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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9 11:17
폴드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삼성이 출시하고 1, 2를 지나서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는 믿음과 함께 펜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2021년 11월 출시되자마자 예판으로 폴드3를 구매했다.
가벼운 휴대폰 2개를 포개 놓은 듯한 모습과 무게가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별도의 태블릿을 사용하지 않던 나로서는 펼쳤을 때의 넓은 화면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외부화면의 좁은 가로화면으로 인한 잦은 오타가 가장 불편한 점이었지만,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도전으로는 나쁘지 않은 사용 경험이었다.
문제는 내구성이다. 굳이 이 글을 쓰는 것도 내구성에 대해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사용 후 9개월이 되자 내부 스크린의 접히는 부분에 보호 스크린 들뜸이 생겨서 무상으로 교체를 받고, 추가로 배터리와 관련 부품들까지 교체를 받았다. 그리고 12월 초에 갑자기 와이파이가 작동하지 않더니, 조금 시간이 지나자 내외부 스크린이 전환되지 않거나, 접었다 펼치거나 반대의 작동을 하면 휴대폰이 잠시 먹통이 되었다.
해당 사례에 대해 Reddit에 검색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경험했고, 대부분은 무상수리 기간에 발생해서 교환을 받았다고 한다. 나도 삼성서비스센터에 입고를 시키며 물어보니, 담당기사는 약한 외부스크린의 문제로 충격이 있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교환을 받으면 괜찮다고 했다.
수많은 폴드3 사용후기와 장단점을 언급한 글과 영상들이 많은데 짧게 결론을 내리자면, 이 정도의 내구성으로는 일반 사용자가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외부스크린이 외부충격에 약한 점, 내부스크린의 접히는 부분의 내구성이 문제가 되었을 텐데 판매홍보 단계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아무리 휴대폰 교체 주기가 많이 짧아졌다고는 하지만 대당 200만원에 달하는 기기가 2년 이상을 쓸 수 있을 정도가 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살 필요가 없다.
https://youtube.com/shorts/CWCboA0Cnfo?feature=share
외부스크린 오류와 함께 재부팅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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