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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임호경 번역, 열린책들, 2013년 07월 25일워낙 유명한 책이라 따로 책 소개는 안하고 전자책 기준으로 700페이지가 조금 넘는다. (넥서스는 소설도 아닌데 왜 900페이지나 되나)책을 1/3 정도 읽었을 때 펄벅의 대지가 생각났다. 읽은지 30년이 다 돼 가서 기억은 자세히 나지 않지만 중국의 근현대사와 주인공의 삶을 버무린 이야기다. 박경리의 토지도 비슷한다. 한국 근현대사와 한 가문과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대지나 토지 보다 훨씬 더 넓은 전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고 주인공의 나이가 100세라는 점에서도 더 많은 역사를 다루고 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짧은 (대지는 3권, 토지는 10권으로 읽었다.) 내용으로 거의 100년의 역사가 숨 가쁘게 진행되지만 유쾌하다... 2025. 7. 14.
[책] 불통, 독단, 야망 스티브 테일러, 신예용 번역, 21세기북스, 2025년 02월 19일, 구글전자책책이 우리나라에 출판됐을 때는 아직 불법계엄이 다 끝나지 않고 내란수괴는 잡혀가지 않았을 때다. 내가 책을 산 것은 한 달 전쯤이니까 조기 대선이 결정된 시기였다. 이미 판세는 결정났지만 독재유형의 지도가는 어떤 사람인지, 특히 트럼프를 다루고 있어서 관심을 가졌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단절형, 연결형과 상관없이 이미 많은 심리학서적에서 히틀러, 스탈린 같은 인류를 살해하고 독재를 했던 지도자들은 적어도 사이코패스처럼 공감능력이 부족했다고 알려져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유형을 모아서 초단절형 인간으로 구분짓는다. 그리고 인류 역사에서 어떻게 초단절형 인간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농경이 시작하기 전.. 2025. 7. 3.
[책] 우연의 설계 마이클 브룩스 엮음 · 마크 뷰캐넌 외 저자(글) , 뉴 사이언티스트 기획 , 김성훈 번역, 반니, 2017년 06월 30일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든 생각이기도 했고 다 읽고나서도 든 생각이긴 했지만, 굳이 이 책을 완독할 필요가 있었을까.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략하다. 자연계에는 패턴이 있지만 진화에는 뚜렷한 패턴이 없고 우연이 산물이다. 우주에서 지구가 생성되고 거기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인간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은 재현하기 어렵거나 불가능에 가까운 우연에 의한 것이다. 자연계 여러가지 불규칙한 현상에서 인간은 패턴을 찾아내지만 반드시 패턴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카오스이론에서 볼 수 있듯이 무한한 연산자원이 있으면 특정한 영역은 일정한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특정한 법칙을 보이는 현.. 2025. 5. 24.
[책]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이주영 번역, 시공사, 2020년 02월 20일 (전자책)장 프랑수아 마르미옹이 세계의 학자 29명을 인터뷰하고 그들로부터 멍청함에 대한 글을 받아 엮은 책이다. 직전에 미국 경제 파탄의 원인을 다룬 책을 읽다가 머리를 식힐 겸 잡은 책인데, 이 책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이미 우리가 알만한 이야기 흔히 보는 이야기들을 멍청함이라는 단어 아래 다양하게 논하고 피하는 방법도 이야기 하고 있다. 각각 학자의 의견을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표현할 공간과 정보를 습득한 공간이 폭 넓어지면서 멍청함이 더 두드러져 보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은 현실이다.대체로는 인간은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가 멍청함으로 보인다. 우.. 2025. 5. 3.
[책]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 하는가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 하는가, 데이비드 이글먼 저, 김승욱 역, 2024년 12월 · 알에이치코리아(RHK) (구글전자책)글이 어려운지 내용이 어려운지 모르겠는데 책이 참 읽히지 않는다. 다 읽고 나서 정리해 보니까 엄청 복잡한 내용은 아닌데 아무래도 번역분이 조금 어렵게 읽히는 것 같다. 짧은 책 치고는 읽는데 오래 걸렸다. 뇌과학 책을 최근 집중해서 읽는 이유는 두가지다.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것, 20대 부터 스스로 고민했던 자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동양고전과 프로이트 저서를 여럿 읽었지만 결국 그것들이 나의 행동을 고쳐주지는 못했다. 스스로를 다스리는 성인들의 이야기는 책을 읽는 순간 맞다는 생각은 들지만 현실에서 화를 다스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그 때 읽었던 .. 2025. 4. 9.
[책] 권력과 진보 대런 아세모글루, 사이먼 존슨 저/김승진 역, 권력과 진보(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생각의힘, 2023년 06월 30일국가는 왜 멸망하는가에 이어서 읽은 권력과 진보. 두 책은 당연히 내용이 이어지는데 한 권을 추천한다면 앞의 책을 추천한다. 그리고 권력과 진보만 읽는다면 국가는 왜 멸망하는가의 요약을 읽는 것이 좋겠다. 작가(들이지만 작가라고 하겠음)는 국가가 망하는 이유를 다른 무엇보다 제도에서 찾았다. 포용적 정치와 경제제도가 도입되어야 국가가 지속될 수 있고, 여러가지 힘이 작용하지만 조직의 목소리가 뭉쳐 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권력과 진보도 같은 맥락이다. 기술적인 진보(책에서는 테크놀로지로 통칭함)가 있었지만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권력이 결정하게 된다. 물론 이.. 2025. 3. 4.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아세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2012년 9월 27일Why Nations Fail 국가가 성공하고 실패하는 사례 연구를 통해서 포용적인지 착취적인지 정치와 경제 제도에 따라 흥망성쇠가 바뀐다는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 이론을 밝힌 책이기도 하다. 뒤이어 각 장의 내용을  발췌하겠지만 짧게 요약하면 이 정도이다.착취적 제도하에서도 부를 쌓을 수 있지만 지속적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포용적인 정치와 경제제도로 바뀌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창조적 파괴나 혁신을 필요하다. 국가별로 이 과정은 다르게 나타나는데 영국의 산업혁명 시기에는 방직기나 증기기관의 발명이 창조적 파괴로 볼 수 있다. 당연히 당시의 시민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러다이트 .. 2025. 1. 16.
[책] 폭정 폭정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 On Tyranny: Twenty Lessons from the Twentieth Century 티머시 스나이더 저/조행복 역 | 열린책들 | 2017년 04월 20일 |  유럽 정치사, 폭정을 다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현실과 일대일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2024년 우리가 겪고 있는 계엄사태를 폭정이라는 단어와 바꾸어 볼 때 정확히 맞닿는 지점이 있다. 맷돼지의 도발이라고 볼 수 있는 지금의 폭정을 이해하기 보다 어떻게 지혜롭게 이겨내야할지 한가지 방향의 지혜를 준다. 아래는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예측 복종은 애초에는 새로운 반성없이 본능적으로 적응하는 것을 의미했다. 제도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통치자들이 바로 그 제도를 바꾸거나 파괴할 수는 없의라고 추정한.. 2024. 12. 11.
[책] 게으르다는 착각 게으르다는 착각 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데번 프라이스 저/이현 역 | 웨일북 | 2022년 04월 10일 | 원제 : Laziness Does Not Exist한글제목 보다 영어 원제가 더 적절할 것 같다. 게으름은 없다. 이 책은 경쟁에 내몰린 우리 사회 어른과 학생 모두에게 위안을 준다. 게으름이 나쁘지 않다는 얘기 뿐만 아니라 원인과 해결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만성적으로 늑장 부리는 사람은 불안함 때문인데, 큰 책임을 작은 과제로 나눠 진행하기를 제안한다. 실재로 일을 하다보면 걱정만 하다가 시일을 놓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특히 보고서 같은 글을 쓸 때 자주 제안하는 방법이 생각나는대로 목차 쓰기이다. 나도 목차를 써 보고 순서에 상관없이 자료를 조사하면서 글을 쓰곤 한다.다.. 2024. 12. 7.
[책] 지각지능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저/최호영 역 , 지각지능 착각과 오해, 소소의책, 2019년 01월 16일문헌정보가 필요해서 예스24를 검색해 보니 지금은 절판이다. 이 책은 굳이 읽을 가치가 없다. 작가의 이야기는 건너뛰고 옮긴이의 말을 인용한다. "저자는 지각지능을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지각지능은 우리의 감각과 본능에 따라 좌우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기억에 따라서도 좌우된다고 말한다."높은 지각지능을 가지고 있으면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책에서 언급된 예시는 과연 지각지능의 차이에서 나오는 결과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저자는 안과의사로서 유명하다고 하며 본인도 책에서 유명인을 치료한 경험을 여러번 반복해서 언..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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