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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과 생각들

먹고 사는 문제

by chongdowon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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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05 16:46

캄보디아에서 지역감염이 계속 확산되면서 프놈펜에는 레드존이라는 봉쇄지역이 생겼다. 이 행정조치로 해당구역의 사람들은 출입이 제한되고, 백신(시노팜, 시노백)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한다. 

 
프놈펜 내 재래시장이 잠정 폐지되면서 이 구역 내에서도 먹거리 구매가 어려워지게 되자, 시민들은 이에 항의시위를 하기도 했다.
 
구호품으로 쌀과 어간장 그리고 쌀국수를 주고 있는데 말 그대로 기본권을 제한하고 빵만 주는 격이다. 
 
먹는다는 것은 생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 생식에서 화식으로의 전환은 부드러운 먹거리를 통해 턱관절을 보호하고 이는 인간 두뇌의 발달로 이어졌다. 또 곡물이나 고기의 저장기술의 발달은 수렵채집의 생활을 벗어나 집단생활로 이어져 문화발달의 계기도 마련하게 되었다.
 
전쟁에서 조차 안정적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전투식량을 제공했다. 스테이크 타르타르는 몽골의 전투식량이었고, 라면의 중국의 전투식량이었다. 가장 전통적인 식재료를 전퉅식량을 만들어 군인들의 체력과 사기를 보충해 준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는 간장이 전투중 챙겨야 할 중요한 군량으로 전국에 논과 밭이 있기에 밥의 탄수화물과 더불어 염분을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요즘의 전투식량은 주식 외에 간식과 음료까지 들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동이 제한됐을 때 사재기가 없었던 이유가 이미 냉장고에 가득 찬 음식들로 냉파(냉장고 파먹기)가 가능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동남아지역이 대부분 비슷한게 냉장고를 사용하는 것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고 매일 시장에 가서 식재료를 구매 후 한가족 또는 여러가족이 삼삼오오 모여서 먹는 문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 가지 못하고 쌀과 간장만으로 생활하라는 것은 마치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장기전투에서 전투식량만으로 연명하라는 것과 같다. 조리하고 먹는 것 그 자체가 생활임과 동시에 문화인 것이다.
 
아래 사진은 끼리롬 국립공원 입구의 재래시장이 폐쇄되어 인근 도로에서 난전을 열고 장사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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