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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odia_Agri

캄보디아 스마트팜과 노지재배

by chongdowon 2025. 3. 17.
스마트팜

일주일 간 캄보디아에서 운영되는 스마트팜 두 곳을 보고 왔다. 자세한 사진과 내용은 생략하고... 한 곳은 민간업자이고 한 곳은 ODA사업인데 똑같은 문제점이 보였다.

1. 스마트+팜을 이해 못하거나 적용이 안되고 있다. 시설재배는 기상인자를 통제해서 원하는 품질의 농산물을 원하는 시기에 생산하는게 가장 큰 핵심인데 Farm인데 농장 내에 기상을 조절하는 설비가 없거나 작동 안된다. 지금이 건기라서 습도는 조절이 되는데, 광과 온도가 조절 안된다. 그럼 지금 시기에는 관수가 잘 되는 노지와 비교해서 장점이 없다.
2. 스마트가 어디까지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 재배만 스마트하면 시설재배에서 조금 나아진 정도이고 시설 투자가 의미없다. 최첨단 설비에 투자를 했는데, 이게 생산 이후 수확후관리와 판매에 연결이 안된다. 소비자에게 생산, 수확 과정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은 전혀없다. 당연히 유통과정까지 iot를 연결해서 안전하게 식탁까지 보낼 수 있는게 스마트농업인데, 역시 스마트가 없다.

3. 농업도 안된다. 안정적으로 생산되는가, 품질이 일정한가, 시설투자 대비 수익이 높은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전부 아니다로 귀결된다. 어제 노지 채소 농가를 세 곳 방문했는데, 오히려 이 농장들이 일정한 품질, 안정적 생산을 하고 있다.
더 길게 얘기하고 고찰할 점이 없다. 농업을 1차산업에 국한시킬 것인지, 첨단산업으로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 좋을텐데 그런 고민이 1g도 없는 두 곳의 스마트팜이었다.

노지재배

파일럿으로 6ha의 고추를 노지재배하는 곳이다. 현재는 인근 시장에 판매하고 있지만, 수출을 목표로 100ha로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자는 농업에는 전혀 경험이 없어서 여기저기 귀농냥으로 농사를 짓다보니 비료도 농약도 맞게 쓰는지 아닌지를 몰라서 고민이 많다. 제품 판매도 할 겸 컨설팅을 조금 해 줬다. 현장을 둘러보면서 제일 걱정했던 것은 노동력이었다. 워낙 인구 밀도가 낮기 때문에 대체로 큰 농장이 생기면 다른 지역에서 주민들이 거처를 마련해서 이주를 하고 노동력으로 투입된다. 두번째는 물이다. 우기에 집중강우가 있기 때문에 저수지를 만들고 물을 가두면 되지만 재배 면적에 비례하여 저수지도 커져야 하기 때문에 빗물 외에 자연천이 있으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결론은

정답은 없다. 두가지 사안을 각각 따로 보고 나서 다시 묶어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산업은 근본적으로는 같다. 자본과 노동력으로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다. 농업에서는 환경이 중요하고 제조업에서는 장치가 중요하다. 노동력과 부대시설은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스마트팜에서 문제점은 농업이지만 농업이라는 인식은 없고 재배 즉 제조에만 치중해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기초가 중요한데 양쪽 모두 농업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접근하면 처음 우왕좌왕했던 일을 조금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