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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정신이라는 착각 필리프 슈테르처, 제정신이라는 착각, 김영사, 2023.9.25, 구글전자책 일단 이 책은 내가 읽기에 내용이 어렵다. 다루는 소재는 단순한데 풀어가는 과정이 험난하다. 정신적으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모호하다. 누구나 확실하게 정상 또는 비정상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우리 뇌는 지각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를 인지과정을 거치게 된다. 편집증처럼 과도한 인지의 결과가 무조건 나쁜다고만은 할 수 없다. 화재경보기가 과할 정도로 예민하게 설계되어 안전을 지켜주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해석의 상황이나 결과가 시대에 따라 적합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가량 같은 길을 반복해서 가는데 위험으로 판단하고 회피할 경우 기회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위험으로 판단하지 않은 한번의 경우에 길에서 죽게 되면 과연 어떤.. 2024. 2. 8.
[책] 감정의 발견 마크 브래킷, 감정의 발견, 북라이프, 2020.8.26, 구글전자책 감정을 올바르게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 어릴 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감정표현의 중요성을 풀어 설명하고 있는데, 문화권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것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화의 차이는 있지만 어릴 때부터 감정을 숨기도록 훈련받고 성인이 되어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감정도 제대로 읽지 못하게 된다. 감정을 읽는데 부터 문제가 생기면서 지능 외에 감정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게 되면서 개인의 능력도 제한적이게 된다. 이 책은 목차를 보면 내용이 대부분 추측된다. 예를 들어 1부(우리에게는 감정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의 목차를 보면 1장 - 감정을 표현하자. 감정은.. 2024. 1. 20.
[책] 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 안토니오 자드라, 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 추수밭, 2023.10.25, 구글전자책 월말 김어준에서 박문호박사가 추천한 책이다. 대학교 다닐 때 읽었던 인문학서적 중에 프로이트의 책을 빼 놓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종교의 기원, 꿈의 해석 등은 한번 읽고 여러번 다시 펼쳐 볼 정도로 자주 본 책이었다.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대상자와의 구술만으로 진행된 많은 연구들은 부정되고 있는데 꿈의 해석 역시 비켜나갈 수 없다. 이 책에서도 여러면면을 부정하고 있지만 단적으로 표본추출과 해석에 있어서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 이 책에서 역시 이런 오류의 가능성에 대해서 재차 언급을 한다. 꿈을 추적 조사하는 연구이다 보니 글에서 항상 언급하는 내용이 바로 샘플에 따라서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 2024. 1. 1.
[책] 노화의 종말 데이비드 A. 싱클레어, 노화의 종말, 부키, 2020년 8월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노화하게 되는지를 생물, 유전학적으로 자세히 풀어 썼고, 지금 과학계는 어떤 방향으로 노화를 이겨내려고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2020년에 출간된 책인만큼 노화에 관심이 있어서 최신 학계 이야기를 찾아본 사람들은 조금 식상할 수 있다. 조금은 전문적인 설명이어서 생물학이나 유전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다소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구절이 있다. "노년이라는 증상으로 내리는 것이 이제는 가능하다는 의미다." 더이상 노화의 과정이 과거에 배웠던 것처럼 생명현상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질병의 일종이며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 2023. 11. 13.
[책]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마이클 셰런버거,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2021.5, 부 구글전자 환경을 다룬 책이면서 도입부에서는 농업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서 시작부터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작가의 결론은 환경문제가 있긴 하지만 호들갑 떨지 말고 무작정 신재생에너지를 쓰기 보다는 화석연료를 쓰는게 유리하다. 특히 원자력만이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이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전기를 보급하고 제조업을 발달시켜야 돈을 벌고 주거환경이 개선되어 결과적으로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주장을 책 전반에 걸쳐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주장은 오묘하게 왜곡돼 있거나 책에서 밝힌 극단적인 가난한 나라와 선진국을 비교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오류다. 내가 자주 언급하기도 하지만 캄보디아처럼 동남아시아의 개도국들은 엄청난 속도로 경제개발을 하.. 2023. 10. 26.
책] 풍요중독사회 김태형, 풍요중독사회, 2020, 구글전자책 네가지 유형의 사회가 있는데 가난-불화사회, 가난-화목사회, 풍요-불화사회, 풍요-화목사회다. 순서대로 발전해 나가며 우리는 현재 풍요-불화사회에 속한다. 인간이 건전한 삶을 영위하고 행복해지려면 물질만이 아니라 관계와 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 공동체를 화목하게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책에서 언급하는 예시들은 꽤 공감이 되는데 결론은 허무하다. 내용이 빈약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 이미 잘 알고 있고 공동의 지향점이기도 때문이다. 다만 실현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미 실현한 유럽복지선진국에서는 또다른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 보여지기 때문이다. 물론 유럽선진국이 지금의 풍요한 사회를 이룩하기까지 많은 재원들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생각해 보면 한번.. 2023. 8. 19.
[책]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2017-08-09 16:58:07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자본주의 대 기후, 나오미 클라인 지음, 이순희 옮김, 열린책들, 2016년 06월 15일 출간 작년 10월에 공항에서 읽을거리를 찾다가 책이 두꺼워서 오래 읽을 생각에 집어 들었다. 나는 기후변화를 환경 보다는 농업기상 문제 또는 탄소문제의 해결점으로 생각해서 접근했고, 신재생에너지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크게 다음 세대를 걱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내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이 책은 나와는 관점이 조금 다른데, 석탄과 석유를 사용하기 위해서 생기는 문제와 생겨서 생기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채굴지의 자연환경과 거주민들의 인권을 다루며, 이 투쟁의 과정들을 .. 2023. 8. 16.
[책] 지리의 힘 2017-12-05 14:23:45 지리의 힘, 팀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사이, 2016 한반도의 정세가 조용한 적이 없었고 우리는 학교에서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배웠다. 일본은 대륙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중국은 태평양을 지배하기 위한 발판으로 한반도를 취하고자 했다. 현재 중국은 태평양에 대한 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려고 한다. 이 책은 이런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정세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 대륙과 국가들의 지리적 영향들을 잘 정리해놨다. 중국 실크로드를 통해 서역과 무역을 하던 중국은 유럽이나 인도 방향으로는 많이 치고 들어갔지만 이전까지는 해상 장악력은 높지 않았다. 최근 중국의 필리핀, 베트남, 또는 일본과의 영토 분쟁을 일으키거나.. 2023. 8. 3.
[책] 지구의 밥상 2017-08-23 20:18:44 지구의 밥상, 구정은 외, 글항아리, 2016.5.2 경향신문 취재기획팀에서 전세계의 식탁을 조사하고 경향신문에 게재했던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결론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소득의 불평등으로 저소득인 가정으로 갈수록 냉동식품과 건강에 상대적으로 덜 좋은 음식에 더 많이 노출된다. 대안으로 텃밭이나 푸드뱅크가 있지만 그 역시 모두가 공유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먹거리를 고민하면 항상 볼 수 있는 문제점이고, 이런 불평등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나타난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적인 식탁이나 밥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논란인데, 과연 삼겹살은 몸에 좋은가? 삼겹살을 먹는 문화는 어디에서 왔을까? 정답은 모르겠지만, 추운지역 노동이 많은 .. 2023. 8. 3.
[책] 뇌로부터의 자유 2013-09-26 08:53:38 뇌로부터의 자유, 마이클 가자니가, 박인균, 추수밭, 2012 다 읽은지는 좀 오래된 것 같은데 나름 머릿속으로 정리가 잘 안돼서 방치하다가 끄적여 본다. 생물학이나 관련된 장치들의 발달로 어느 기관보다 더 정밀한 뇌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다. 흔히들 아는 좌뇌우뇌의 기능 뿐만 아니라, 국소적인 부분들의 기능도 밝혀지고 있다. 그런데 약점은 여기서 생긴다. 과학으로 뇌의 작은 부분까지 파헤치고 나서 기능을 결정했을 때, 과연 인간의 행동은 뇌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일까? 말하자면 뇌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범죄를 저질렀을 때 용서 아닌 용서를 받아야할까? 1996년 미국 사법부는 DNA로 잘못된 수사결과가 뒤집힌 경우가 85%이며 이는 용의자를 지목한 증인의..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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