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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과 생각들

내 몸을 위한 선지출과 후정산

by chongdowon 202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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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76에서 68까지 감량한 내용을 썼다. https://chongdowon.com/376

 

다이어트 기록 76에서 68까지

지금의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 야외활동이 많은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삼시세끼와 간식 그리고 잦은 음주로 2019년 11월에 76kg까지 체중이 늘어났다. 그 이전에는 72kg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고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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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것보다 더 빠지긴 했지만 이제 그렇게 민감하게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고, 먹는 것도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 환경에 딱히 맛있게 먹을 음식도 없고 이제는 더 많이 먹지도 못한다.

주변에도 건강에 신경 쓰기 시작할 나이인지라 친구들은 술을 먹을 계획이 있으면 미리 운동을 해 둔다. 생각해보니 나도 30대부터 꾸준히 체중 관리를 했지만 지금과는 방식과 주변 환경에서 차이가 있었다. 삼십대에도 똑같이 술 마시고 운동을 했지만 지방이 쌓이는 속도가 사십대와는 달랐고, 주변에서도 체중에 신경쓰는 사람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같이 관리가 되는 측면이 있었다.

삼십대에도 간헐적으로 다이어트했지만 마흔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서 처음에는 연간 2kg 나중에는 1kg 씩 감량했다. 이제는 거의 빠지지는 않고 연간 300그람 정도 빠지는 듯 하다. 오히려 사십대에는 다이어트 하기에는 환경이 나빠졌는데, 주변 사람들이 체중에 신경을 쓰지 않고, 체력적으로 많이 잘 먹어야 하는 공간에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지금 돌아보니 사십대에는 생활방식 바꼈는데, 식단에 신경을 쓴 것도 중요하지만 이전에는 일단 먹고 다음날 굶주렸다면 이제는 먹어야 할 일 (주로 회식 같은)이 생기면 미리 적게 먹는다. 각자 체질에 맞는 방법, 생활방식 여러 측면이 있겠지만 선입금할지 후정산할지 스스로 판단하면 되지 않을까. 내 방식은 지방을 선지출해서 혹은 마이너스로 땡겨서 이자가 쌓이게 한 방식이다.

다음날 간헐적 단식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마음껏 먹고 마실 때는 행복하다. 다음날 전날의 여파로 숙취해소가 필요하고 더 많은 에너지원이 필요할 때는 불행이 극에 달한다. 미리 적게 먹게 되면 행복을 나누는 것과 비슷하다. 다음에 잘 먹게 되겠지만 지금 굶주리기 보다는 양을 줄이면서 불행이 극으로 치닿지는 않고 일정하게 타협할 수준에 머무른다. 선지출을 할 때 순간 아깝지만 빚과 이자가 함께 붙어 청산을 해야하는 것 보다는 적어도 이자 만큼 비용이 적게 든다.

아마 사람마다 운동량 식사량 기초대사량이 다르겠지만 나에게 40대는 지방을 후정산하는 것 보다 선지출하는게 맞는 시기가 아니었을까 돌이켜 본다.

말하자면 뛰고 먹어라가 아니라 적게 먹고 뛰어라고 정의 내릴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