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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과 생각들82

다이어트 기록 76에서 68까지 지금의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 야외활동이 많은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삼시세끼와 간식 그리고 잦은 음주로 2019년 11월에 76kg까지 체중이 늘어났다. 그 이전에는 72kg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고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체중감량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감량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나서 건강검진을 받았더니 체지방의 총량 뿐만 아니라 LDL과 HDL의 비율도 나쁘게 나오고 총콜레스테롤도 상당히 높게 나왔다. 감량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더 하지는 않았다. 원래 매일 한시간씩 걸었고 매일 30분 이내로 근육 운동을 하고 있었다. 오히려 근육 운동을 주 2회로 줄이고 실내자전거를 사서 일주일에 30분씩 5번 탔다. 그리고 식사 조절이 중요한데 이때부터 국물음식을 안 먹기 시작했다. 한식의 국물음식이 .. 2023. 12. 28.
상상력과 동물복지 인간은 꿈을 꾼다. 동물도 꿈을 꾸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의 꿈은 기억을 각색하여 이야기로 구성하여 나타나는데 상상력의 근원이기도 하다. 인간은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내일에 대해 걱정한다. 인간도 오늘만 걱정하던 시기에는 내일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당장의 어렴움들을 해결하기에 급급했을 것이다. 수렵채취의 시간에서 농경의 시대로 들어가면서 오늘 보다는 다음 수확이 있을 시기, 수확하기 전까지의 식량문제를 상상하면서 걱정했을 것이다. 미신이나 종교가 발생하게 된 계기 중 하나였을 것이다. 세번째 돼지를 들여왔다. 제일 처음에는 잘 자랄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순수한 동물복지의 개념으로 접근했다. 두번째 돼지를 키워보니 명확하게 드러났다. 과연 울타리 안이 얼마나 좁은지는 직접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겉.. 2023. 12. 15.
농업과 GI 인증 ft. 꼬냑 호두과자가 유명한 곳은 고속도로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천안의 명물이 호두과자인 이유는 한반도 최초로 천안에서 호두가 재배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지역 특산물로 과자(빵)을 만들었으니 천안 호두과자라 불렸을만하다. 지금은 중국산 호두로 만들어지니 그냥 고속도로 명물이라고 해도 그다지 실망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천안 호두 외에도 제주도 감귤, 청도 반시, 딸기, 오미자 등 각 지역의 환경에 맞게 잘 자라는 농산물들을 지역 특산물이라고 부른다. 특별히 지리적표시를 하지 않아도 어디에서 온 농산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농산물들이 1차 가공을 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또는 가공을 하지 않아도 문제는 있다. 감귤처럼 특별한 기후조건이 필요한 농산물이 아니라면 충분히 인근 지역에서 생산될 수.. 2023. 11. 17.
동물은 편견이 없다. 집에서 기르는 소와 들판에서 서식하는 쇠백로. 집은 아니고 농장에서 아침에 초지로 출근하고 저녁에 축사로 퇴근하는 소. 그리고 농장 인근에 습지가 많아서 최근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쇠백로. 매일 아침 소가 나가면 쇠백로는 소 주변을 맴돌거나 소 등을 타고 하루를 보낸다. 지금 책을 보고 있는데 책 제목이 무려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이다. 이 책에 '일반 사고인',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인간 관계를 평안하게 유지하려면 조직에서는 적당한 뒷담화가 필요하고 뒷담화 내용의 10%만 실제 험담이고 나머지는 주변 상황에 관한 내용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의 삶이 피곤하고 지친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가끔은 불필요한 대화, 뒷담화처럼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대화.. 2023. 11. 14.
돼지를 키워서 잡아 먹었다 올해 7월에 새끼 암돼지 한마리를 사 왔다. 원래 개 키우는 울타리가 두 칸인데 오랫동안 합사를 시키고 있어서 한 곳이 비어 있었다. 식사 후에 아무리 잔반을 줄이려고 해도 일정량의 잔반은 나올 수 밖에 없어서 퇴비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그냥 밭에 뿌리기도 했는데 우기에는 벌레가 꼬이고 냄새가 심했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돼지를 키우게 됐고 이번이 두번째다. 솔직해져봐야겠다. 채식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도축하고 먹는 것도 반대하지 않는다. 개를 잡아 먹는 것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식용금지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개는 식용으로 이용된다. 어느 순간부터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개 식용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것 같다. 나도 개를 먹었지만 안 먹게 된지 10년 정도 된 것 같다.. 2023. 11. 10.
기억 추억 습관 그리고 치매 특정한 행동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습관이 되어서 나도 모르게 행동이 나타날 때가 있다. 기억중추에 각인되어 무의식적으로 행동이 나타나게 되는 것인데 좋은 습관을 가지라고 조언을 듣는 이유기도 하다. 술에 취해 자신을 망각하고 있어도 집을 찾아가고 올바른 행동을 하고 정리정돈을 하는 것은 평소의 행동도 크게 다르지 않고 매일 반복적으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알콜은 기억 뿐만 아니라 행동중추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습관이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 내려고 해도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몸을 갸누지 못할 정도의 과음을 주의하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습관과 마찬가지로 그 말에 연결된 기억이 가장 꺼내기 쉬운 어느 곳에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 2023. 10. 27.
대학교 도서관 2016-11-03 22:55:33 촌놈인 내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얻은 보람은 무수히 길게 뻗은 길에 보이는 술집도 아니고, 전국방방곡곡에서 모인 많은 사람들의 다양성도 아니다. 오히려 거추장스러웠을 뿐이다. 비록 그다지 명문대학은 아니지만 입학 당시에만 하더라도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도서관이 있었다. 흔히 사람들은 넓은 공간을 채우다 보니 질 떨어지는 책도 많다고 했지만, 나야 그런 책들을 보는게 아니었기에 상관은 없었다. 다양한 책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책은 역시 월간지 같은 잡지가 아니었을까 한다. 보통의 유명한 인문서적들이야 접근이 쉽지만 잡지들은 전부 비치해 놓기 힘든데, 대학도서관의 장점은 이런 잡지들이 내가 알지도 못했던 것까지 쌓여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2023. 8. 29.
생산만큼 유통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2016-07-14 17:25:06 왜 지금 시점에서 유통에 투자를 해야할까. 기존의 자료를 확인하면 2000년 초반부터 치어 생산에 필요한 연구시설에 투자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농민은 정보에 취약하기 때문에 원거리에 있는 소비처 즉 프놈펜이나 시엠립의 수요에 대한 파악이 느리다. 따라서 시장 수요에 즉각적인 반응을 할 수 없다. 반면 양식업은 양식장 조성에 1~2개월 출하까지 6개월이 걸리며, 사료 비용 때문에 첫 출하까지 많은 자본력을 필요로 한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생산시설의 규모화 역시 자본의 한계로 확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생산자를 육성하기 위해 소규모 양식장을 조합화 하여 출하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 대규모 소비지의 정보를 단순화하고 전파를 쉽게 하기 .. 2023. 8. 28.
인류 문명과 농업 2017-09-09 21:23:32 어떤 형태로든 기록이 되어 있지 않은 과거 인류의 삶을 고고학만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두 인종간의 전쟁, DNA 교류, 멸망에 대해서도 불분명한 이론들만 난무하고 있고, 아직 정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 고고학적인 근거들로 만든 다큐멘터리나 자료를 보면 영장류 중에서 인간이 유독 지적능력이 발달한 것은 불에 익혀 먹는 화식 때문이다. 화식의 결과로 소화기관이 단순해지고, 소화시키는 시간이 짧아졌다. 또 음식이 부드러워지면서 덜 강한 턱이 생겨났다. 이 때문에 인간은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거나 남는 에너지가 많아져서 대뇌가 발달했다고 한다. 책 사피엔스를 보면 내가 알던 기존의 상식과는 다른 내용이 나온다. E-bo.. 2023. 8. 28.
서리와 도둑의 경계 2018-02-14 14:27:29 사전에 서리란 '뗴를 지어 남의 곡식, 과일 가축 등을 훔쳐 먹는 장난'이라고 되어 있고, 유의어는 도둑질이라고 되어 있다. 캄보디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회사에 근무하면서 불과 몇 달 사이에 여러 종류의 도둑질 또는 서리를 겪고 있다. 첫번째는 가장 흔한 것 중 하나인데, 비료 도난이다. 농장에서 사용해야할 비료 일부분을 숨겨 둔 다음 은밀한 곳에 보관했다가 퇴근 후 해가 지면 가져가서 팔거나 본인이 쓰는 경우다. 두가지가 문제되는데 먼저 비료 도난 자체로 비용이다. 이 비용만큼 회사는 손실을 입는다. 두번째는 작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정량을 지정하여 비료를 배포했는데, 제대로 살포되지 않으면 생육이 현저히 낮아져 수익이 떨어지고, 또한 잡초가 왕성하여 잡초를 제..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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