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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항해시대의 동남아시아 2권

by chongdowon 202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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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1권과 2권으로 나뉘어져 있고 국내 번역 출판하면 1, 2권을 합본했나보나. 1권에서는 일상생활 중심이라면 2권에서는 무역과 경제 그리고 쇠퇴까지를 다루고 있다. (1권과는 달리 메모한 내용을 입력하다가 너무 길어서 9, 10장은 생략함)

식민지 시기를 자세히 그리고 있지만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별도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농업 종사자의 관점에서는 향신료 무역과 이를 위한 플랜테이션 개간과 노예의 이주가 중요한 부분이지만 책 제목답게 물류와 함께 종교와 문화의 전파를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1권에서 언급된 부분이 2권에도 조금씩 언급되기 때문에 나도 정리하면서 중복 언급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향신료는 동남아에서 식재료로는 주목받는 품목이 아니었지만 무역에서는 이윤이컸기 때문에 중요했다. 물론 후추나 정향 같은 향신료의 가격은 상인들의 농간으로 농장 출하 가격이 바닥을 치기도 하고 기후의 영향으로 식량이 모자라던시기에는 주식 재배로 전환하기도 했다. 초기의 개항이 어떻게 어떻게 이루어졌든지, 중개인들은 막대한 수익을 남겼다. 그리고 권력자들은 독점권을 가지면서 더 많은 수익을 확보했고, 생산량이 부족할 때는 농민들에게 추가 재배를 종용하기도 했다. 물론 가격으로 충분한 보상이 주어질 때는 농민들은 자발적으로 향신료를 재배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조금 특별한 신분관계로 인해 사회 변화를 낳기도 했고, 이런 점은 우리나라 조선 후기에서도 볼 수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경제성장과 함께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선박의 유형과 항해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역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동남아시아의 육로 무역은 험난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물길을 이용했다.   

9장과 10장에서 쇠퇴와 빈곤의 기원을 다루고 있다. 이 책 전반을 통해서 토속종교에서 새로운 종교가 유입되는 과정, 새로운 종교를 정치에 사용한 방법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남녀의 사회적 위치 변화도 볼 수 있으며 동남아시아 전반에 현존하는 여성상 혹은 여성의 지위가 어떻게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도 옅볼 수 있다. 

과연 18세기를 거치면서 동남아시아가 쇠락한 것은 총균쇠로 무장한 유럽 열강의 식민지화 때문이었을지, 내부적으로 착취적 정치경제의 사회구조로 인한 것인지 의문은 조금 남는다. 외세의 영향이 없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내부적으로 국가를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의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을까. 이 책에서도 분명히 말하고 있듯이 무역을 통한 이익은 분명하지만 피지배계층 스스로가 혹독한 시기에는 변화를 꾀했다. 반면 정치세력이나 기득권 세력이 이에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엥 결국 국가의 운명을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원문 인용발췌) 물론 쇠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침체된 세계무역 환경, 네덜란드의 독점압력, 군사적 패배, 소빙하기로 인한 기후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17세기 중반 동남아시아에 극심한 위기가 발생했고 장기적으로 자급자족사회로 바뀌고 국제시장을 불신하는 쪽으로 변화했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과거의 몰락보다는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식민지에서 해방된 동남아시아 각 국가들이 어떤 정치체제를 가지고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왔냐는 것이다.  21세기 현재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면면을 보면 산유국이며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그리고 도시국가로 무역과 금융업, 제조업이 발달한 싱가폴 등의 발전된 국가들이 있다. 태국과 베트남처럼 농업과 제조업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하는 국가들도 있다. 반면 내전으로 인해 앞날이 어두운 미얀마, 국제범죄와 중국의 깊은 영향으로 인해 내부 정치가 어지러운 캄보디아가 있다. 세계화와 자유무역주의 기조가 한풀 꺾인 지금 시점에 아직 산업화를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동남아 국가들의 미래 전략이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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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는 말루쿠산 향료에 비하면 가격이 훨씬 낮았지만 수출량은 열 배였기 때문에 경제 전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구가 증가하고 물가가 오르고 이국적인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던 중국의 상황은 흑사병에서 벗어난 유럽에서도 흥미롭게 재연  

향료와ㅏ 다른 수출품의 생산자들만 수요 급증의 최대수혜자였던 것은 아니다. 교역품이 세계를 돌아 이동하는 경로의 매 단계마다 100퍼센트 이상의 이윤은 흔했다, 

후추와 향료를 적게 구입한 만큼 나머지를 약탈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마을의 거물이나 항구-통치자가 경작 농민과 국제 무역상 사이를 이어주는 중개인 역할을 했다. 

작은 섬처럼 고립된 유럽의 식민도시가 아시아인들이 이주해 와 도시의 부를 나눠 갖기를 장려하지(때로는 허용하지도) 않았기 때문. 17세기까지는 일반족으로 아시아 도시들이 유럽 도시들보다 규모가 컸다.

정글을 최초로 개간해 환금성 작물의 재배지로 만드는 데 필요한 노동 이동성은 유연한종속관계 체계를 바탕으로 했다. 신분관계 균열을 내며 급격한 사회변화를 낳은 것은 분명하다.  

1900년경 최초의 근대적 인구조사에서 동남아시아의 식민지 국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도시화되지 않은 지역으로 드러났다. 

적당한 기술로도 상당량의 판매 가능한 잉여 쌀을 생산하기가 밀이나 육류보다 쉬웠다. 수레를 이용한 육로보다 훨씬 효율적인 물길로 접근이 용이했다.

동남아시아 언어들은 도시 city와 국가 state를 분명히 구별하지 않았다. 가옥구조에 대해) 요인 중 하나는 분명 기후. 나무야말로 법률이 정하는 핵심적인 사유 부동산. 근본적인 방어 전략은전체로서의 도시를 방어하지 않는 것이다. 적의 공격은 보통 사람을 잡아가기 위한 것이지 부나 영토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생산의 확대는 화폐 공급의 증가없이는 불가능. 도서부에서는 대체로 금을, 대륙부에서는 은을 썼다. 중국 엽전을 가리키는 단어 캐시cash는 산스크리트어가 어원. 은의 승리는 동남아시아가 세계경제로 통합되는 과정을 더욱 촉진. 

동남아시아 언어가 보여주는 중요한 점 하나는 부와 권력이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새로운 이슬람 도덕주의가 기존의 사고방식을 대체. 동남아시아 출신 교역 소수집단은 점차 말레이인과 중국인으로 축소. 새로운 요소들은 분명 도시적이었으며 독단적인 왕권에 도전이 되기에 충분했으나, 그런 힘을 제도화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슬람화 그리스도교화가 가장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는 교역의 시대에 물결이 높았던 1570-1630년 은 유입기와 일치한다. 동남아시아 종교 전통은 인도 종교 사상의 영향을 받아 범신론이나 일원론 같은 더 난해한 사변에 친화적인 환경이었을 수 있다. 그리스도교가 금욕적이고 비교적 규율잡힌 사제들에 의존. 무슬림은 이베리아 출신 사제보다 기존 토착 신앙을 훨씬 폭넓게 수용. 

영혼 숭배 신앙은 이동성이 떨어졌다. 마을 세계를 떠난 자들에게는 보편적인 신앙이 필요. 동남아시아인이 처음 만난 무슬림과 그리스도교도는 무역상과 군인. 두 집단은 부유하고 강해 보였음. 외국인 무역상들은 더 좋은 배와 무기를 가졌을 뿐 아니라 전쟁에 임할 때 더 잔인하고 흔들림 없는 자세. 첫 사상자가 먼저 나온다고 해서 나쁜 징조로 보는 경향이 별로 없었기 때문. 책이 갖는 신성한 권위

동남아시아 종교는 본질적으로 남성적 요인과 여성적 요인이 공존해야만 힘을 발휘. 동남아시아 통치자들은 계속해서 자신이 신정한 존재라고 주장. 왕들은 이런 방식으로 이슴람교나 불교의 사상을 전유해 자신이 초잗연적 존재라는 주장을 강화했으나, 이베리아인의 가톨릭교에서는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이 점음 바람 아래의 땅에서 큰 그리스도교 국가가 살아남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유용. 상좌부불교는 이슬람교처럼 국제 무역상의 도움을 받아 전파되지 않았다. 17세기를 거치면서 그리스도교의 간섭이라는 시련을 견뎌낸 것이 승려들의 신앙심을 더 강화. 상업화와 확장하는 이동성이 베버적인 의미에서 종교의 합리화를 위한 조건이 마련했고 경전이 뒷받침하는 보편적인 도덕규범과 영원한 보상 및 처벌 체계의 영향력이 커졌다. 중앙집권화한 국가들은 세계종교 중 하나를 채택해 이런 큰 흐름에 합류했다. 교역이 약화되자 개혁적 직해주의는 국가 내부적 통합의 필요에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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