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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기후변환

농촌관광을 통한 개도국 농촌개발

by chongdowon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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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1 19:50 
우리는 아직 유럽의 농촌관광 근처에도 가지 못했지만, 캄보디아의 농촌개발을 보고 있자니 답답할 따름이다. 우리가 실패했던 부분들을 그대로 답습해서 언젠가는 크게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 생산성만을 강조한 환경파괴나 무분별한 개발이다. 굳이 관개수로가 없어도 되는 지역에 무리한 토목공사는 또다른 문제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당장의 관개수로가 이익으로 연결될 듯 하지만 실상은 지주들에게만 큰 이익을 돌려주게 될 것이다.
농촌문화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흙담을 없애고 기와지붕을 뜯어낸지 30년만에 다시 흙담을 만들기 시작하고 기와집을 짓고 있다.
 
불편함만을 생각해서 농촌주민들은 손쉽게 바꿀 수 있는 편리함으로 옮겨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 불편함들을 조만한 개선할 때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캄보디아의 농업과 농촌발전도 이와 다를게 하나도 없다. 무리하게 전통가옥을 뜯어내고 양철지붕으로 바꾼 결과, 집은 더 더워지고 빗물을 활용하기 어려워졌다. 큰 도로가 한순간은 편해보이지만, 건기에는 많은 먼지를 우기에는 질퍽한 길을 만들어 준다. 그 불편함 보다 조금 빨리 가는 편리함이 훨씬 나은 것일까?
 
지금의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진행되는 농촌개발이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캄보디아적인 것, 전통의 것들을 뒤로 하고 빨리 가고 많이 생산하는 방법을 찾고 있을 뿐이다. 30년 뒤에 이들도 다시 되돌리려고 하지 않을지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농촌관광이나 생산보다 가공과 유통에 더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생산에만 촛점을 맞춘 뒤 과잉생산된 농산물을 감당 못했던 것처럼, 생산 인프라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 이제야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다시하는 것처럼.
 
캄보디아는 연간 관광객이 300만명이다. 한국과 비교하면 적을지도 모르겠으나, 캄보디아 인구가 1500만명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이다. 내국인은 어렵겠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좀 더 농촌으로 유치하고, 이들이 먹을 농산물을 생산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생산을 하지 않더라도 농가수익은 보존될 것이다.
이런 농촌관광을 위해서는 기존에 있던 자연경관을 잘 활용하거나,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농촌개발을 이끌어 내야한다. 농촌관광이 개도국 농촌개발의 아주 좋은 모델은 아니겠지만, 지금처럼 무분별한 토목공사 위주의 개발에서 한발짝 벗어나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는 될 것이다.
그리고 더 적은 비용으로 농민과 농촌을 잘 살게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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