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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과 생각들62

농촌지도사업과 농업부문 ODA, 농업 협력 2020/05/01 12:18 ODA나 국가간 농업협력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끝도 없을 것이고, 이 부문에서 농촌지도사업의 역할과 우리나라 농촌지도사업의 우수성을 좀 생각해 볼까한다. 오래전이지만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활동할 때는 잘 몰랐었는데, 우리나라 농업분야 ODA는 농촌지도 성격의 업무들도 포함돼 있긴하다. 요즘에는 Agriculture extension service라고 별도의 사업계정이 있기도 하다. 그런데 실제 업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농촌지도사업 또는 조직활동을 제대로 반영 못하는 것 같다. 우선은 국가마다 문화가 다르고 그들만의 조직문화가 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우리의 새마을 정신, 즉 스스로 주변을 가꾸고 힘들여 일하는 개념이 없을 수 있다. 캄보디아에서 내가 진행했던.. 2023. 3. 29.
기초 교육의 중요성 2020/11/17 09:45 캄보디아 공교육 중 미술에서는 색의 3요소, 음악에서는 7음계에 대한 과정이 없다고 한다. 의무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문맹을 벗어나는데 치중하고 그나마 취약계층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어제 회사 숙소에서 조리 담당하는 직원에게 감자를 쪄 달라고 하면서 흙이 뭍고 짙은 색의 감자를 줬더니, 이미 "다른 종류의 감자"를 찌고 있다고 했다. 모르는 단어로 말을 하길래 다시 물어봤는데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확인해 보니, 이미 찌고 있는 감자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호주산 세척감자였고, 내가 건냈던 감자는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비세척 감자였다. 다시 물어보니 깨끗한 호주세척감자는 나무에서 따고, 흙 묻은 감자는 땅에서 캐는게 아니냐고 답문했다. 잠시나마 .. 2023. 3. 24.
운영체계의 개발 2020/12/12 13:32 회사라는 조직에서 한 개인이 뚜렷한 성과를 보여줄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조직의 구성원으로 설령 자리를 비우더라도 회사는 운영된다. 규모에 따라서 개인의 역량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결국에는 만들어진 체계 속에서 굴러가는 톱니일 뿐이다. 대규모영농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장점은 회사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장기목표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역량과는 상관없이 똑같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 역시 똑같은 톱니들 중 하나의 부품이지만 지금 하는 일의 가장 큰 매력은 운영체계의 개발에 있다. 대규모 영농을 이해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문헌을 보고 있는데 서구의 농장운영방식과 아시아의 운영방식은 문화와 사고방식의 차이에 있어 앞서나간.. 2023. 3. 24.
사회를 좀 먹는 불법커미션 문화 2021/03/22 12:59 나는 80년대생으로 성인이 되었을 때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적인 뒷돈 거래가 많이 사라졌다. 지금도 암암리에 뒷돈거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학교 때부터 연구비 카드가 그린카드라는게 생겨날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많았다. 캄보디아는 당연히 갈길이 멀지만 이런 불법뒷돈거래가 흔하게 있어 사회를 좀 먹는 병폐 중 하나다. 한빛미디어 박태웅의장이 얘기한 신용사회에 관한 것이다. 열차 개찰구에 검표원이 없고, 표 구매에서 하차까지 불필요하게 검증인력이 참여하지 않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신용사회 구축에는 시민의식, 운영체계 등이 먼저 만들어져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최근 망고를 수확해서 판매하는데 납품처 매입담당 직원이 매입가의 10%를 뒷돈..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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