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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완벽하지 않는 것이 살아 남는다.

by chongdowon 2026.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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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R. 브룩스, 살라토레 J. 에이고스타, 완벽하지 않는 것이 살아남는다. 더퀘스트, 2026년 1월 28일, 구글전자책

12장까지 읽고 리뷰를 쓰는데, 한 줄 평은 읽을 필요없다.

소제목이 대전환 시대를 건너는 진화론적 생존 법칙이다. 사피엔스를 읽고 좌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하는데, 사피엔스를 끝까지 읽은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 더 크게 실망한다. 다윈주의자로서 작가들은 인간세까지 진화하게된 배경을 꾸준히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진화의 방향과 강도에 관해서는 '우연의 설계'를 읽어 보는게 더 유익하다. 현대까지 인간 중심의 발전을 기술하고 있어서 그 부분까지는 이야기 책 읽듯이 읽으면 되겠다. 물론 제목과 달리 살아남은 것이 완벽하지 않은 것인지,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았다는 것인지 명확한 설명은 없다. 하지만 그 내용은 우연의 설계에 잘 나와 있다.

9장 부터 이야기의 방향이 달라지는데 갑자기 인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순환경제를 도입하고 도시에서 농촌으로 가야한다고 억지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 내용을 12장까지 읽고 일단 접었다. 내가 지금 베트남 최빈시골에서 녹색순환경제활성화사업을 하고 있는데, 몰라서 공기좋은 곳에 사는게 아니고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것이 아니다. 먹거리가 거기 있기 때문이다. 이 주제는 작가들이 본문에서 밝힌 바와 일맥상통하는데, 현재의 농촌은 선사시대와 달리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메가시티가 생겨날 수 있다. 이건 기본적인 경제문제에서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농업GDP는 전체의 4% 밖에 되지 않지만 수출까지하면서 국가의 식량을 채운다. 녹색혁명과 기술문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또 여기서 파생된 의료산업이 밀집도가 높은 도시의 보건도 책임진다. 

이 책은 인류세를 다루면서 갑자기 건너뛴 부분들이 있는데, 흑사병이나 스페인독감으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노동생산력과 노동인구의 변화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다루지 않고 있다. 1, 2차 세계대전 만큼이나 중요한 인류세의 큰 굴곡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세밀하게 다룬 다음 기후위기시대에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의 삶의 방식을 정의 내려야 하지 않았을까.

남은 부분은 급하게 읽겠지만 9장까지의 내용은 우연의 설계, 그 이후는 권력과 진보를 보는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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