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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문제 2021/05/05 16:46 캄보디아에서 지역감염이 계속 확산되면서 프놈펜에는 레드존이라는 봉쇄지역이 생겼다. 이 행정조치로 해당구역의 사람들은 출입이 제한되고, 백신(시노팜, 시노백)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한다. 프놈펜 내 재래시장이 잠정 폐지되면서 이 구역 내에서도 먹거리 구매가 어려워지게 되자, 시민들은 이에 항의시위를 하기도 했다. https://www.khmertimeskh.com/50850338/ministry-of-commerce-reveals-red-zone-food-store-locations/ 구호품으로 쌀과 어간장 그리고 쌀국수를 주고 있는데 말 그대로 기본권을 제한하고 빵만 주는 격이다. 먹는다는 것은 생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 생식에서 화식으로의 전환은 부드러운 먹거리를 통해 .. 2023. 3. 23.
인공고기의 가능성과 한계 육식 문화는 여러모로 한계에 봉착했다. 조류, 돼지, 소로 축산동물이 대형화 될수록 에너지 효율은 낮아져 더 많은 사료를 먹이고, 더 넓은 공간에서 오랜 기간 사육을 해도 얻을 수 있는 전체의 고기는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게다가 대형화 될수록 가축분뇨의 양도 많아지기 때문에 축산폐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가 돼 왔고, 특히 한국처럼 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에서는 축산부산물들이 국내에 남을 수 밖에 없어 부영양화가 급속도록 빨라진다. 환경적인 문제를 벗어나서 축산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밀식사육은 동물병의 대발생을 낳고 ASF, AI 등이 도래 했을 때 집단폐사를 맞기도 한다. 또 도축 문제에 있어서 윤리적인 부분을 빼 놓을 수 없는데 많은 문화권에서 도축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경시하는 문화가 생기게.. 2023. 3. 23.
비오는 날엔 빼갈에 짬뽕 2021/05/24 12:16 평일에 낮술을 마시는 사람들 혹은 낮술을 마실 수 있는 사람들은 제각각 이유가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대학생 시절 방학 때 하던 건설현장의 일이 비 때문에 취소될 때와 대학교 캠퍼스에서 긴 공강 시간에 마셨다. 그 외에 쉬는 날이나 휴가가 아닌데 평일 낮에 술을 마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에서 용돈벌이를 할 때 아침 비를 보고 대충 10시 정도까지 기다리다 비가 그치지 않으면 친구와 낮술을 마셨다. 이런저런 술과 안주를 먹었겠지만 역시 중국집에서 빼갈에 짬뽕이 제맛이었다. 높은 도수에 빨리 취해 일찍 쉬면 다음날 일에도 지장이 없고, 싸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하루의 시작이 비와 함께 일 때 오후의 일과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장.. 2023. 3. 23.
벼농사와 논둑 그리고 수검표 삽 2021/06/14 16:22 우리나라 벼농사는 논농사와 동의어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물대기를 하는 논벼만 남고 밭벼는 없기 때문이다. 봄비가 오기 시작하면 논에서는 어김없이 논갈이와 써래질을 하고 동시에 삽으로 논둑을 보강한다. 논둑을 만드는 이유는 물을 잘 가두기 위함이고 논둑을 매년 보강하는 이유는 논둑 높이를 잘 조절해서 물의 수평이 잘 맞아 혹시 논바닥이 높아 잡초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 뿐만 아니라 가끔 땅강아지가 구멍을 파고 장마철이 지나가면 물이 지나다니면서 구멍이 커지고 어느 순간 논둑이 터지기도 한다. 요즘에는 트랙터나 콤바인이 밟고 지나가서 논둑이 무너지기도 한다. 논둑은 물을 가두는 기능 외에도 이동경로의 기능도 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논둑에 콩을 심기도 했다. 모내.. 2023. 3. 23.
캄보디아 농업생산현황 2020과 분석 2021/06/23 13:12 2021년 4월 발간된 '캄보디아농업국 연례보고서 2020 및 이전의 자료를 분석하면 1. 작물분야 벼 재배면적은 3,404,131ha으로 2019년 보다 75,285ha 증가했다. 벼 생산량은 10,935,619톤이고 자연손실분과 국내수요량을 제외한 잉여벼는 5,922,136톤 (정미기준 3,790,167톤)이다. 지난해 정미 약 60만톤 수출하여 여전히 많은 양의 쌀이 남아도는 것을 알 수 있다. 베트남에서 자스민85와 OM2490의 교잡종인 OM5451품종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여 베트남 국경 지역에서는 물벼(Paddy)로 수출되는 물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 상업작물(부작물) 재배면적은 986,543ha (옥수수, 카사바, 고구마, 채소, 녹두, 땅꽁, 대두, 참깨, .. 2023. 3. 23.
코이카 농촌개발사업 발굴 참여후기 2021/06/23 17:45 작년말 진행했던 "캄보디아 농촌종합개발을 통한 평화마을 조성사업(2022-2026/1,000만불) 집행계획(PD) v.1"의 원문이 공개돼서 나도 뚜렷한 해법은 없지만 몇글자 써 본다. https://lib.koica.go.kr/search/detail/CATTOT000000043610?mainLink=/search/tot&briefLink=/search/tot/result?type=local_A_commandType=advanced_A_si=TOTAL_A_st=KWRD_A_lmtsn=000000000001_A_lmtst=OR_A_oi=DISP06_A_os=DESC_A_lmt0=TOTAL_A_p1=91_A_q=%EC%BA%84%EB%B3%B4%EB%94%94%EC%95%84.. 2023. 3. 22.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 2021/06/30 16:41 우리나라는 다양한 공공데이터가 공개돼 있고 shp, csv 등 형태도 다양해서 쉽게 가공, 추출이 가능하다. 민간영역의 비전문가나 특정 영역의 취미를 하이엔드로 즐기는 사람들은 이 공공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자료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공데이터포털 data.go.kr에 들어가면 개방된 모든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자료로 예전에 "중국음식점에 많이 사용된 상호" 와 같은 별것 아니지만 궁금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었다. 최근에 캄보디아 농산물가격등락을 모니터링 해 보고 싶어서 혼자 볼만한 지수를 만들어 보는데, 사용할만한 공공데이터가 너무 부족하다. 대단한 자료를 만드는건 아니고 이미 캄보디아 정부가 운영하는 농산물시장정보가 업데이트가 잘 되.. 2023. 3. 22.
[캄보디아] Euro Park, 유로파크, 프놈펜 2021/07/17 12:45 가뜩이나 놀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부족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코로나까지 터지니 더 할게 없어졌다. 1년 넘게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마음대로 못 다니고, 외식도 불편한 점이 많아 배달음식만 먹어대고 있다. 유로파크는 Borey Penghout의 쯔바암뻐 지역 빌라단지 내 공원으로 유럽스럽게 공원을 꾸며 놓은 곳이다. (유럽을 안 가봐서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름) 꼬삣섬의 빌라지구도 파리를 본 따서 만들었지만 주택구조를 빼고는 일관성이 없고 공원이 아니라 거리를 유럽식으로 꾸며 놓은 것이다. 유로파크는 이와는 달리 빅벤, 에펠탑 등 유럽의 유명한 건축물의 미니어처도 있고, 분수나 조각상 역시 유명한 작품을 모방 또는 모티브로 만들어 놨다. 그리고 시드니는 유럽이 아니지만 .. 2023. 3. 22.
농지의 국유화 2021/08/02 12:36 생산감소와 가격상승 최근 몇년 사이 국내 축산농가에서 ASF와 AI 등으로 농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생산이 줄었다. 올해 폭염과 겹치면서 축산농장들의 폐사가 이어지면서 이는 시장에서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이례적인 벼 생산량 감소로 지금까지 100% 초과 달성한 쌀 수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절대농지면적은 줄어들고 농지의 가격이 더욱 상승하고, 또 고령영농인구가 농업을 포기하면서 그 빈자리를 젊은 농업인력이 대체해야 하지만 귀농이 쉬운 일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농업생산성이 증가하더라도 절대농업인구와 농지면적이 감소하면 그만큼 생산이 뒷받침되기 어렵다. 스마트농장에 줄이어 투자하고 있지만 일정부분은 노동력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행농업.. 2023. 3. 22.
식물잡종강세의 원인 2021/08/04 22:35 식물학이나 작물학을 배우면서 유전학까지 넘어가면 잡종강세를 반드시 배우게 된다. 우생학에서는 순종이 우수하다고 가르치지만 자연계에서는 잡종이 훨씬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잡종강세의 원인이 밝혀지는 최근 자료를 보기 전까지 전공자들도 잡종강세는 현상으로만 받아들이고 그 이유를 이해한 적은 없었다. 2013년 한 자료에서도 잡종의 유전형질이 순종형질에 비해 성장, 스트레스 내성, 적응에서 촉진된다는 실험결과만 이야기하고 있다. 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Report.do?cn=KAR2013067523 표현형을 지나서 분자형에서도 그 실체를 밝혀내지 못한 것이다. 아... 잡종강세란 잡종강세(heterosis)하이브리드의..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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