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단의 CAOBANG의 한 마을인 Nam Phoung. 남퐁은 우리말로는 남풍으로 남쪽바람이다. 마을 이름이 멋드러진다. 까오방 시내에서는 9km 떨어진 가까운 곳으로 걸어서도? 가 볼 수 있다.
시설재배가 있어서 보러 간 것인데 시설재배는 생각보다 부실해서 실망했다. 우선 그물망으로 가림막을 했지만 옆에는 뚫려 있어서 해충이 드나들 수 있는 구조였다. 그리고 지붕은 개방이 가능한 구조가 아니라서 온도가 높았다.
마을은 약 100여 호가 있고 상수도가 연결되기 때문에 식수 등 생활용수는 상수도를 사용하고, 관수용으로는 계곡에서 연결된 파이프로 물을 공급한다. 단 12-2월 건기에는 상수도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 둘러본 것은 아니지만, 한 곳은 필터가 설치돼 있고 한 곳은 필터가 없었다. 지역 내 대형 축사 등 오염원이 없어서인지 물이끼는 없고, 석회도 없었다. 현재로는 굳이 필터를 갖추지 않아도 되는것으로 이해된다.
육묘 후 정식하는 방식으로 재배를 하는데 육묘 상토는 흙, 코코넛박, 우분(버팔로), 왕겨를 섞고 바실러스를 접종하여 3-6개월 부숙시킨다.
아열대에 가까운 지역으로 대부분의 작물 재배가 가능하지만 라임, 오렌지, 채소류, 벼, 구아바 등을 흔히 볼 수 있고 카사바, 사탕수수도 흔하다. 복숭아, 자두, 밤도 재배되거나 야생에서 자라는데 특이한 것은 복숭아를 수확용이 아니고 화훼용으로 기른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버찌는 수확안하고 벗나무를 키우는 것처럼. 개화 시기인 1월부터 음력 1월 1일 즈음 방문해서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둘러보면서 잎은 분명히 복숭아인데 나무가 키가 작고 가늘어서 과일을 어떻게 수확할지 의문이었는데 한번에 고민이 해결됐다.
30대인 농민은 어릴 때 카사바를 많이 먹어서 지금은 먹기 싫어한다고 한다. 어릴 때 쌀 부족으로 공급 통제가 있어 카사바나 고무마를 혼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70년대를 설명하면서 잡곡혼식을 했다고 얘기를 나눴다. 베트남의 90년대면 사회주의 체제들이 80년대 말 개방정책을 펼친 이후라서 산업화하기 한참 이전인 농업현대화시기라고 생각된다.
Gac Fruit 곽과일이라는 과일을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중국에서는 약재로 쓴다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찹쌀밥의 색깔을 내는데 사용하고 어린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남풍마켓은 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로 흔한 지역농업연합사업으로 볼 수 있다. 매장은 작고 물건은 다양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1차 선별된 상품들이어서 상태는 좋다. 채소 과일 외 축산물 민물고기 꿀 설탕 등을 판매한다. 축산물은 당연하겠지만 지역 내 인허가 받은 도축시설은 없고 농가들이 자체적으로 도축하고 운반한다. 농가마다 소, 돼지를 하루 1-2마리 정도 도축하는 수준이어서 환경오염에 관한 문제는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 내 생산되는 사탕수수 설탕이 있어서 다음에는 이 공장을 한번 가 봐야할 것 같다. 갈색당으로 비정제당으로 보이는데 잘 만들면 지역 특산물인 블랙젤리와 연계해서 소득사업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공장 위치 FHV8+P2H, QL3, TT. Tà Lùng, Quảng Uyên, Cao Bằng, Vietnam)
복사꽃이 핀 계절의 사진은 여기서 볼 수 있다.
https://news.laodong.vn/xa-hoi/chen-chan-chup-anh-noi-thung-lung-hoa-man-trang-1463323.l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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