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도발과 생각들69 냉동포장육의 몸값변화 2022/10/04 11:10 80년대 이전에는 유통망이 취약한 지방에서는 wet meat 상태로 공급되었는데, 아침 일찍 여러가지 부식을 실은 트럭이 동네를 돌면 엄마들은 급한대로 채소나 두부, 생선과 육류를 사서 아침 반찬을 하고 남는 것은 오후 상에도 올렸다. 우리나라의 80년대 소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바뀐 것 중 하나는 식문화의 변화다. 소득의 증가와 함께 냉장고가 보급되면서 다량의 냉장냉동육이 공급되고, 가정에서는 장기보관하며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나도 기억 나는 것이 우리 앞집은 흔히 말하는 점빵으로 술, 과자 같은 공산품 외에도 포장냉동육을 팔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수입산 저질의 냉동육이었던 것 같다. 게다가 가끔은 양념냉동육도 있었는데, 해동 후 재판매가 어려운 고기를 양념에 절.. 2023. 3. 17. 분리수거와 시민의식 2022/10/05 22:15 일 년에 한번씩 한국에 가다보니 캄보디아의 모자란 부분과 한국이 발전해 가는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나서 그때그때 느껴진다. 농촌주택은 특성상 생활쓰레기 외에도 농업쓰레기도 많이 나온다. 세세히 분류해서 버리는게 쉽지 않을 뿐더러 뭉뜽그려서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도 안된다. 적어도 스무가지 가깝게 분류해야 하는데, 일흔이 넘은 엄마도 그걸 다 알고 구분해서 버린다. 이런 모습에서 우리가 선진국임을 느낄 수 있다. 농장에서 수도없이 얘기하는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한다. 이 땅이 지금은 외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지만 결국 당신들의 후손이 살아갈 땅이니 건강하고 안전하게 물려주라고 말하는데 이해를 못한다. 대표적으로 마시고 난 생수통을 농지 아무 곳에 던진다. 적어도 캔, 플.. 2023. 3. 17. 할아버지와 새우깡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3. 17. 이름을 얻어왔다 2023/01/13 11:49 장남인 할아버지 장남인 아버지에 이어 세명의 딸을 거쳐 드디어 아들이 태어났다. 가진 것 없는 집에서 아들에게 좋은 이름이라도 주고 싶어서 이름을 얻어 왔다. 읍내에 한약방을 하던 집이 우리와 같은 성씨 본관이었고 마침 그 집 손자도 곧 태어날 예정이어서 같은 이름을 가져 왔다고 한다. 문제는 같은 해 출생이고 이름이 정확히 같다 보니 초등학교를 지나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자 겹치는 친구들이 생기게 되면서, 친구들은 신기하게 생각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하곤 했다. 아직까지도 원래 이름 주인을 본 적은 없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을 때 이름이 좋지 않다고 바꾸자고 했는데, 이름 바꾸는 것도 부담이거니와 바꾸려고 가져온 이름이 불알친구와 같은 이름이어서 완강히 거절했다. 아마 .. 2023. 3. 16. 이전 1 ··· 14 15 16 17 18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