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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과 생각들78

여행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캄보디아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당연히 자가 또는 택시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많은 운전직노동자가 있어서 어디서나 쉽게 택시를 만날 수 있고 가격도 한국보다는 저렴하다. 물론 상대적인 가치를 따져보면 다소 비싸긴 하다.이번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일정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대중교통 그리고 버스를 많이 이용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미리 지정된 시간에 맞춰 조금 일찍 차를 기다려야하고 내리고 타는 시간 그리고 승강장을 이용하는 시간 등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외에도 부가적인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혹은 열차를 이용하려면 미리 시간을 들여 표를 예매해야 한다. 게다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바로 가는 택시나 자가차량이 아.. 2024. 4. 27.
처음이지 마지막일 수 있는 책 출판 친한 형의 제안으로 책을 한권 썼다. 가장 익숙하고 현재에서 쉽게 쓸 수 있는 주제인 캄보디아 농업으로 블로그에 썼던 글과 기고했던 글들을 모아서 후다닥 단행본 분량으로 작성했다. 여러가지 플랫폼을 찾아보던 중 퍼플이라는 전자책 제작 및 판매 사이트를 통해 제작이 완료되어 출판되었고, 교보, yes24, 알라딘, 리디북스 등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다. 굳이 책을 사서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꼭 내용을 읽고 싶으면 블로그를 잘 둘러보면 된다. 개인출판이 쉬워지면서 누구나 출판을 하지만 독서인구는 줄어드는 지금 현실에 나까지 한권을 보태는게 아닐까 고민도 많이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발표한 2022년 출판 통계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입비(전국 1인 이상)는 10,294원으로 2021년 보다 8.3% .. 2024. 4. 23.
감정표현 며칠전에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면 말을 하지 않아도 상황을 알 수 있지 않냐는 말이었다. 인간이 문자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감정의 표현만으로 진화했다면 지금과 같은 문명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감정은 뇌활동의 한 과정이기는 하지만 부정확하고 주변의 환경에 따라 같은 요소라도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소리 언어와 문자가 발달한 것은 이름 감정 표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뇌용량이 커지고 표현하고 전달해야 할 정보의 양이 증가하며서 감정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표현 방법을 달리하게 되는 것이다.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또다른 측면에서 중요한데, 스스로 판단한 것이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사안이지만 시대.. 2024. 3. 30.
미라클 모닝, 또 쓸데없는게 유행한다. 요즘 유튜브나 웹포럼을 보면 미라클모닝에 관한 게시물이 많이 보인다. 구글에 잠깐 검색해 보니 한글로 된 게시물은 대략 2021년부터 보인다. 영어로 찾아보니 미라클모닝은 동명의 자기계발서에서 시작되었다. The Miracle Morning: The Not-So-Obvious Secret Guaranteed to Transform Your Life (Before 8AM) 기적의 아침 :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뻔한 비밀 (오전 8시 이전) 2021년 경향신문의 기사를 보면 (기사에는 해당 책이 2016년 발간이라고 하지만 2012년 발간이 맞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거나 책을 보는 등 자기계발을 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 2024. 2. 23.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은 어렵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중인 하나인 인지장애(치매)는 여전히 치료약을 개발 중이다. 현상적으로는 기억을 끄집어 내 올 수 있는 경로가 막혀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노인이 아니더라도 질병이나 다른 원인으로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많은 의학정보를 다루는 매체에서는 이 증상을 막기 위해서 뇌를 끊임없이 사용하라고 한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활동 뿐만 아니라 손발과 함께 신체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 역시 대뇌에 자극을 줘서 뇌의 퇴화를 막으라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나빠지고 몸을 움직이기 싫어진다. 혹은 육체 활동을 줄이면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서로 인과관계가 연속적이다. 육체 활동을 꾸준히 하라고 하지만 많은 수의 현대화되고 도시화된 공간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도시민들은 많이 움직일 시간과 공간이 .. 2024. 1. 31.
생명이 지나간 자리 지구가 처음 생기고 뜨거운 용암이 식고 바다가 생기고 황화세균이 생겨났다. 식은 바다에서 융기한 바위를 균류가 분해하고 토양이 생겨나면서 식물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광합성을 시작하면서 녹색식물을 먹는 동물들도 생겨났다. 반대로 생명체가 그 한계를 다 하면 곤충들이 달려들어 분해를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균류가 달려들어 흙으로 돌려 보낸다. 10살이 되었고 7년을 함께한 개가 죽었다. 새벽에 온기가 있어서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줄 알았는데 산책을 마치고 왔더니 온기가 식고 코에 개미가 붙어 있었다. 체온이 있고 활발할 때는 주인이 아닌 사람은 가까이도 가지 못했는데 온기가 채 다 가시기 전에 개미가 덤벼 들고 있다.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올바른 이치가 맞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지난 시간을.. 2024. 1. 26.
다이어트 기록 76에서 68까지 지금의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 야외활동이 많은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삼시세끼와 간식 그리고 잦은 음주로 2019년 11월에 76kg까지 체중이 늘어났다. 그 이전에는 72kg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고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체중감량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감량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나서 건강검진을 받았더니 체지방의 총량 뿐만 아니라 LDL과 HDL의 비율도 나쁘게 나오고 총콜레스테롤도 상당히 높게 나왔다. 감량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더 하지는 않았다. 원래 매일 한시간씩 걸었고 매일 30분 이내로 근육 운동을 하고 있었다. 오히려 근육 운동을 주 2회로 줄이고 실내자전거를 사서 일주일에 30분씩 5번 탔다. 그리고 식사 조절이 중요한데 이때부터 국물음식을 안 먹기 시작했다. 한식의 국물음식이 .. 2023. 12. 28.
상상력과 동물복지 인간은 꿈을 꾼다. 동물도 꿈을 꾸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의 꿈은 기억을 각색하여 이야기로 구성하여 나타나는데 상상력의 근원이기도 하다. 인간은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내일에 대해 걱정한다. 인간도 오늘만 걱정하던 시기에는 내일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당장의 어렴움들을 해결하기에 급급했을 것이다. 수렵채취의 시간에서 농경의 시대로 들어가면서 오늘 보다는 다음 수확이 있을 시기, 수확하기 전까지의 식량문제를 상상하면서 걱정했을 것이다. 미신이나 종교가 발생하게 된 계기 중 하나였을 것이다. 세번째 돼지를 들여왔다. 제일 처음에는 잘 자랄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순수한 동물복지의 개념으로 접근했다. 두번째 돼지를 키워보니 명확하게 드러났다. 과연 울타리 안이 얼마나 좁은지는 직접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겉.. 2023. 12. 15.
농업과 GI 인증 ft. 꼬냑 호두과자가 유명한 곳은 고속도로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천안의 명물이 호두과자인 이유는 한반도 최초로 천안에서 호두가 재배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지역 특산물로 과자(빵)을 만들었으니 천안 호두과자라 불렸을만하다. 지금은 중국산 호두로 만들어지니 그냥 고속도로 명물이라고 해도 그다지 실망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천안 호두 외에도 제주도 감귤, 청도 반시, 딸기, 오미자 등 각 지역의 환경에 맞게 잘 자라는 농산물들을 지역 특산물이라고 부른다. 특별히 지리적표시를 하지 않아도 어디에서 온 농산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농산물들이 1차 가공을 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또는 가공을 하지 않아도 문제는 있다. 감귤처럼 특별한 기후조건이 필요한 농산물이 아니라면 충분히 인근 지역에서 생산될 수.. 2023. 11. 17.
동물은 편견이 없다. 집에서 기르는 소와 들판에서 서식하는 쇠백로. 집은 아니고 농장에서 아침에 초지로 출근하고 저녁에 축사로 퇴근하는 소. 그리고 농장 인근에 습지가 많아서 최근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는 쇠백로. 매일 아침 소가 나가면 쇠백로는 소 주변을 맴돌거나 소 등을 타고 하루를 보낸다. 지금 책을 보고 있는데 책 제목이 무려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이다. 이 책에 '일반 사고인',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인간 관계를 평안하게 유지하려면 조직에서는 적당한 뒷담화가 필요하고 뒷담화 내용의 10%만 실제 험담이고 나머지는 주변 상황에 관한 내용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의 삶이 피곤하고 지친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가끔은 불필요한 대화, 뒷담화처럼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대화..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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