓰는 농법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과다하게 배출된 탄소를 포집하고, 엄청나게 소비해야 하는 지구시민을 위해서는 단지 유기농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형상업농장이 식량공급에 차지하는 비율이 3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현재의 선진국의 식습관이 바뀌지 않는 한 강소농 또는 유기농만으로는 부족한 식량을 메꾸지 못할 것이다.
길게 보면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는 농법, 심경 등의 아주 인위적인 농사방법들을 줄여야 하는게 맞지만 당장은 전면 바꾸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이런 형태의 농업은 가격을 안정화시키고 저가에 농산물 공급이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취약계층의 영양소 공급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아마 미래의 유기농은 현재의 토양위가 아니라 식물공장 같은 토양을 배제한 재배, 대도심지의 소비계층에 공급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전통적인 유기농은 그래도 유지할수도 있겠지만, 먼거리 수송되는 유기농은 이미 운송에 들어가는 화석연료로 환경을 해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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