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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과 생각들81

공공재인 농지 - 사회문제의 경제학, 헨리조지 2021/04/26 20:48 2021년 4월 재보궐 선거는 특정 정당 지지를 떠나 재보궐선거 직전의 LH사태와 후보들의 부동산 문제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는 더 많은 관심이 필요했었다.) 부동산 문제가 항상 시끄러운 이유는 원래 땅이나 주택이 가진 기능외에 그 자체로 이익을 실현할 수 있고, 그 이익이 어떤 경우에는 보통사람은 평생 모을 수 없는 천문학적인 금액이기 때문이다. 일자리와 편의 시설이 많은 지역은 인구가 몰리고 시장가격에 의해 집값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자본가는 상승세인 집값 시장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더 많은 자본을 모으게 되는게 시장경제의 기본원리일 것이다. 물론 부의 편중은 국가적 문제여서 세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익을 분배하고자 하는게 현실이다. 농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2023. 3. 23.
먹고 사는 문제 2021/05/05 16:46 캄보디아에서 지역감염이 계속 확산되면서 프놈펜에는 레드존이라는 봉쇄지역이 생겼다. 이 행정조치로 해당구역의 사람들은 출입이 제한되고, 백신(시노팜, 시노백)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한다. 프놈펜 내 재래시장이 잠정 폐지되면서 이 구역 내에서도 먹거리 구매가 어려워지게 되자, 시민들은 이에 항의시위를 하기도 했다. https://www.khmertimeskh.com/50850338/ministry-of-commerce-reveals-red-zone-food-store-locations/ 구호품으로 쌀과 어간장 그리고 쌀국수를 주고 있는데 말 그대로 기본권을 제한하고 빵만 주는 격이다. 먹는다는 것은 생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 생식에서 화식으로의 전환은 부드러운 먹거리를 통해 .. 2023. 3. 23.
비오는 날엔 빼갈에 짬뽕 2021/05/24 12:16 평일에 낮술을 마시는 사람들 혹은 낮술을 마실 수 있는 사람들은 제각각 이유가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대학생 시절 방학 때 하던 건설현장의 일이 비 때문에 취소될 때와 대학교 캠퍼스에서 긴 공강 시간에 마셨다. 그 외에 쉬는 날이나 휴가가 아닌데 평일 낮에 술을 마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에서 용돈벌이를 할 때 아침 비를 보고 대충 10시 정도까지 기다리다 비가 그치지 않으면 친구와 낮술을 마셨다. 이런저런 술과 안주를 먹었겠지만 역시 중국집에서 빼갈에 짬뽕이 제맛이었다. 높은 도수에 빨리 취해 일찍 쉬면 다음날 일에도 지장이 없고, 싸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하루의 시작이 비와 함께 일 때 오후의 일과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장.. 2023. 3. 23.
코이카 농촌개발사업 발굴 참여후기 2021/06/23 17:45 작년말 진행했던 "캄보디아 농촌종합개발을 통한 평화마을 조성사업(2022-2026/1,000만불) 집행계획(PD) v.1"의 원문이 공개돼서 나도 뚜렷한 해법은 없지만 몇글자 써 본다. https://lib.koica.go.kr/search/detail/CATTOT000000043610?mainLink=/search/tot&briefLink=/search/tot/result?type=local_A_commandType=advanced_A_si=TOTAL_A_st=KWRD_A_lmtsn=000000000001_A_lmtst=OR_A_oi=DISP06_A_os=DESC_A_lmt0=TOTAL_A_p1=91_A_q=%EC%BA%84%EB%B3%B4%EB%94%94%EC%95%84.. 2023. 3. 22.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 2021/06/30 16:41 우리나라는 다양한 공공데이터가 공개돼 있고 shp, csv 등 형태도 다양해서 쉽게 가공, 추출이 가능하다. 민간영역의 비전문가나 특정 영역의 취미를 하이엔드로 즐기는 사람들은 이 공공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자료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공데이터포털 data.go.kr에 들어가면 개방된 모든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자료로 예전에 "중국음식점에 많이 사용된 상호" 와 같은 별것 아니지만 궁금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었다. 최근에 캄보디아 농산물가격등락을 모니터링 해 보고 싶어서 혼자 볼만한 지수를 만들어 보는데, 사용할만한 공공데이터가 너무 부족하다. 대단한 자료를 만드는건 아니고 이미 캄보디아 정부가 운영하는 농산물시장정보가 업데이트가 잘 되.. 2023. 3. 22.
전문가가 되는 과정 2021/08/09 12:50 직업의 영역에서 어떤 직업군을 우리는 전문직이라고 부른다. 의사 법조인 운동계 등 다양하지만 한편으로 일상에서 흔하지는 않다. 그외 직업군에서 회사에 속해 급여를 받는 모든 직장인 역시 전문성이 없는건 아닐텐데 왜 전문직이라고 부르지 않을까. 평범한 회사에 다니더라도 전문성을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전공과 직업 뇌피셜로 80% 이상의 대졸자들이 전공과는 무관하거나 동떨어진 직업을 선택하고 종사하게 될 것이다. 전공을 더 활용하기 위해서는 석사나 박사 등 추가의 학위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사회에서는 박사를 졸업할 경우 대체로 해당 전공의 전문가로 인식한다. 물론 박사까지 마쳤더라도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적어도 전공과 직업이.. 2023. 3. 22.
개도국 농촌개발을 위한 소액금융 고민 2021/12/23 18:57 소액금융 Microcredit은 말 그대로 종잣돈이 부족한 농민에게 소액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몇가지 고민을 좀 해 보자면, 일단은 여러가지 문제점이 보인다. 1. 이런 유형의 사업이 운영되려면 관리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을 이자없이 대출할수는 없고 이자를 통한 수익이 발생되어야 한다. 아무리 저렴한 이자라고 할지라도 저소득층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2. 회수전략과 담보인데 자산이 없는 농가의 경우 대부분 담보능력을 지닌 것은 하나 뿐인 교통수단(오토바이)와 집이다. 이걸로 담보를 확보하고 대출을 갚지 못할 때 집이나 오토바이를 팔아 버린다? 가혹한 행위이고 종잣돈을 공급한게 아니라 오히려 삶을 짓밟게 된다. 3. 그럼 돈을 빌리고 성공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하.. 2023. 3. 21.
기술교육은 명료한 이론과 다양한 실습을 통해 2021/12/29 17:10 농업기술교육을 하면서 이론에 입각해서 농민들에게 어렵게 설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연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식물세포생물학을 배우고 나면 작물영양학의 이해가 쉬워지는게 맞다. 작물병리학과 분자생물학을 배우고 나면 처음 접하는 작물의 병 진단도 하고, 상황을 파악하기도 편해지는게 맞다. 하지만 모든 기술들이 꼭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단순히 보거나, 함께 행위를 하는 것만으로도 기술이 전파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론교육과 실습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론은 명료하고 간단하게, 실습은 다양한 가능성을 포함해서 진행되어야 한다. - 망고를 재배하면서 가지치기를 해야되는 시기가 도래했다. 나도 처음이지만 농장에서 일하는 인부들도 전지작업은 처음이었다. 우선 .. 2023. 3. 21.
해외농업투자와 농업인의 기본권 2022/02/27 09:2 앞서 몇개의 포스팅에서 우리나라 일부 기업의 해외농업투자에 대한 낮은 안목에 대해서 말했다. 농업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투자자와 전문가 사이에는 일정 부분의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고, 투자자의 목소리가 우선시 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해당 지역에서 이미 유망한 작물을 선택하고 확장해서 재배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전통적인 농업방식이 더이상 맞지 않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사전현장조사가 중요해질 것이다. 사전조사 : 농장을 개발하기 전에는 다양한 방법과 내용으로 사전조사를 해야 하는데 우리 기업들은 감수성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전조사에는 기상환경, 시장, 공급, 인력, 기타 기반시설 등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토지가.. 2023. 3. 21.
날씨와 계절변화 2022/05/01 21:42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기 때문에 봄이 되면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진다고 배웠다. 실제로는 봄꽃 여름꽃 가을꽃이 있고 각각 식물 자신에게 적합한 온도, 햇빛, 양분이 모아지면 거기에 맞춰서 꽃을 피게 된다. 캄보디아는 우리처럼 사계절이 있는 것은 아니고 크게는 건기, 우기의 두 시기가 있고, 더 세분하면 더운건기, 선선한 건기, 더운 우기, 선선한 건기 정도로 나뉘게 된다. 2022년 4월 29일 촬영 이른 우기가 시작된 캄보디아의 망고나무. 올해 수확을 끝낸 망고나무의 녹색잎은 낙옆이 되어 땅에 떨어져 거름이 되고, 새로운 붉은 잎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식물의 색을 결정하는 것은 색소체인데, 전색소체는 황색체, 엽록체, 잡색체, 백색체, 녹말체 등으로 분화된다. 보..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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