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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기후변환

캄보디아 재래시장, 대형마트 채소 가격 비교

by chongdowon 202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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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벌써 차례상 물가 때문에 시끄럽다. 우리나라의 농업환경 특성상 시기별로 농산물 가격이 들쭉날쭉일수밖에 없고 기후변화로 예전과 다른 농업환경이 이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싼 물가일텐데 교통, 숙박, 식당의 가격은 한국보다 싼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농산물도 과연 한국보다 쌀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는 내수생산도 많지만 부족분은 수입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격 방어를 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며칠 시장을 둘러보면서 몇가지 채소 가격을 조사해봤다. 항목이 많지는 않지만 캄보디아의 재래시장, 대형마트 그리고 한국의 도매시장의 채소 가격을 비교해 보면 현실이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이다. (USD 1 = KRW 1,350 = KHR 4,200)

riel/kg 재래시장 A몰 C몰 9.5 한국(원/kg) riel환산
수박     3,000     6,200     7,056    
양배추     4,000     7,000                  713     2,218
양파     3,000                  1,124     3,497
당근     3,500     6,000     5,250             -
호박     7,000                 -
감자     4,000                  1,357     4,222
대파   15,000    4,600   13,440              1,866     5,805
시금치    14,000                 -
돼지고기    20,000                 -
달걀     4,500                 -
토마토     8,000                 -
돼지 전지    20,000    23,100               -

* 한국 채소 가격 출처는 aT Kamis 자료(농협경제지주 정리) 2024년 9월 5일 참고, 캄보디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는 8월 9월 직접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함

캄보디아에서 대파, 양파, 당근 등은 주로 중국을 통해서 수입된다. 그래서인지 한국과 가격차이가 없다. 캄보디아에서 농산물은 1단계 유통을 거치면 15~20% 가격 상승을 보이는데 대형마트는 재래시장보다 적어도 0.5~1단계의 유통과정을 더 거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유통 경로는 산지 > 지역 수집상 > 중간 수집상 > 도매시장 > 소매시장 > 소비자으로 볼 수 있다. 대형마트는 도매시장과 소매시장 중간 정도에서 단계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한다.

2022년 12월에 쓴 글처럼 프놈펜의 물가가 캄보디아 전체 물가를 대변하지는 못하고 단순히 식료품의 가격 차이일 뿐이기 때문에 인건비외 기타 비용이 들어가는 식당의 최종 소비 물가는 한국과 비교해서 월등히 싸게 느껴질 수 있다. 좀 더 다양한 자료가 필요하겠지만 대체로 농산물 가격은 한국과 캄보디아가 큰 차이가 없다. 닭고기, 돼지고기는 캄보디아가 월등히 싸다. 달걀 10개가 캄보디아는 1.25달러(1687원)이고 우리나라는 2500원 가량이다. 

그래서 재래시장이 아닌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한국과 비교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 결국 캄보디아에서 거주하면서 저렴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낮은 인건비와 부동산 임대료가 반영된 최종 소비 가격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https://chongdowon.com/39

 

캄보디아 시장현황 2022년 12월, 서울 물가 비교

2023/02/20 16:17 최근에 코로나로부터 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한국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달살기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인다. 자연스럽게 물가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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