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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과 생각들95

농업과 농촌개발 벌써 1년 가까이 농촌개발ODA에 참여하고 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분야는 저소득층과 농림수산분야가 될수밖에 없기 때문에 농촌개발은 복합적으로 중요하다.지금 일하는 지역 역시 농업이 주요산업이면서 베트남 내 최빈곤 지역이다. 농업가치사슬에 대한 연구가 현장에 도입되면서 단순히 재배와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것 보다는 이를 이용한 가공상품의 개발과 판매를 통한 부가가치의 지역 내 환원을 위한 많은 방안들이 적용되고 있다.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가치사슬 내 각 단계를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자기 분야 외 전후방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재배와 가공, 유통, 브랜드 개발, 수출, 성분분석 등 각 분야를 조금씩 경험했지만 당연히 세부적으로는 다른 분야를 알기가 어렵.. 2026. 4. 25.
싸워야 다음 단계로 간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6. 4. 23.
우리나라 농업ODA의 당위성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어제 저녁식사자리에서 나온 얘기를 조금 생각하다가 답장을 적었다. 나도 고민해 볼 문제여서 보낸 내용 그대로 포스팅한다.-저는 작물전공으로 농업과 농촌개발을 하던 사람이어서 ODA는 잘 모릅니다.큰 틀에서 농업생산성향상, 가공, 마케팅, 판매에서 저는 생산과 가공까지만 주로 관여했는데 갈수록 판매와 마케팅이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전체 가치사슬의 뒷부분만 얘기하면 사기꾼으로 몰리고, 앞부분만 강조하면 빛좋은 개살구가 되기 싶상이죠. ODA만 놓고 보면 제가 검토했던 많은 CTS, IBS 사업이 전자에 가깝습니다. 가치사슬 전체를 파악했다기 보다는 한부분만 연구하고 심사위원에서 어필해서 사업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DA의 가치는 계란으로 바위 깨트리기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2026. 3. 25.
오래 살면 마을의 어르신이 된다. 쓰레드 포스팅에서 본 글이다. 베트남 속담인데 나이만 들면 아무 책임도 없이 상전이 되는 현상을 비꼬는 말이라고 한다.십 여년 전 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담론들이 형성되고 있다. 아마 전세계 어디를 가도 어느 역사에서나 비슷한 고민이 있었지 않을까. 인간의 편견이라는 것은 진화의 결과물로 생존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역사 이전의 시대를 보면 가장 오래 살아남은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먹을 것이 많은 장소, 위험 요소가 없는 길을 찾아 내는 능력을 갖춘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이 오래 살아 남아 나이가 들면 촌장이 됐을 것이다. 인구가 조금 더 늘고 농경이 시작되면서 벌써 이런 가치는 의미가 없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식량이 풍족해지면 굳이 .. 2026. 3. 23.
소리와 말은 다르다. 부쩍이나 안 되는 영어로 일해야 하는데 특히 주도적으로 말을 많이 해야하는 상황이라서 머리가 어지럽다. 어떻게는 의미를 전달하려고 애는 쓰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뜻하는 바가 잘 전달되었는지 알 수 없다. 두가지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첫번째 상황은 내용 자체가 복잡해서 우리말로 설명해도 이해가 어려운 경우다. 여러번 설명하는 수밖에 없는데 물리적 시간의 한계가 존재한다. 두번째는 상대방의 이해도 혹은 받아 들이는 태도이다. 간단한 사안이고 주도적으로 해결하길 원해서 짧은 설명과 답을 요구하지만, 상대방은 결론을 못 내린다. 결국 길게 설명하는 것 보다는 명령에 가까운 지시를 내리는게 빠를 수 있다.캄보디아에서도 크메르어를 주구장창 썼지만 의미 전달이 잘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대부분은 주문을 하거나 .. 2026. 3. 11.
편견과 오해 영어를 배우면 영어 이름을 하나씩 갖게 된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경우에 따라 세례명이나 법명을 받는다. 영어 이름을 계속 쓰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대학교 회화시간에 만든 영어이름을 수업외에 쓴 적이 없다. 한글로 된 세글자의 이름은 외국인이 발음하기에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래서 영어나 캄보디아어로 인사를 할 때 성으로 소개한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성은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게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인 경우도 있고, 베트남처럼 성이 무의미한 경우도 있어서, 사실 내 성으로 나를 소개하는 것은 현지 문화에는 전혀 맞지 않다고 할 수 있다.캄보디아에서는 남의 이름을 본인 입맛게 부르는 경우가 있었다. 그냥 어떻게 알려줘도 노력없이 본인 원하는대로 기억하고 불렸던 기억이 있다. 첨부터 부르기 더 편한 이름을 알.. 2026. 3. 6.
정보와 설득력의 상관관계 대화에 있어서 뜻이 전달되면 말은 잊게 된다. 단순한 정보를 전달할 경우에는 간단하지만 복잡하거나 추후에 다시 논의해야 할 의미를 전달할 때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험이 쌓여서인지 최근에는 말을 할 때 자꾸 문헌을 인용하거나 수치를 함께 말한다.앞선 글에서 언급했던 말이 장황해지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 추가 정보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점도 있다. 특정 집단에서 같은 주제를 놓고 이야기 할 때 수치에 따라서 해석의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일전에 베트남과 한국의 축산사료 소비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내가 베트남 사료 생산량에서 0을 하나 빼고 해석했더니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마침 다른 친구가 정정해 주어서 다시 검토하니 전체적인 흐름이 맞게 .. 2026. 2. 27.
인간관계의 확장과 축소 농경사회에서 인간관계가 마냥 컸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생산물에 비해 잉여인구가 지나치게 많으면 집단은 무너지게 된다. 인위적인 인구 조절을 위해 영아살해와 같은 문화가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베트남의 신년 명절은 뗏Tet으로 음력절기의 우리 설날과 같다. 다만 아직 가족중심사회가 강하고 연간 휴일이 적어서 설이 있는 날을 중심으로 일주일에서 열흘의 휴무를 가진다. 우리도 한때는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가족과 친척 그리고 마을 내에서의 인간관계가 중요했다. 이들은 농번기에 노동력을 공급하고 공동육아도 담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벼농사에서 모내기가 도입되면서 모내기와 수확기에 집중적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 천과 옷감을 만드는 노동은 대체로 가정 내 여성이나 양반가에서는.. 2026. 2. 8.
말이 길어지는 경향이 생긴다. 사람을 대면하고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인데, 나이가 들고 조심성이 늘어날수록 남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제목 역시 말이 길어진다라고만 해도 이해가 될 것을 이걸 문장으로 쓰면 길어진다. 꼭 미사여구를 붙여서 말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오해할까봐 설명을 붙이다 보니 길어지고, 그냥 말하면 예의가 아닐까봐 인사를 붙이다 보니 길어진다. 예를 들어, 오늘 회의는 제가 순서대로 진행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될텐데, 오늘 회의는 시간이 짧은 관계로 빨리 마무리하고자 부득히하게 제가 주도하여 안건의 처음부터 순서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이렇게 된다. 심지어 지난주에 있었던 일이고 말을 하면서도 왜이리 길게 말하지라고 생각했다. 물론 꺼져 혹은 저리 가라고 짧게 말할수도 있지만 굳이 다른 곳으로 가십시오.. 2026. 2. 3.
동남아시아의 만달라와 닭싸움 대항해시대의 동남아시아 마지막 챕터인 10장을 읽는 중인데, 주말에 한 지역 언론에서 캄보디아 닭싸움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 끄적여본다.소병국의 동남아시아에 만달라 체계에 대한 설명이 있다. 유럽의 피라미드 구조와 달리 동남아시아는 만달라 지배체계로 중심에서 멀어지면 관리가 안 된다. 처음에는 이게 피라미드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었는데, 연중 온난하고 야생에서 탄수화물(과일)과 단백질(물고기)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조건에서 권력이 중앙집권화하기 어렸웠다. 산으로 도망쳐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기 때문에 권력의 지배 아래에서 농경을 할 이유가 부족했다.농지는 많고 노동력은 부족했기 때문에 전쟁의 양상은 심각한 전투보다는 노예를 획득하는데 있었다. 어떤 전투에서는 사망자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 202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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