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과 생각들84 운영체계의 개발 2020/12/12 13:32 회사라는 조직에서 한 개인이 뚜렷한 성과를 보여줄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조직의 구성원으로 설령 자리를 비우더라도 회사는 운영된다. 규모에 따라서 개인의 역량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결국에는 만들어진 체계 속에서 굴러가는 톱니일 뿐이다. 대규모영농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장점은 회사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장기목표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역량과는 상관없이 똑같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 역시 똑같은 톱니들 중 하나의 부품이지만 지금 하는 일의 가장 큰 매력은 운영체계의 개발에 있다. 대규모 영농을 이해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문헌을 보고 있는데 서구의 농장운영방식과 아시아의 운영방식은 문화와 사고방식의 차이에 있어 앞서나간.. 2023. 3. 24. 사회를 좀 먹는 불법커미션 문화 2021/03/22 12:59 나는 80년대생으로 성인이 되었을 때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적인 뒷돈 거래가 많이 사라졌다. 지금도 암암리에 뒷돈거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학교 때부터 연구비 카드가 그린카드라는게 생겨날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많았다. 캄보디아는 당연히 갈길이 멀지만 이런 불법뒷돈거래가 흔하게 있어 사회를 좀 먹는 병폐 중 하나다. 한빛미디어 박태웅의장이 얘기한 신용사회에 관한 것이다. 열차 개찰구에 검표원이 없고, 표 구매에서 하차까지 불필요하게 검증인력이 참여하지 않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신용사회 구축에는 시민의식, 운영체계 등이 먼저 만들어져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최근 망고를 수확해서 판매하는데 납품처 매입담당 직원이 매입가의 10%를 뒷돈.. 2023. 3. 23. 분배의 불균형화 기득권자의 거짓말 2021/04/02 09:08 높아지는 상속세 비율에 대해서 가진 자들은 내가 번 돈을 남기지 못하면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 이를 돕는 자들은 힘들게 일구어 낸 회사(기업)의 주도권을 자식세대에 주지 못하면 힘들게 기업을 일궈 낼 의지가 없을 것이다라고 반대의 의견을 낸다. 동물적인 본능으로 안전한 거처와 후대생산을 위해서 돈이나 그에 상응하는 물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능력은 다르 것은 인정하지만 사회속에서 기회는 균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무상급식처럼 성장기의 인간이 균등하게 먹지 못하면 이후의 지적 능력과는 별개로 육체적 능력에서부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 증가하는 개도국의 인구와 식량 분배의 불균형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 2023. 3. 23. 공공재인 농지 - 사회문제의 경제학, 헨리조지 2021/04/26 20:48 2021년 4월 재보궐 선거는 특정 정당 지지를 떠나 재보궐선거 직전의 LH사태와 후보들의 부동산 문제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는 더 많은 관심이 필요했었다.) 부동산 문제가 항상 시끄러운 이유는 원래 땅이나 주택이 가진 기능외에 그 자체로 이익을 실현할 수 있고, 그 이익이 어떤 경우에는 보통사람은 평생 모을 수 없는 천문학적인 금액이기 때문이다. 일자리와 편의 시설이 많은 지역은 인구가 몰리고 시장가격에 의해 집값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자본가는 상승세인 집값 시장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더 많은 자본을 모으게 되는게 시장경제의 기본원리일 것이다. 물론 부의 편중은 국가적 문제여서 세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익을 분배하고자 하는게 현실이다. 농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2023. 3. 23. 먹고 사는 문제 2021/05/05 16:46 캄보디아에서 지역감염이 계속 확산되면서 프놈펜에는 레드존이라는 봉쇄지역이 생겼다. 이 행정조치로 해당구역의 사람들은 출입이 제한되고, 백신(시노팜, 시노백)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한다. 프놈펜 내 재래시장이 잠정 폐지되면서 이 구역 내에서도 먹거리 구매가 어려워지게 되자, 시민들은 이에 항의시위를 하기도 했다. https://www.khmertimeskh.com/50850338/ministry-of-commerce-reveals-red-zone-food-store-locations/ 구호품으로 쌀과 어간장 그리고 쌀국수를 주고 있는데 말 그대로 기본권을 제한하고 빵만 주는 격이다. 먹는다는 것은 생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 생식에서 화식으로의 전환은 부드러운 먹거리를 통해 .. 2023. 3. 23. 비오는 날엔 빼갈에 짬뽕 2021/05/24 12:16 평일에 낮술을 마시는 사람들 혹은 낮술을 마실 수 있는 사람들은 제각각 이유가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대학생 시절 방학 때 하던 건설현장의 일이 비 때문에 취소될 때와 대학교 캠퍼스에서 긴 공강 시간에 마셨다. 그 외에 쉬는 날이나 휴가가 아닌데 평일 낮에 술을 마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에서 용돈벌이를 할 때 아침 비를 보고 대충 10시 정도까지 기다리다 비가 그치지 않으면 친구와 낮술을 마셨다. 이런저런 술과 안주를 먹었겠지만 역시 중국집에서 빼갈에 짬뽕이 제맛이었다. 높은 도수에 빨리 취해 일찍 쉬면 다음날 일에도 지장이 없고, 싸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하루의 시작이 비와 함께 일 때 오후의 일과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장.. 2023. 3. 23. 코이카 농촌개발사업 발굴 참여후기 2021/06/23 17:45 작년말 진행했던 "캄보디아 농촌종합개발을 통한 평화마을 조성사업(2022-2026/1,000만불) 집행계획(PD) v.1"의 원문이 공개돼서 나도 뚜렷한 해법은 없지만 몇글자 써 본다. https://lib.koica.go.kr/search/detail/CATTOT000000043610?mainLink=/search/tot&briefLink=/search/tot/result?type=local_A_commandType=advanced_A_si=TOTAL_A_st=KWRD_A_lmtsn=000000000001_A_lmtst=OR_A_oi=DISP06_A_os=DESC_A_lmt0=TOTAL_A_p1=91_A_q=%EC%BA%84%EB%B3%B4%EB%94%94%EC%95%84.. 2023. 3. 22.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 2021/06/30 16:41 우리나라는 다양한 공공데이터가 공개돼 있고 shp, csv 등 형태도 다양해서 쉽게 가공, 추출이 가능하다. 민간영역의 비전문가나 특정 영역의 취미를 하이엔드로 즐기는 사람들은 이 공공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자료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공데이터포털 data.go.kr에 들어가면 개방된 모든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자료로 예전에 "중국음식점에 많이 사용된 상호" 와 같은 별것 아니지만 궁금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었다. 최근에 캄보디아 농산물가격등락을 모니터링 해 보고 싶어서 혼자 볼만한 지수를 만들어 보는데, 사용할만한 공공데이터가 너무 부족하다. 대단한 자료를 만드는건 아니고 이미 캄보디아 정부가 운영하는 농산물시장정보가 업데이트가 잘 되.. 2023. 3. 22. 전문가가 되는 과정 2021/08/09 12:50 직업의 영역에서 어떤 직업군을 우리는 전문직이라고 부른다. 의사 법조인 운동계 등 다양하지만 한편으로 일상에서 흔하지는 않다. 그외 직업군에서 회사에 속해 급여를 받는 모든 직장인 역시 전문성이 없는건 아닐텐데 왜 전문직이라고 부르지 않을까. 평범한 회사에 다니더라도 전문성을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전공과 직업 뇌피셜로 80% 이상의 대졸자들이 전공과는 무관하거나 동떨어진 직업을 선택하고 종사하게 될 것이다. 전공을 더 활용하기 위해서는 석사나 박사 등 추가의 학위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사회에서는 박사를 졸업할 경우 대체로 해당 전공의 전문가로 인식한다. 물론 박사까지 마쳤더라도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적어도 전공과 직업이.. 2023. 3. 22. 개도국 농촌개발을 위한 소액금융 고민 2021/12/23 18:57 소액금융 Microcredit은 말 그대로 종잣돈이 부족한 농민에게 소액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몇가지 고민을 좀 해 보자면, 일단은 여러가지 문제점이 보인다. 1. 이런 유형의 사업이 운영되려면 관리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을 이자없이 대출할수는 없고 이자를 통한 수익이 발생되어야 한다. 아무리 저렴한 이자라고 할지라도 저소득층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2. 회수전략과 담보인데 자산이 없는 농가의 경우 대부분 담보능력을 지닌 것은 하나 뿐인 교통수단(오토바이)와 집이다. 이걸로 담보를 확보하고 대출을 갚지 못할 때 집이나 오토바이를 팔아 버린다? 가혹한 행위이고 종잣돈을 공급한게 아니라 오히려 삶을 짓밟게 된다. 3. 그럼 돈을 빌리고 성공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하.. 2023. 3. 21. 이전 1 ··· 4 5 6 7 8 9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