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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odia_Agri

캄보디아 캐슈넛 가치사슬 분석 2024.12

by chongdowon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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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캄보디아 캐슈넛 산업은 더 성장이 가능할까?

최근 캄보디아 캐슈넛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온갖 투자자를 끌어 모으고 있으며, 그 소식을 들은 다른 사람들도 귀가 솔깃한 것 같다. 골드러시처럼 밀려들고 있는데 과연 지금이 투자 적기인지 고민은 해 봐야한다. 특히 농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이해하지 못하고 끝단에 있는 가공과 유통만 생각하는 경우에는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우선 재배 측면에서 몇가지 이해가 필요하다. 캐슈넛 나무가 자라는 곳은 고무나무, 두리안, 후추 등 다른 상업작물도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다. 바꿔 말하면 농민 입장에서는 단가가 높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높은 작물을 선택하게 된다. 캐슈넛은 식재 후 3-5년 후 수확이 가능하다. 15년이 지나면 수익성이 떨어져서 재식재를 결정해야 한다. 베트남도 이 재식재 기간이 겹칠 때 수입에 의존했고  아프리카산 캐슈넛의 수입을 제한했을 때 캄보디아산 캐슈넛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투자 측면에서 보면 최근 생산량 폭등에 따라서 각국은 가공시설에 투자를 하고 있고 부산물은 캐슈넛쉘을 가공하는 것까지 고려중이다. 바이오항공유SAF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1) 바이오연료는 온실가스규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측면이 있다. 게다가 생산단가로 볼 때 옥수수, 사탕수수 보다 캐슈넛오일이 결코 싸지 않다.
2) 가공시설의 한계
한중일유럽에서 거공시설에 우후죽순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생산량이 부족하다. 결국 베트남과 같은 모습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생산량이 부족하면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올리거나, 면적을 늘려야 하는데 캄보디아에는 그럴만한 땅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거나, 산림보호규제에 묶여있다. 또 캐슈넛이 농가 수익성을 봐야하는데 후추나 다른 작목에 비해 유리하지는 않다.

지금과 같은 캄보디아 캐슈넛 가공산업에 대한 투자 움직임은 전형적인 개도국 착취형이다. 이는 농업에 대한 몰이해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가공시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 농가들은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까? 반대다. 베트남 사례에서 원물이 부족한 베트남은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원물을 수입해서 가공 후 수출했다. 이런 형태는 인도 등 인건비가 낮은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문제는 각종 원산지 규제, 잔류농약 등 판매가 불가능할 때 불거진다. 가공시설이 더이상 수출을 하지 못하면 국내 농가들은 농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전체 캐슈넛산업가치사슬로 볼 때 농가의 큰 이익이 없고, 가공시설 투자자는 원물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캐슈넛은 소비재가 아니고 위치재로서 경기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견과류의 포지션으로 볼 때 마카다미아 보다 낮고 땅콩 보다 높다. 수익률이 낮고 변동성이 큰 편이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수익성이 더 높은 마카다미아로 갈아타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1) 캄보디아 캐슈넛 생산이 상승세는 맞음 2)기후변화로 이미 연간 방제 횟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 3)비용증가, 생산성 하락의 문제가 있음 4)시장 요구에 따른 품종 전환 문제와 재식재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음 5)국내 가공시설이 증가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가공공장과 경쟁 구도가 생김(투자 회수 문제로 캄보디아가 불리한 상황)  6) 재배 여건상 경쟁작물 (코코넛, 대추야자 등) 7) 이미 가공공장에 투자의향을 밝힌 업체가 많음

2024년 12월 giz에서 발간한 캄보디아 캐슈넛 가치사슬 보고서를 통해서 현재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해 보자. (보고서 자체의 오류는 지적하지 않기로 함)

1. 생산: 세계 2위 생산국으로 도약

캄보디아 캐슈넛 생산량은 2014년 약 5만 톤에서 2024년 84만 톤으로 폭발적으로 증가. 2028년부터는 얀간 1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 ha당 평균 수확량은 1.42톤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 캐슈넛 크기가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맛과 색이 좋으며 가공에 적합한 품종. 

2. 시장 및 마케팅

2024년 기준 생산량의 97%가 가공되지 않은채로 베트남에 수출하여 베트남 의존적. 2024년 기준 2,000 - 3,000만 달러의 부가가치 창출기회를 상실. 내수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시장 다변화가 필요

3. 가공 및 부가가치

2023년 기준 3%만 내수 가공됨. 내수 가공업체들은 양질의 건조된 원료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농가와의 공급망 연계부족, 금융 서비스 접근 제한 등의 문제가 있음. 신규 공장들은 최신 가공 설비에 투자하고 있으며, 여러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캄보디아산 캐슈넛을 소량 구매하기 시작

4. 주요 권장 사항

수확 후 관리 개선, 시장 다변화, 잔류 농약 규제, 여성 참여 확대

https://www.asean-agrifood.org/wp-content/uploads/2025/03/Summary-Version-Draft-2-Cashew-Value-Chain-Analysis.pdf

 

 

https://chongdowon.com/364

 

세계 캐슈넛 생산과 유통

갑자기 캄보디아의 캐슈넛 생산의 전세계 25%를 차지한다는 말도 안되는 기사가 있어서 급하게 자료를 찾아봤다. 2020년에 발간된 MAFF Annual report에서도 2019년 캄보디아의 캐슈넛 생산은 228,308ha에

chongdowon.com

https://chongdowon.com/292

 

캐슈넛 등급 기준

2018-03-28 20:37:47 WW 는 White Whole 을 뜻하며 피해를 입거나 분쇄되지 않은 것으로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된다. 그 다음 등급으로는 S, B가 있다. Scorched 는 white 보다 더 검은 것이다. http://cashewindia.or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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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hongdowon.com/158

 

캐슈넛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2020/03/03 15:24 최근 한국에서도 제주도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망고나 바나나 같은 열대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지만, 캐슈넛은 아직 없는 것 같아서 몇가지 정리해 본다. 캐슈넛의 형태 http://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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