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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권력과 진보 대런 아세모글루, 사이먼 존슨 저/김승진 역, 권력과 진보(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생각의힘, 2023년 06월 30일국가는 왜 멸망하는가에 이어서 읽은 권력과 진보. 두 책은 당연히 내용이 이어지는데 한 권을 추천한다면 앞의 책을 추천한다. 그리고 권력과 진보만 읽는다면 국가는 왜 멸망하는가의 요약을 읽는 것이 좋겠다. 작가(들이지만 작가라고 하겠음)는 국가가 망하는 이유를 다른 무엇보다 제도에서 찾았다. 포용적 정치와 경제제도가 도입되어야 국가가 지속될 수 있고, 여러가지 힘이 작용하지만 조직의 목소리가 뭉쳐 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권력과 진보도 같은 맥락이다. 기술적인 진보(책에서는 테크놀로지로 통칭함)가 있었지만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권력이 결정하게 된다. 물론 이.. 2025. 3. 4.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아세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2012년 9월 27일Why Nations Fail 국가가 성공하고 실패하는 사례 연구를 통해서 포용적인지 착취적인지 정치와 경제 제도에 따라 흥망성쇠가 바뀐다는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 이론을 밝힌 책이기도 하다. 뒤이어 각 장의 내용을  발췌하겠지만 짧게 요약하면 이 정도이다.착취적 제도하에서도 부를 쌓을 수 있지만 지속적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포용적인 정치와 경제제도로 바뀌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창조적 파괴나 혁신을 필요하다. 국가별로 이 과정은 다르게 나타나는데 영국의 산업혁명 시기에는 방직기나 증기기관의 발명이 창조적 파괴로 볼 수 있다. 당연히 당시의 시민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서 러다이트 .. 2025. 1. 16.
[책] 폭정 폭정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 On Tyranny: Twenty Lessons from the Twentieth Century 티머시 스나이더 저/조행복 역 | 열린책들 | 2017년 04월 20일 |  유럽 정치사, 폭정을 다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현실과 일대일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2024년 우리가 겪고 있는 계엄사태를 폭정이라는 단어와 바꾸어 볼 때 정확히 맞닿는 지점이 있다. 맷돼지의 도발이라고 볼 수 있는 지금의 폭정을 이해하기 보다 어떻게 지혜롭게 이겨내야할지 한가지 방향의 지혜를 준다. 아래는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예측 복종은 애초에는 새로운 반성없이 본능적으로 적응하는 것을 의미했다. 제도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통치자들이 바로 그 제도를 바꾸거나 파괴할 수는 없의라고 추정한.. 2024. 12. 11.
[책] 게으르다는 착각 게으르다는 착각 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데번 프라이스 저/이현 역 | 웨일북 | 2022년 04월 10일 | 원제 : Laziness Does Not Exist한글제목 보다 영어 원제가 더 적절할 것 같다. 게으름은 없다. 이 책은 경쟁에 내몰린 우리 사회 어른과 학생 모두에게 위안을 준다. 게으름이 나쁘지 않다는 얘기 뿐만 아니라 원인과 해결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만성적으로 늑장 부리는 사람은 불안함 때문인데, 큰 책임을 작은 과제로 나눠 진행하기를 제안한다. 실재로 일을 하다보면 걱정만 하다가 시일을 놓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특히 보고서 같은 글을 쓸 때 자주 제안하는 방법이 생각나는대로 목차 쓰기이다. 나도 목차를 써 보고 순서에 상관없이 자료를 조사하면서 글을 쓰곤 한다.다.. 2024. 12. 7.
[책] 지각지능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저/최호영 역 , 지각지능 착각과 오해, 소소의책, 2019년 01월 16일문헌정보가 필요해서 예스24를 검색해 보니 지금은 절판이다. 이 책은 굳이 읽을 가치가 없다. 작가의 이야기는 건너뛰고 옮긴이의 말을 인용한다. "저자는 지각지능을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지각지능은 우리의 감각과 본능에 따라 좌우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기억에 따라서도 좌우된다고 말한다."높은 지각지능을 가지고 있으면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책에서 언급된 예시는 과연 지각지능의 차이에서 나오는 결과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저자는 안과의사로서 유명하다고 하며 본인도 책에서 유명인을 치료한 경험을 여러번 반복해서 언.. 2024. 11. 5.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노벨상 소식을 듣자마자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채식주의자를 읽고 음란하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10대 남자의 뇌를 가진 사람일 것이다. 여성잡지에도 보면 부부생활이나 성생활에 대한 묘사들이 있는데 나도 10대에 읽으면서 발기를 하고 했다. 성행위에 대한 이해가 없음에도 상상력이 충만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은 도색잡지를 볼 일도 없지만 보더라고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는다. 닳고닳아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생물계통 전공을 하면서 배운 것인데, 암수의 유전물질이 수정되고 다음세대로 전달되는 과정은 아주 자연스럽고 생명계를 유지하는 근원이라는 것이다.어쨌든 성적 표현은 소설을 끌어가기 위한 장치이고, (심리적으로) 나무가 되어간다는 채식의 고민은 나도 많이 생각한 부분으로.. 2024. 10. 29.
[도서]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지음 김하면 옮김, 도둑맞은 집중력, 어크로스, 2023이 책은 결론부터 봐야겠다. 구구절절 약 8장에 걸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미 다른 책에서도 많이 다룬 내용이다.우리가 소셜미디어에서 오래 머무는 것은 기업의 전략이이 때문에 기업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개인이 능동적으로 알람을 끄거나 휴대폰을 무시하고 지내면 된다고 한다. 비만의 사례처럼 비만은 불량한 먹거리와 생활방식으로 인한 사회적 원인이 문제이다. 하지만 사회는 개인을 탓한다. 이 때문에 유럽 선진국은 비만을 이겨냈지만 미국은 아직 비만을 극복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SNS도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보다는 유료화해서 접근을 기업이 능동적으로 통제하든가, 국유화해서 통제.. 2024. 10. 16.
[책] 고립의 시대책 노리나 허츠 저/홍정인 역 , 고립의 시대, 웅진지식하우스, 2021년 11월 19일, 구글전자책트럼프가 당선된 이유는 무엇인가? 공동체 인프라가 약하고 사외적 유대가 무너지고 시민들이 경제적인 불안을 느끼는 지역에서 특히 트럼프를 지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인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일베, 오프라인에서는 특정 종교집단을 이끄는 지도자와 그 종교가 아닌 지도자를 믿고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 실제로 이 종교 지도자는 보수진영의 정치인들과 모종의 밀약을 맺기도 했다.작가는 책의 전반에 걸쳐 공동체가 무너지면서 사람들의 외로움이 극에 달하면서 올바른 민주주의가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게 크게 공감하지만 한국사회만 보더라도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공동체는 무너졌.. 2024. 9. 30.
[책] 동남아시아사 소병국, 동남아시아, 책과함께, 2020.3, 구글전자동남아시아 국별로 시기별로 정리된 책들은 자주 보인다. 그리고 여행 책자에 보면 간단하게 역사와 문화를 다루기도 한다. 이 책은 1000장이 넘는 두꺼운 책으로 동남아시아 모든 국가의 시작과 현재를 다루고 있다. 내용이 방대해서 전체를 읽지는 못했고 가장 관심을 가졌던 지배구조와 종교의 전파 부분을 읽었다. 1. 만달라동아시아의 지배구조와 동남아시아의 지배구조는 다르다. 물론 서방세계는 더 다르고 그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캄보디아에서 10여년 거주중인데 직장에서나 사석에서 보면 계층이 명확하게 나눠져 있다. 만달라는 일련의 동심원을 뜻하는 산트크리트어인데 힌두-불교에서 우주 질서를 표현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상하가 명확하게 나뉘는 피라미드.. 2024. 9. 6.
[책] 평균의 종말 토드로즈, 평균의 종말, 21세기 북스, 2018, 구글전자도서최배근 교수의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야마구치 슈의 뉴타입의 시대에서 말하는 인간형은 21세기 초연결시대에 적합한 인간형이다. 틀에 박힌 사고를 벗어나고 사회규범이 만들어 놓은 방식을 거부하며 제대에서 만들어 놓은 매뉴얼을 따르지 않는 인간형을 말한다. 20세기까지 뛰어난 인간형은 규칙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실적을 만들어 내고 주어진 매뉴얼을 완벽하게 따르는 사람을 일컫는다. 매뉴얼을 완벽히 따르게 되면 매뉴얼을 만들 수 있는 관리자형 인간이 되는데, 문제점은 조직내에서 아무리 매뉴얼을 습득하고 매뉴얼을 생성할 수 있더라도 해당 매뉴얼이 필요한 장소를 벗어나면 적응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평균의 종말은 이런 문제의 근본을 따져본 책이라..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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