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도발과 생각들62 이름을 얻어왔다 2023/01/13 11:49 장남인 할아버지 장남인 아버지에 이어 세명의 딸을 거쳐 드디어 아들이 태어났다. 가진 것 없는 집에서 아들에게 좋은 이름이라도 주고 싶어서 이름을 얻어 왔다. 읍내에 한약방을 하던 집이 우리와 같은 성씨 본관이었고 마침 그 집 손자도 곧 태어날 예정이어서 같은 이름을 가져 왔다고 한다. 문제는 같은 해 출생이고 이름이 정확히 같다 보니 초등학교를 지나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자 겹치는 친구들이 생기게 되면서, 친구들은 신기하게 생각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하곤 했다. 아직까지도 원래 이름 주인을 본 적은 없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을 때 이름이 좋지 않다고 바꾸자고 했는데, 이름 바꾸는 것도 부담이거니와 바꾸려고 가져온 이름이 불알친구와 같은 이름이어서 완강히 거절했다. 아마 .. 2023. 3. 16. 어쨋든 부모로부터 받았다. 2023/02/11 15:17 부모로부터 많은 것을 물려 받는데 육체, 생활환경, 금전, 사고 방식 등 그 중에서도 객체를 크게 결정짓는 것은 유전형질이다. 한 때는 남들보다 적게 가진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물려 받을게 있기는 커녕 남은 빚을 갚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싫었다. 그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지금 안정적인 현실을 웃고 웃으며 살 수 있는 것 역시 부모로 부터 육체와 함께 유전형질을 받아서이다. 해야 하는 업무 중 크게 차지하는 것이 망고농장 관리인데 보통의 한국사람이라면 평생 겪을 수 없는 규모의 농장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망고와 같은 옻나무 알러지가 있는데, 이건 엄마와 같다. 매년 망고 꽃이 피는 시기가 두번 돌아오는데 해마다 두번 극심한 알러지 때문에 일주일씩 고생한다. .. 2023. 3. 16. 이전 1 ··· 13 14 15 16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