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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30 16:29
이런 기존의 흐름과는 달리 이제는 현지인이 직접 투자한 한식당들도 일부 보이는데, 이전에는 Mi hul Seoul (서울 매운라면)처럼 상호에만 한글이 반영되고 음식은 한국적인 것과는 관계가 먼 음식점이었다. 이제는 제법 제대로 된 식당도 보이는데 UWA Korean Street Food, ISeoulYou 같은 식당들이다. 각각의 홍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으로 볼 때, 첫번째 식당은 제대로 된 분식집이고 나머지 아래 링크가 있는 식당은 흉내만 낸 현지식 바베큐집 또는 적당한 퓨전에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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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한류로 인해 기존 일식, 중식당이 한식당 간판을 걸고 이도저도 아닌 한식을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식을 정의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내가 고민할 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꾸준히 한식 메뉴의 영어화, 다른 언어로의 번역 그리고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불고기가 한식은 맞지만 불고기에 들어가는 양념이 간장과 마늘로 끝날 것인지, 위 사례에 보이는 캄보디아식의 칠리소스가 들어가도 되는 것인지 그 구분은 있어야 한다.
먹는게 가장 중요한데 이 먹거리를 가지고 한류를 어떻게 끌고 나가는지가 다음 세대의 먹거리에 연결될지도.
이들처럼 현지에서 꽃 피운 한식당들은 결국 우리 고추장, 된장, 소주를 소비하면서 동시에 다른 모든 한국문화컨텐츠를 소비한다. 전자, 의류, 자동차 등 음식 뿐만 아니라 소비재까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도저도 아닌 듯한 한식들도 잘 지켜보면서 현지화를 잘 시킬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다음 세대를 위한 먹거리가 되지 않을까.
(혹시 현지화 잘 시킨 한식당이어서 현지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으로 오해했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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