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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뇌로부터의 자유

by chongdowon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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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6 08:53:38

 

뇌로부터의 자유, 마이클 가자니가, 박인균, 추수밭, 2012
다 읽은지는 좀 오래된 것 같은데 나름 머릿속으로 정리가 잘 안돼서 방치하다가 끄적여 본다.
생물학이나 관련된 장치들의 발달로 어느 기관보다 더 정밀한 뇌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다. 흔히들 아는 좌뇌우뇌의 기능 뿐만 아니라, 국소적인 부분들의 기능도 밝혀지고 있다.
그런데 약점은 여기서 생긴다. 과학으로 뇌의 작은 부분까지 파헤치고 나서 기능을 결정했을 때, 과연 인간의 행동은 뇌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일까? 말하자면 뇌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범죄를 저질렀을 때 용서 아닌 용서를 받아야할까?
1996년 미국 사법부는 DNA로 잘못된 수사결과가 뒤집힌 경우가 85%이며 이는 용의자를 지목한 증인의 잘못된 지각능력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저자는 뇌의 상태에 상관없이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규칙을 따를 수 있으며, 그냥 책임감이 있다 없다로 구분된다고 얘기한다.
뇌로부터의 자유라는 제목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뇌 혹은 인간의 기능을 결정론적으로 정해버리면, 뇌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사실상 사회적인 동물이 아니므로 이 사회에서는 격리되어야 할까? 아니면 인간으로 받아들이고, 책임을 부여해야 할 것인가?
드라마 굿닥터를 보면 정신장애가 있는 주원을 병원의 소속원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정상적인 사회적 기능이 생겼다. 그 이전에 주원은 의사도 사람도 아닌 단순히 문제있는 사람에 불과했다.
사회 규범에 따른 법제장치, 법리해석에 차이가 있겠지만, 저자는 단순히 뇌를 기준으로 인간을 개인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큰 틀인 사회적 제도를 토대로 판단하기롤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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