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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odia_Agri

캄보디아 후추 가치사슬 분석 2025.3

by chongdowon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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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서 가치사슬 분석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발간되는데 매년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분석하거나 봐 두면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giz도 꾸준히 작물별로 가치사슬 보고서를 내고 있는데 결론을 요약하면 간단하다. 재배환경이 우수하고 품질이 좋으며 GI인증을 받은 깜폿후추는 생산량은 적지만 고부가가치다. 반면 물류, 비공식세금, 잔류농약독성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보고서에 살펴보고 있는 수치들을 한번 훑어 보면서 캄보디아 후추산업의 최신 현황을 읽어보자.

1. 생산

GI인증을 받은 깜폿후추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만 캄보디아에는 깜폿후추만 있는 건 아니다. 뜨봉크뭄, 몬돌끼리, 라타나끼리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후추가 재배생산된다. 캄보디아에서 후추는 전략작물이지만 대부분의 후추는 원물이나 반가공(건조 등)의 상태로 베트남과 태국 등 이웃국가로 수출된다. 

2018년 최대 생산량은 24,000톤 이후 감소하여 2023년 18,000톤을 생산했다. 2024년에는 기상 악화등으로 인해 12,500톤 이하가 생산되었다. 캄보디아 품종(70-90%)와 말레이시아 품종(10-30%)을 재배중인데, GI인증을 받지 않은 후추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재배중이다. 총 생산량의 81%는 베트남 국경에서 재배중인데 뜨봉크뭄 45% 몬둘끼리 21% 라타나끼리 15% 등이다. 농민 면담에 따르면 더이상 생산은 늘리지 않겠지만 죽은 후추나무는 재식재할 계획은 있다. 2025년 가격이 상승하면 추가로 식재할 수 있지만, 높은 추가 투자 비용 등으로 긍정적이지는 않다.

캄보디아 후추는 큰 열매와 피페린 함량에 따른 다양한 맛과 독특한 향기 및 질감으로 고품질을 자랑한다. 캄보디아 후추는 소농에 의해 재배되는데 뜨봉크뭄은 6,980호의 농가가 3,700ha를 재배하여 농가당 0.53ha를 재배중이다. 생산성은 주변국에 비해서 높은데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하지만 낮은 국제시장가격, 기후 위기 등이 직면한 문제이다. 전반적인 초기 투자 비용은 ha 당 37,773 달러이다. 

2. 시장과 부가가치

캄보디아 후추는 주로 수출되는데 베트남은 비공식 수출을 포함하여 최대 수출국이다. EU는 두번째 수출국이지만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외 미국, 독일, 태국, 한국,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되며, 2025년 중국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추 가공은 연간 1,500-1,700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8% (2023년 기준) 수준이다. 현재 3개의 현대화된 공장과 7개의 소규모 가공공장이 있다. 그리고 7-10개의 소규모 깜폿 후추 가공시설이 있다. 

3. 세계 후추시장

UNITC에 따르면 2023년 세계 후추시장은 50.4억 달러로 2019년에서 2022년 사이 무역 규모는 66% 성장했다. 후추시장은 생산량, 수요, 가격 등에 민감한데 2000년대가 되면서 세번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 2016년 후추가격은 베트남 FOB 9,600달러/톤으로 최고값을 기록했다. 2020년 80% 이상 감소했고 2024년 현재 하락세를 유지중이다. 2014-2016년 식재량 증가, 재고 증가, 가격 상승, 수요감소가 그 원인이다. 캄보디아 역시 이 기간에 생산량이 증가했다. 후추는 식재후 3-4년 뒤 수확하게 되는데, 수확기에 소비가 둔화되면서 가격은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2023년까지 상위 5대 후추 생산국 중 4개국에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한 2024년의 영향으로 2025년 현재 가격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4. 세계후추시장에서 캄보디아

전세계 후추생산량 중 캄보디아는 2018년 4.8%로 최고점을 찍었고 2023년에는 4.25%였고 2024년에는 3%로 하락했다. 지금의 시장상황은 캄보디아 후추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캄보디아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후추 생산 상위권 7개국에 속하는 국가들과 인접해 있다. 특히 브라질을 제외하고 전세계 검은후추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지역에 속해있다. 또 후추 소비의 60%도 같은 지역에서 이뤄진다. 

 

5. 주변국과 비교 

주변국과 비교해 보면 캄보디아 후추는 고품질과 높은 수확량을 보이지만, 생산비가 높고 부가가치 창출도 낮다. 수출 무역 역시 단일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현재의 기후와 토양 등 후추 재배 조건은 양호하지만 다른 모든 후추 생산국과 마찬가지로 기후 변화에 취약하다. 

6. 경제적 영향력

캄보디아 후추는 쌀과 캐슈넛에 비해 규모가 작다. 2023년 생산의 부가가치는 6720만 달러, 수출은 200만달러 가공은 200만 달러로 총 부가가치는 7120만 달러다. 이에 반해 캄폿 후추는 작지만 부가가치는 커서 생산량은 2%이지만 부가가치창출은 7.5%에 달한다. 농가 단계에서 창출되는 가치가 전체의 87%에 달하지만, 이는 수확 후 부가가치 창출 활동이 거의 없는 미개발된 산업 구조를 의미하는 역설적인 지표로, 만약 전량을 가공하여 수출한다면 약 800만 달러의 부가가치를 추가로 창출할 수 있다. 

7. 결론

2024년 이후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캄보디아 후추 추가 식재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큰 만큼 진입 장벽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원물 수출 위주의 산업구조를 개선하면 국내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재투자도 가능해진다. 콘크리트 지주대로 바뀌면서 산림훼손 문제는 사라졌지만, 단작과 연작에 의한 토양 오염과 피해 그리고 농약잔류독성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고품질, 높은 생산성이 장점이며 지리적으로 검은후추 생산과 소비의 중심에 있다는 것 역시 강점이다. 

캐슈넛과 마찬가지로 신규 재배 투자와 함께 국내 가공업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다.

원문 https://www.asean-agrifood.org/wp-content/uploads/2025/06/Report_Cambodian-Pepper-Value-Chain-Analysis.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