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체 보기

[책] 유전자 지배 사회

by chongdowon 2024. 6. 26.
728x90

최종균, 유전자 지배 사회, 도서출판 동아시아, 2024년 5월 10일, 구글전자책

표지에서 설명하는대로 최신판 '이기적 유전자'로 생각된다. 최근의 유전자과학, 뇌과학으로 사회현상을 분석했다. 본문에 대해서는 다시 기술하겠지만 오늘 내가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이런 과학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다. 첨단과학이 발전하면서 뇌의 기능적인 영역을 밝혀내어 기억, 꿈, 생각과 같이 수치화 할 수 없었던 부분들도 이제는 과학의 영역에서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머니즘을 믿고 미신을 쫓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뇌과학 저서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착각, 망상 혹은 정신분열의 상태일 뿐이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이 영화 매트릭스처럼 육체는 영양수조에 담겨있고 의식만 조종 당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에서 몇가지 내용을 뽑아 봤다. 6장에 걸친 내용들이 모두 지금 현실에 맞닿아 있기는 하지만 최근 내가 느끼는 일상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내용을 추렸다. 특히 낙인은 이미 오래전부터 밝혀진 사회현상이기도 하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백인사회에서 몸소 체험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동아시아 인종간에서도 피부 색의 차이나 국적에 따라 낙인을 찍기도 한다. 이런 불편한 사회현상은 이성적 사고를 가진 사회인들이 바꾸어 나가야 하지만,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어 획기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우리나라 정치사회에서도 보면 20대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학생운동, 사회운동에 몸 담았지만 중년이 되면서 보수화되어 태극기부대의 선봉에 서는 경우가 많다. 

과학이 발달했음에도 샤머니즘을 믿는 것처럼 보수화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지식을 꾸준히 받아들이고 불편한 진실을 당당히 마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불편함이 발명을 만들어 세상을 바꾸듯이 일상의 불편함을 익숙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삶의 자세가 보수화되지 않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2장 혐오로 가장된 두려움 
낙인효과는 진화의 산물이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책에서 사례는 부유한 남성 동성애자와 가난한 성매매 이성애자 여성을 언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유색계가 먼저 부를 창출하고 경제적 강대국이 되었다면 지금과 같은 차별을 받을까. 또 한편으로는 동아시아 3국 한중일의 위상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면서 3국에 속한 인구들의 외모는 그대로지만 국경을 벗어나 만날 수 있는 대중적 반응은 매우 달라졌다.

다시 경제 문제로 돌아가면, 이런 이유로 유전적인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사회가 책임지고 보육할 수 있는 무상교육기간에는 식사 의복 학습도구 등 동등한 물질적 제공이 필요한 것이다.

4장 정치 : 자연스러운 보수, 부자연스러운 진보
진보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살아나기 어려울 수 있다. 익숙한 것을 취하면 안전하게 새로운 길을 찾거나 식량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곡식을 종자로 사용하는 위험 부담을 갖고 농사를 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 변혁은 이런 진보주의자들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고도화된 사회에서는 오히려 진보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체제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

"보수적인 성향이란 생존과 번식을 위한 진화적 전략들의 적극적인 발현이며, 보수적인 이념이란 이러한 생물학적 성향을 합리화하기 위한 가치 체계라고 요약할 수 있다. 세계 어디에서나 보수의 이념은 자유시장 경제와 맥을 같이한다. 자연의 원리와 법칙 혹은 섭리야말로 보수가 중시하며 지키고 따르고자 하는 내재적 가치이며, 이러한 신념 체계는 진화의 성공적인 산물로서 유전자 변이에 새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보수란 성공적으로 진화한 유전자들의 발현이자 자연이라는 원초적인 체제에 대한 정당화이며, 진보란 진화로부터의 일탈이자 체제에 대한 저항과 도전이다."

 

 

 

728x90

'매체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평균의 종말  (2) 2024.08.29
문명의 붕괴  (0) 2024.08.01
[책] 돈의 심리학  (0) 2024.06.12
[도서] 침팬지 폴리틱스  (1) 2024.06.05
[책]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1)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