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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06 12:17
가상현실이 더욱 발달하면서 메타버스로 일컬어지는 이 공간에서는 앞서의 아이돌이 나와 같은 공간에 있을 수도 있고, 같이 춤도 추고 밥도 먹을 수 있으니 마냥 굿즈를 구매하는 덕질보다 더 가까운 덕질이 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는 마음 한편에서 이해가 될 법도 하지만 여전히 공감이 어려운 것은 아직까지 가장 기초적인 산업인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면서, 농업의 형태 또한 20세기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런 구닥다리 농장에서도 드론, GIS, 기상분석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실물을 수치화 한 것으로 그 다음의 상상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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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알고 있는 정보들은 많을지 몰라고, 기술의 진보를 이해하는 것이 떨어지는 것은 공감능력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메타버스에 대한 상상력의 한계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현상에 대한 공감이 부족한 것이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모자란 것이 아니다. 친구들에게 몇번이나 메타버스의 작동원리에 대해서 설명했지만 끝내 이해 못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직업은 토목현장직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내가 공감하기 어려운 것처럼 아직까지 현장에서 측량을 하고 수치를 입력해서 도면을 그리고 해석하는 사람일수록 가상의 공간에 대한 공감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혹은 지금까지의 경험 때문에 가상공간에서 투자를 하고 수익을 얻는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흔히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면서 코인과 주식의 사례를 드는데, 사실은 둘 다 현금이 아닌 은행이라는 가상공간에 있는 나의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고, 어쨌든 최종적으로는 현금 또는 현물화 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코인은 그 가치가 상품 자체에서 오지 않는 다는 것을 생각하면 메타버스적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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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에서 우리가 겪는 현상들도 실체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현실이라고 여겨지는 것이지, 영화 매트릭스처럼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이 모든 것이 사실은 가상현실에서 육체적고통, 정신적고통이라고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
결국 인간의 인지라는 것은 뇌에서 재구성 된 것이기 때문에 현상에 대해 공감을 하고 정보를 받아 들이면 그 자체가 현실이 된다.
현실세계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부적응자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미래기술로 일컬어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적응은 현실세계의 적응과 같다. 결국은 얼마나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할지 스스로의 자세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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