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도발과 생각들62 대학교 도서관 2016-11-03 22:55:33 촌놈인 내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얻은 보람은 무수히 길게 뻗은 길에 보이는 술집도 아니고, 전국방방곡곡에서 모인 많은 사람들의 다양성도 아니다. 오히려 거추장스러웠을 뿐이다. 비록 그다지 명문대학은 아니지만 입학 당시에만 하더라도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도서관이 있었다. 흔히 사람들은 넓은 공간을 채우다 보니 질 떨어지는 책도 많다고 했지만, 나야 그런 책들을 보는게 아니었기에 상관은 없었다. 다양한 책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책은 역시 월간지 같은 잡지가 아니었을까 한다. 보통의 유명한 인문서적들이야 접근이 쉽지만 잡지들은 전부 비치해 놓기 힘든데, 대학도서관의 장점은 이런 잡지들이 내가 알지도 못했던 것까지 쌓여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2023. 8. 29. 생산만큼 유통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2016-07-14 17:25:06 왜 지금 시점에서 유통에 투자를 해야할까. 기존의 자료를 확인하면 2000년 초반부터 치어 생산에 필요한 연구시설에 투자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농민은 정보에 취약하기 때문에 원거리에 있는 소비처 즉 프놈펜이나 시엠립의 수요에 대한 파악이 느리다. 따라서 시장 수요에 즉각적인 반응을 할 수 없다. 반면 양식업은 양식장 조성에 1~2개월 출하까지 6개월이 걸리며, 사료 비용 때문에 첫 출하까지 많은 자본력을 필요로 한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생산시설의 규모화 역시 자본의 한계로 확장하기 어렵다. 따라서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생산자를 육성하기 위해 소규모 양식장을 조합화 하여 출하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 대규모 소비지의 정보를 단순화하고 전파를 쉽게 하기 .. 2023. 8. 28. 인류 문명과 농업 2017-09-09 21:23:32 어떤 형태로든 기록이 되어 있지 않은 과거 인류의 삶을 고고학만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두 인종간의 전쟁, DNA 교류, 멸망에 대해서도 불분명한 이론들만 난무하고 있고, 아직 정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 고고학적인 근거들로 만든 다큐멘터리나 자료를 보면 영장류 중에서 인간이 유독 지적능력이 발달한 것은 불에 익혀 먹는 화식 때문이다. 화식의 결과로 소화기관이 단순해지고, 소화시키는 시간이 짧아졌다. 또 음식이 부드러워지면서 덜 강한 턱이 생겨났다. 이 때문에 인간은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거나 남는 에너지가 많아져서 대뇌가 발달했다고 한다. 책 사피엔스를 보면 내가 알던 기존의 상식과는 다른 내용이 나온다. E-bo.. 2023. 8. 28. 서리와 도둑의 경계 2018-02-14 14:27:29 사전에 서리란 '뗴를 지어 남의 곡식, 과일 가축 등을 훔쳐 먹는 장난'이라고 되어 있고, 유의어는 도둑질이라고 되어 있다. 캄보디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회사에 근무하면서 불과 몇 달 사이에 여러 종류의 도둑질 또는 서리를 겪고 있다. 첫번째는 가장 흔한 것 중 하나인데, 비료 도난이다. 농장에서 사용해야할 비료 일부분을 숨겨 둔 다음 은밀한 곳에 보관했다가 퇴근 후 해가 지면 가져가서 팔거나 본인이 쓰는 경우다. 두가지가 문제되는데 먼저 비료 도난 자체로 비용이다. 이 비용만큼 회사는 손실을 입는다. 두번째는 작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정량을 지정하여 비료를 배포했는데, 제대로 살포되지 않으면 생육이 현저히 낮아져 수익이 떨어지고, 또한 잡초가 왕성하여 잡초를 제.. 2023. 8. 28. 이전 1 2 3 4 5 6 7 8 ··· 16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