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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19:37:34
장자 교양 강의 중 13강을 보면
"누군들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살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면 자신감을 잃거나 우유부단한 성경이 되어 어떤 일을 성취해도 그만, 성취하지 못해도 그만이게 된다. 심지어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게 되고 결국에는 죽어도 그만, 살아도 그만인 심정이 되고 만다.
외부세계를 바꿀 방법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킬 방법을 강구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할 때 목적이나 결과만을 생각하지 말고, 그 일을 실행하고 연습하는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자기 성격대로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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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적을 읽다보면 과연 내가 똑같이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일까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해가면서 똑같이 느끼는 것이 과연 할 수 있는 일인가, 내 능력이 될까라는 것이다.
큰 꿈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직접 농사를 짓되 가장 이상적인 농업방식을 찾고 소규모 또는 대규모로 해 보고 싶다. 이걸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가 필요하다. 그래서 농업투자나 농촌개발과 관련된 업무만 찾아 다니면서 하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업무들은 하는 사람, 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이다. 가량 정부기구나 원조기구에서 일하려면 재배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 외에 행정, 언어, 사교 등의 능력이 필요하다. 또 민간기업에서 하려고 하면 농업기술 외에 경영이나 회계 측면의 지식과 경험도 필요하다.
만약 생긴대로 살았다면, 말인즉슨 주변에 있는 또래의 친구나 비슷한 전공을 마친 대학 동기들을 볼 때 나도 누군가 짜 놓은 업무 아래 배웠던 지식만을 활용하는게 될 수도 있다. 나름의 가치는 있지만 이상향이 다른 나로서는 그것 자체가 생긴대로 산다는게 되지 못한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틀에서 그 방식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것 역시 대단히 어렵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고,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 무한히 노력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게 같은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해가면서 고민에 빠지는 것은 우선은 평가이다.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삶은 공정한 잣대를 적용할 수 없기에 서로가 난감하다. 저 사람은 제대로 살고 있는가? 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가? 명확한 기준이 없는 추상적인 것들을 평가할 때는 당연히 비교할 수 밖에 없다. 주변에서 쉽게 겪지 못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면서 스스로 정해놓은 목적이 혼탁해지며, 자주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말은 쉽다. 생긴대로 살기 위해서는 주변의 평가를 걷어내고, 본인의 의지대로 살면 된다. 그게 살아가기 위한 그 어떤 노력들 보다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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