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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기후변환141

고대 농법의 현대적 해석 2017-02-02 10:17:53 가 전통농법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신흥 농업국이나 강소농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가치를 생각해서였다. 2012년 관련된 책을 처음 읽었는데, 농사를 짓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에서 적용할 경우 상업적인 수익은 얻을 수 없더라도, 참여하는 농가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아주 최소한의 방법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농업에서 잉여생산물이라는 것은 더 많은 노동력, 토지면적, 거름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으로 이 모든 것들이 부족한 곳에서는 자급하기에도 모자란 것이 현실이다. 시간나서 다시 책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오히려 최근에 들어 알게 모르게 이런 전통농법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예전에 비해 기계화가 되면서 인력으로는 메꿀 수 없었던 부분들을 해결할 수 .. 2023. 8. 25.
강소농과 대기업의 농업 진출 2016-07-26 20:14:09 LG CNS의 새만금 스마트팜 투자와 우리 농업의 현실을 볼 때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정책적으로 강소농과 기업농을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야겠지만 쉽지 않음을 잘 안다. 기업농의 강점은 당연시 규모화된 생산시설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안정적이고 저렴한 식량의 공급이다. 반면 강소농의 기업농에 비해 고용효과가 높고, 지역 기반 경제를 살려주며 환경보호에 상대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서로의 장단점이 있어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기업농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는 법안도 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농업도 마찬가지다.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되지만 적어도 식량 안보 차원에서 소규모 농가들이 유지되고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된다고 본다. 캄보디아에서도 많은 국가들이.. 2023. 8. 25.
감수농법, 퇴수농법, flood recession farming 2017-07-28 14:03:49 감수 또는 퇴수 농법은 두가지로 다시 나눌 수 있다. 밭작물과 담수벼이다. 담수벼의 경우 건기에 재배를 시작해서 물이 차 오를 때를 거쳐서 농사를 이어가고, 물이 다시 빠지면 수확할 수 있다. 밭작물은 이와는 달리 물이 차오르면 차오르는 방향대로 작물의 재배선이 올라가고, 반대로 물이 빠질 때는 빠지는 방향으로 재배방향이 바뀐다. 이런 농법이 중요한 이유는 첫번째는 유기물의 이동이다. 별도의 비료를 주지 않더라도 범람에 의해 유기물이 이동하여 농사를 짓기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두번째는 별도의 관개시설이 필요없거나 적은 동력으로 물 대기가 가능하다. 이런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Nomadic Cultivation(유목 경작) 이라 불리고, 이렇게 물을 활용하는 것은.. 2023. 8. 4.
세계 쌀 생산량, 소비량, 수출입 1. 쌀의 이용 쌀은 화본과의 단년생 또는 다년생 식물인 벼를 재배하여 얻어지는 곡식을 탈곡 후 도정한 것이다. 대표적인 식량작물은 옥수수, 대두는 도정 과정이 없지만 대두는 용도에 따라 불려서 투명한 껍질을 벗겨내기도 한다. 쌀은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먹는 주요 곡물로 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주곡으로 이용된다. 탈곡 : 줄기에서 낟알을 떼어 냄. 도정 : 곡식의 껍질을 벗겨냄 벼속(Oryza)에는 약 23종의 벼가 있고 재배종은 벼(O. sativa)와 아프리카벼(O. glaberrima) 두가지다. O. sativa에는 단립종인 자포니카 japonica와 장립종인 indica가 있다. 단립종은 찰성이 있고 장립종은 찰성은 없지만 자스민과 바스타미와 같은 향미가 있다. 세계적으로 .. 2023. 7. 27.
수수, 단수수, 옥수수 그리고 사탕수수 가끔 식량 관련 번역서를 보다보면 단수수와 사탕수수를 많이 틀리게 해석한다. 영문으로는 각각 sweet sorghum과 sugarcane으로 완전히 다르고 종도 다르다. 네 작물 모두 화본과로 엽형이 비슷해서 어릴 때는 구분이 쉽지 않다. 그리고 단수수는 수수의 한 종류로 줄기의 당도가 높기 때문에 수수와 구분이 어렵다. 수수는 영어로 Sorghum(학명 sorghum bicolor)로 화본과의 잡곡이다. 중국에서 고량으로 불리는데 이걸로 만드는 술이 고량주다. 일전에 식사자리에서 한 분이 고량주를 마시면서 사탕수수로 만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외관이 옥수수와 비슷하지만 다 자랐을 때 알갱이가 아주 작다. 수수 사진출처 https://identify.plantnet.org/ml/k-world-flor.. 2023. 7. 20.
진짜 친환경과 공정무역은 있을까? 캄보디아 불법 벌채에 관한 기사를 보면서 다시 한번 친환경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된다. (심지어는 기사에 사용된 사진도 잘못된 사진이다!! 기사 중간에 나오는 CJ 공장은 봉제공장이 아니고 사료공장이다. 물론 화목을 사용하지만 기사에 언급된 봉제업과는 무관하다.) https://news.mongabay.com/2023/07/forests-in-the-furnace-can-fashion-brands-tackle-illegal-logging-in-their-cambodian-supply-chains/ Forests in the furnace: Can fashion brands tackle illegal logging in their Cambodian supply chains? KAMPONG SPEU, Cam.. 2023. 7. 13.
기후변화와 곡물생산의 상관관계 및 캄보디아 대응 친구가 흥미로운 표를 하나 공유해줬다. 곡물생산에서 엘니뇨 영향을 받은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라는 내용이다. 원본 자료는 아직 찾지 못했는데 선행 연구로 보이는 자료를 찾았다. 2014네이처에 발간된 "Impacts of El Niño Southern Oscillation on the global yields of major crops"이라는 논문이다. https://www.nature.com/articles/ncomms4712?fbclid=IwAR1YApuJ6QR_DbxtBXLkfCvm-NdEZfEYD5mGS6OuUbd4DLKGoVP0dtWS01I 전세계 곡물 생산만 보면 얼핏 엘니뇨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캄보디아의 현상을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적당한 습도와 온난한 기후.. 2023. 6. 22.
농업과 AI 2023/01/19 11:40 지구의 인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 식량도 증산해야 한다. 처음에는 화학비료로 폭발적인 생산량의 증가를 이끌어 냈고, 그 다음에는 육종을 통해 병해충을 줄이고 생산량을 늘렸다. 이제는 더 많은 면적을 개간하여 농지를 늘리면서 수평재배가 아닌 수직재배를 하면서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농장이 대형화되면서 농업용대형트랙터를 많이 쓰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더 크고 효율적인 장비가 필요하게 되었다.당연히 인력을 적게 쓸 수 있는 방식인 자율주행트랙터 개발이 한참이다. AI는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품질을 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늘 두가지 사례를 찾아왔는데, 하나는 사진촬영을 통해 수확 후 품질관리를 하는 앱이고 또 하나는 바코드를 식별하고.. 2023. 6. 13.
환경문제와 상술 (부제 : 나무를 안 자르는게 친환경?) 어떤 웹사이트의 상품 소개를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라서 친환경이고 자연분해가 용이하다고 한다. 그래서 사탕수수 부산물인 바가스로 종이를 만드는 한 업체를 찾아봤더니 "매년 150억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원시림 35%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 얼마나 무식한 소리이거나 환경을 가지고 소비자를 농락하는 더러운 상술인가. 우선 사탕수수도 조림되는 나무와 똑같이 원시림을 개간하고 재배된다. 오히려 조림지의 나무는 심은 뒤 3~7년을 기른 다음 잘라서 목재로 쓰거나 종이를 만들고 부산물은 펠릿이나 톱밥을 만들어 연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사탕수수의 바가스는 즙액을 짜고 남은 섬유질을 모은 것인데, 이것도 나무와 마찬가지로 .. 2023. 5. 25.
날씨와 농사 그리고 131 이제는 131이라는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수퍼컴퓨터가 발달하고 인터넷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들이 생기면서 이제 전화로 날씨 안내를 받을 일은 없어졌다. 20년전만 하더라도 아버지는 봄, 가을에 매일 131에 전화해서 날씨를 확인하고 오늘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했다. 물론 나도 옆에서 귀 기울이면서 오늘은 일 안해도 될까하고 긴장을 하곤 했다. TV를 틀면 매시간 기상뉴스가 나올 뿐만 아니라 자막으로 실시간 기상을 안내해 주고, 스마트폰에서도 시시각각 바뀌는 날씨를 알 수 있다.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기상은 우리에게 친근하지만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야외활동을 위해서 빨리를 위해서 차량 관리를 위해서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항상 날씨에 민감하게 되었다...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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