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즈,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애플북스, 2021년 12월 20일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 사로 잡혀 글을 쓰고 있는 작가. 21년에 출판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급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 좀 이해해 보려고 책을 집어 들었는데 사실 배울 것은 하나도 없다.
시종일관 공자와 유교를 비판비난하고 있는데 흡사 예전 우리나라 책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보는 느낌이다. 대부분 유교사상이나 국민성을 비판하는 부분은 현대 중국의 정치제도에서 기인한 문제들이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의 성장배경과 중국의 경제성장은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이점은 철저히 무시한다. 미국이 우수하고 화교가 많지만 그나마 싱가포르가 사람 살 만한 곳이라고 항변한다.
인문학자가 쓴 글이라고 보기에 현실에 대한 이해도 너무 빈약하다. 예를 들어 농경사회와 현대사회를 비교하는 부분이 많은데, 많은 역사나 경제저서에도 드러나듯이 두 시대는 다를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한 문화적 차이는 당연한 부분이다.
숫자에 능숙하지 않아서 도박을 즐긴다는 구절 역시 국가적으로 도박장을 운영하는 행태를 지적하지 않고 도박에 중독된 사람의 머리 나쁨을 탓한다. 하지만 이미 서구 선진국에서는 도박도 질병의 일종으로 정의 내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의식 뒤에 해결방법인데 이 책에서는 문제의식만 연속되고 해결방법은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은 왜 목소리가 클까, 흡연문화, 공중도덕, 빈부격차와 같은 우리가 함께 직면한 문제들이었다. 모방문화와 부족한 창조력, 권위사상, 불신이라는 키워드만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이 책을 통해서는 알고 싶지 않았던 더 많은 중국의 문제만 알게 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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