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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2 11:07
화학비료와 디젤 가격의 폭등으로 옥수수 재배의 원가 역시 폭등하면서 대체제를 찾아야 하는데 단기로는 쇄미가 주인공이 된 듯 하다. 5월 이후 대두, 옥수수 파종기가 지나고 10월 수확기가 도래하면 이런 양상은 조금 바뀔 수 있지만, 당분간은 쌀가격도 동반 상승할 수 밖에 없겠다.
캄보디아 쌀 수출의 70%는 고급향미였고, 쇄미는 주로 아프리카 일부지역으로 수출되었다. 내수로 쇄미는 닭모이 등 사료로도 쓰지만 죽을 끓이는 등 식량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쇄미 같은 저급미의 가격 상승은 저소득계층의 식량난을 가져올 수도 있다.
여러가지 변수를 두고 장기 전망하는 것은 당연히 매우 어렵지만, 불과 지난해 10월 즈음 중국의 화학비료 수출제한이 발동했을 때, 올해 6월 이전에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생각했다. 6개월이 지나가게 되면 영세한 농가들은 영농계획을 전면수정해야하고 장기화되면 시장 자체도 줄어 들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인해 에너지 공급의 문제가 장기화 되면서 이제는 식량수급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 왔다.
생산비용이 상승분에 시장가격이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생산자는 전량 판매할 수 있다. 특히 고정비용이 이미 선반영돼 있는 작물의 경우 화학비료 가격의 폭등과 같은 특수한 경우는 결과적으로 생산량의 감소만을 이끌어 낼 뿐이다. 최종적으로 수확기에 대체제가 없으면 이런 생산감소와 가격상승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는 것은 가장 저렴한 식품을 이용하는 빈곤층이 되고, 반사이익은 선물거래업체나 가공업체들이 가져가게 된다.
이 기사처럼 선물시장에서 여러가지 요인은 이미 선반영되어 가격이 상승했지만 농가는 장기계약으로 상승한 생산비용을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다.
이런 왜곡된 유통과 가격 구조는 대항해시대의 산물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모자란 식량을 더 먼 곳에서 수급하다 보니 생산지에서 소비지의 거리가 멀어지고, 각종 변수가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명한 농가는 시장의 추이를 멀리 내다 보기 보다는 저장, 가공, 직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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